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의 두마리 토끼 + 2 를 잡을수 있는 방법은 칡닭요리 발표다.

2006. 5. 8. 22:53200. 돌팔이의 민간요법

 

 

제목은 거창 하지만 사실은  별거 아녜요.

 

검고 가느다란 칡뿌리 라서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칡닭 꼬아먹는데는 아주 일품 이다.

중앙에 동그라미하나가 10원짜리 동전이다.

 

 

버려야 할것 같아보여도 늙은 닭과 함깨 꼬아놓으면 둘이 먹다가 둘다 죽어도 영혼들은 칡닭 먹느라 바빠서 자신들이 죽은사실조차 모르리라 !  

 

 

국물이 간장처럼 진하고 고소한 냄새가 끝없이 나고 육질이 쫄깃쫄깃 연해진다.

아이들도 충분히 계속해서 잘먹을수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매일먹어도 싫증안나겠다.

구수한 냄새를 한번만 맡아보면 평생 잊지못할 맛이다.

 

이만하면 특허감 임에 틀림 없지만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양계장사업에 마지막까지 수입증대하고 국민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공개하는 것이다.

이제 수입소고기 돼지고기보다는 칡닭으로 보양하자 !

 

 

 

어쩌다 대구 달비골에 작두콩을 산책로 여기 저기에 심으며 다니다 4각정에서 쉬면서 (2006-04-09)

고로쇠나무예기끝에 경북 성주 신계리 에서 처녀시절에 살던 새댁으로부터 많은 경험담을 듣던중

그중에서 아주 흥미있는 예기 하나가 있었는데 칡뿌리를 잘게썰어 냉동 보관하면서 한줌씩 꺼내어 닭과 함깨 푹 고아놓으면 어찌나 맛이좋은지 아이들도 곧잘먹고 물리지 않는다는 바람에 즉시 실천해보려고 하산 해서 집에 괭이를 가지러 가려다 집사람이 너무 피곤하여 더이상 운전할수없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같이 예기들은 일행이 자꾸 칡뿌리 타령을 하는바람에 같이갈 기회는 마련되지않고 풀들이 자꾸 자라는걸보고있자니 칡뿌리의 영양가가 새싹으로 다빠저 나갈새라 혼자 괭이를 매고 칠곡 운암공원 에서 체육시설지나 안골로 들어갔다.거긴 칡넝쿨에 소나무가 전멸해버린 곳이 있어서 쉽게 칡뿌리를 켔으나 시커멓고 가느다란 뿌리 뿐이어서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원래 약으로쓰는 칡뿌리는 가느다랗고 시커멓고 질긴것 이라는 것이므로 그냥집으로 가저와서 흙만 물로 씻어내고 겉껍질도 약효와 향기가 진하므로 그대로 손가락 크기로 잘라서 쪼갠다음 한그릇을 물 4리터를 넣고 역시 약에좋다는 늙어 질기다는 닭을 사와서 4시간동안 푹 고았다. 칡뿌리가 너무 빈약하여 걱정되어 대추한줌과 감초 8 조각을 넣긴 했지만 괜한 걱정 이었다. 한그릇 국물을 떠내고 닭다리도 하나를 꺼냈는데 우선 온집안에 구수한 냄새로 코가 절로 벌름거렸다.닭고기 냄새도 싫어하는 내가 참을수없어 부르는소리에 달려가서 한점 먹어보았다.

이거야 말로 듣던말 그이상으로 아주 쫄깃쫄깃하고 깨소금처럼 구수하다.

물론 국물도 한사발 마셨다. 내평생 처음있은 일이다.

전혀 느끼하지않고 너무 멋진 맛이었다.

전에는 닭고기 하면 윤활유 타는냄새로 도리질을 첬지만 칡닭은 딴세상의 작품이다.

이러다간 나도 칡닭 애호가로 돌변할지 알수없는 노릇이다.

 

이거이 소문나면 산에 칡넝쿨이 남아나질 않을것 같다.

양계장의 폐계닭도 오히려 비싸게 팔릴지도 모를 일이다.

 

이만하면 두마리 토끼잡기는 칡닭 소문 하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

 

 

 

칡뿌리를 자르고 쪼개는데는 이런 과도 하나면 충분하다. 면장갑은 껴야 안전할것이다.

칡머리 부분은 더욱 소중한 약제다. 거기엔 무수히 많은 생장점이 잠재해있어 언제고 줄기가 다치면 즉시 새싹을 싹튀우는곳이다. 생장점의 약효는 무궁무진 하다. 복잡하고 추하게생긴 칡머리도  버리지 말자.

숙취해소엔 칡머리 보다 나은 약이 없다.칡꽃과 함깨 칡머리부부은 숙취의 명약이다.

술꾼들에게도 장차 술안주로는 칡닭을 찾아 헤멜날이 머지 않을 것이다.

 

감기니 기침 이니 몸쌀이니 천식이니 가래를 멈추는 등은 동의보감에 나와있는것이니 생략하고

 

칡닭 먹기에 대단히 구수하다는점만 말한다해도 충분한 보약이 될것이다  . 물론 먹고난뒤의 잡냄새나 트림도없고 뒤끝이 아주 상쾌하다. 무슨고기든지 기름끼가 느끼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건 참을수없는 고역이지만 칡닭 한번 먹어보면 그런걱정 전혀없다.

 

나는 내일도 두어뿌리 더 케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올여름내내 칡닭해먹을 작정이다.

내가 칡뿌리 케낸곳에서도 소나무가 울창해질 희망을 그리며 ....

 

%% 성주 신계리 에서 살으셨다는 새댁의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대단히 감사 하옵니다.

 

 

2006-05-11 오늘은 칠곡장에 가서 외삼촌께 더덕씨앗과 도라지씨앗을 한종지씩 얻어 운암지 공원 안골짝 으로 들어가서 칡뿌리 케고난 다음에 구덩이를 다시 메꾸고나서 그자리에다 더덕씨앗과 도라지 씨앗을 뿌렸다. 도랑물에 칡뿌리를 말끔히 씻어서 이번엔 외사촌동생이 일하는 아시랑 손칼국수집에 가저다 주고 칡닭을 한번 고아먹어보라고 권한뒤 손칼국수 얻어먹고 국우터널을 통해서 돌아왔다. 울 마느레쟁이도 칡뿌리를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