수박피클 맛도 일품이다.

2006. 7. 17. 08:44130. 건강과 식품

수박껍질이 한방에서 좋은 이수제(이뇨작용) 인데

먹는방법이 마땅치 않아 그렁저렁 다 내다버리는 실정이다.

 

전형적인 옛시골이라면 장날이라해도 푼돈도 매말라있어 장보기가 쉽지않아

 

먹다남은 멸치젓갈국물이든 양념장이든 소금 한줌 더넣어 풋닢퍼리 이것저것 담그어 먹으면

푼돈이 돌때까진 그럭저럭 견뎌낸다.

 

우연찮케 오이피클이 박스째로 굴러들어 온동리에 퍼날라도 두통이 남아 씨앗팔러다니미 김밥반찬으로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많이 남아돈다.

 

국물맛이 좋은지라 집사람이 마늘도 넣고 마늘쫑대도 넣어 반찬으로 하든중에 수박껍질도 잘게썰어 넣었다는데,나도 작난삼아 김부스러기도 넣어 두었다.

 

한 보름은 지났을까

오늘아침에 맛을보니 원래 진한맛을 지닌 마늘들은 그냥 짠지맛밖엔 없었고

김은 오돌오돌거리며 감칠맛을 내기도 했지만

 

 

오호 !  수박껍질은 훌륭한 피클맛에 아주 달싹하다.

 

오이피클인기가 싹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거, 누구 수박피클을 전문적으로 생산해볼 의향없오 1 1 1

 

사진아래쪽의 흰 조각들이 수박껍질인데 물론 푸른 표면은 전부깍아냈지요.

 

둘이먹다가 셋이 죽어도 수박피클맛은 여전히 살아남는답니다. 

 

너무얇으면 뭉질거려 맛이 떨어지고

너무 뚜꺼우면 씹는데 좀 힘이들고

 

마늘장다리굵기 정도의 뚜께가 씹는감촉도 월등하고 맛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