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자다가 방광을 잃었어요 .

2006. 4. 11. 07:00200. 돌팔이의 민간요법

정말이냐구요. 누가 훔처갔냐구요.

 

그런건 아니고 사실은 그저께부터 갑자기 새벽 에 몹씨 아프고 볼록 튀어나온 방광이 별안간 밋밋해지고 통증이 멈췄어요.

 

어떻게 했냐구요.

단지 그저께도 어제 저녁에도 산나물을 먹은거 뿐이예요.

 

무슨 산나물 이냐구요.

바로 황정이라는 건데요 줄기가 4각형으로 잎사귀하나에 꽃이 초롱처럼 4 ~5개씩 많이 달리는 나물인데요. 뿌리는 손가락보다도 굵은 것인데요 처음 데첬을때는 너무 쓰고 독해서 도저히 먹을수없어서 쌀뜨물에 한시간 담궈 우려내어도 너무 쓴맛어어서 된장양념무침해도 먹기 싫었는데 집사람이 청국장 가루를 한숫갈 넣자 맛이 아주 순해젔다지만 비벼먹어보니 먹을순 잇었어요.

 

그런데 새벽일찍 저절로 잠은 께었지만 이상하게도 오줌눌 생각이 나지않고 평소에 그렇게 아랫배가 공처럼 볼록하고 아팠는데 오줌통이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지 않고 도무지 아프지 않는거예요. 그래도 오줌을 누었는데 어디있다가 나오는지 나오는량은 많았지 뭡니까 .

 

이상하기도 하려니와 너무 신기해서 지금 사진도 없는데 기사를 쓰고있어요.

 창밖에 비가 멈추면 그 산나물을 뜯어다 자세히 사진으로 올릴거예요.

 

아참  황정 이란 둥글래의 한 종류로 위유 둥글래와는 다릅니다, 황정은 그옛날 선비들의 과거시험보러 다닐째  쇄약한 다리에 힘을불어넣는약 이라며 황정뿌리를 고아서 만든 황정엿으로 많이 팔리던 유명한 산나물 이죠.

 

지금은 비맞기 싫어서 그냥 기사만 쓰고잇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봄비야 멎어라 .

우선 울 마느래쟁이 나갔으니 번개같이 나물무침부터 올려놓고

 

얼마나  쓴지 3일을 먹고도 절반 남았죠. 맨정신으로는 먹기 힘들 지경 입니다.그러니 약이죠.

 

 

 

봄비 맞으며 화단에 내려가 몇개 뜯어왔다.

아직 2 년생으로 뿌리굵기가 볼팬정도이거 꽃이3개 이지만 내년엔 꽃이 너댓개씩 달릴것입니다.

 

 

 

 

너무 부드러워 줄기에 모가 잡혔지만 뚜렷하진 않군요.꽃이 질때쯤 이면 줄기에 생긴 4각이 뚜렸해 집니다.

 

 

 

 

생뿌리도 먹으면 달싹하고 약간 지릿합니다. 익혀먹으면 단맛이 납니다

 

 

이상하다 .내가 삶은거는 푸른색이 없어젔네.

울 마느래쟁이가 삶았을땐 새파랬는데.꼭 살아있는 색상이었는데 우째된거이고 ?

 

뭐라고 설명하면 새로 새파랗게 삶아줄지 걱정 이구마 !

 

 

저런거이 우리꽃밭에 억수로 망이있응이께 (한 300 포기는 될꺼이구마)

새벽에 오줌통 터지도록아프면서도 일어날수없어 꽁꽁 앓는분 오줌을 누었는데도 오줌통이 볼록 튀어나와있고 오줌을 더누고싶다는감각이 남아있는분 중에 증상이 아주 똑같은분 손드시면 즉시로 뜯어 보내줄끼구마. 한 20 개면 이틀은 효과 볼끼이구마.몰래 주소낭가주이소.

 

 

 

 

----------------2006-04-13-19:40-------------------

 

며칠째 기다려도 손드는 사람 없어서 새싹 100 여개 뜯어 데처서 또 나물무침 해묵었다.

물론 또한 일주일쯤 묵을수 있겠지.

 

마느래 쟁이 성체조배 한다고 나가길래 천천히 정성껏 장만해놓은 나물을 사진 찍어봤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나물데치는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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