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울금과 친구네 강황

2010. 9. 2. 16:5805. 지난텃밭 7개소

울금 이나 강황 이나 같은 말이다. 그런데도 내가 키운건 꼭 허제비 끅코 친구가 키운건 홍초처럼 무성타.

  친구네 밭에서 자라는 울금은 이렇게 가슴 떨리게 잘 키워 놓앗는데

 

 도남 내 텃밭 풀섭 도랑가에서 잡초를 재끼고 겨우 찾아낸 울금의 모습 들 이다.

 물론 근접해서 잎이 크게 보이지만 갸날프고 아기손바닥 만할 뿐이다.

 비가 옹이 모기도 안물끼라 당장 쪼차가서 풀을 잡을라 켔는데

         통영간 울 마쟁이 장거리 전화 받응이 태풍에 꼼짝 마란다 !

 

 

 도깨비 바늘에 바랭이에 한삼덩굴까징 휘감겨 뜯어내느라 울금이 다치샇서 이퍼리만 지부 뺄쫌 꺼낼뿐이다.

 

 

    비짜리수꿋때비 랍시고 어렵사리 구해다 심은것도 한피기만 살았는데 꼭 기장 처럼 븬다.

                                         이래 놓코도 영천 대구 오가는길에 만포장 퍼주겠따꼬 장담 하믱 댕깄는강  .

 

 조선오이도  잡초새로 까라 안지미 지부 밍지실 끄튼 밍쭐만 뻐팅기고 잇었따.

                                                                      

                                                 반면,      친구네 조선 오이는 벌써 살이 오동통 짜리몽땅 누렇타.

 

 

 아이고 이 빙싱아 !

       닝 암만 케바라이  거름 안주고 풀안뽑꼬 약안치마  풀밭 키우는기이지 채소 다 녹아뿐다 아나 .

                 힛쭉 거리는 품에 난 얼굴을 못들겠따. 닝 그카마 주인이 텃빹 도로 내나라 칼끼이데이  !

허맛  !   깜짝 놀랬따.

도로 뺏끼마 큰일이다.

                      그래도 약초는 풀밭속에서 풀을 이기고 커야 약 듸는기이라 꼬 속으로 고함 처질렀뿟따.

 

무슨수를 써서라도 무시 씨를 뿌려 잘 키워 뽄때를 하믄 븨 조야 딀낀듸 .

 통 무신 방도가 안떠오린다.

  태풍 곤파스가 다리가 길어 그런지 얼릉 지내갔꼬 날짜는 벌써 9월 초순인데

풀밭듼 텃밭에 잡초는 여진히 주인행시 하고 있꼬

 낼은 군위시장에 무시 씨 사러가야 하는데 ,온ㄹ은 이카고 있싱이 참 속 탄다.

참 킹일이다.

 

                          --- 10-9-5 --- 불로동 만국텃밭에서 잡초 친구 조선오이 하날 발견했따. 3살적 심정이다.

 그러나 닷새전에 보고온 동과는 못찾았따.

불로장에 진렬해 놓은 장사치 물건은 벌려 놓은채 이렇틋 텃밭만 맴도니 장사딀턱은 없지만 10년후 백년후 아니 먼 훗날에 내가 영이듸어 다시 찾아왔을적에라도 잡초와 공생하는 이 오이 후손을 맛보리라.

그대들은 아는가 , 4무농법  몰라도 괜찮여 한번만 달성하면 단번에 신선이 듸뿌여 !

 

도로정비로 오만 나뭇가지 베어넘겨 내 텃밭을 초토화 시켜놔서 단하나 달린 조선오이 한알 위해 나무가지 치우려다 오른팔근육이 결단났는지 갑자기 팔꿈치가 콱 마비듸며 격통 일더니 근육이 뭉처저 풀리지 않기에 팔을 처든채 겨우 장터로 돌아와 팔을 살살 주무렸따.

기놈무 한삼덩굴이 나뭇가지에 어떻케나 뚤뚤 한짐 감겨 있어 힘으로는 들수 없었던 거다.

그냥 거기다 오이덩굴 올려 키우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