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내 도남텃밭 풀밭돼있네 !

2010. 7. 16. 08:3205. 지난텃밭 7개소

천신만고 끝에 무료로 얻은 내 도남 텃밭 열심히 일구어 놓고 씨앗 구하러 다니다가 장마가 몇번 겹치는 통에 어제 가보니 가믐으로 거의다 고사해 버리고 풀만 자욱히 자라있어 기가 막혔따.

                                     입구에서 본 광경 

                                                                           뒷편에서 본 광경

 

동네어귀에서 본 모내기를 망처놓은 논자락

 

   곰보배추 씨를 받으려고 봉지를 씌우고

 

       항암치료제로 쓰이는 비단풀 과 너무도 닮은 마듸풀은 잎이 듬섬듬성 크고 가지가 직각으로 뻗는다.

                               나무를 닮은 수형으로 자란다.

 

 

 3 kg 이나 구입해 심어논 울금은 한포기도 없었따. 참 기가 막힌다.

 

텃밭의 풀을 헤치니 고추의 유묘가 보인다.

 

빗자루 수수도 두포기가 보인다.

 

 겨우 겨우 찾아낸 조선오이

 

 

 

 백 작두콩

 

 

 

    오크 상추 몇포기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 눈이 빠지게 찾아낸 콜라비

 

 

 

 

 

 참나물 당귀 들도 가믐에 거의다 죽어 버렸다.

 

 

겨우 살아 남은 토종 동과  잎이 고작 두개 뿐

 

 

무릅이 잠기려는 풀속에서 겨우 꽃대 오른 치커리

 

 

 

자점 매주콩

 

 

풀이 하도 많아 친구가 제초제 뿌렸다는곳 약초도 함깨 녹아 버렸다. 당귀 주초 ...

 

 

 

 

 

 

 

친구네 고구마밭 비맞으면서 심은1줄 과 억수같은 장대비를 맞으며 심은 무성한 한줄 이튿날심은

        텅빈 한줄                너무나 대조 적이다.

 

영천에서 어렵게 구해온 구지네기 라는 분얼치기 파씨를 뿌리려고 풀 한골 뽑아 보는데

기놈무 모기가 어찌가 팔뚝 귀 얼굴 사정없어 깨물어 샇서 반고랑만 풀을 뽑고 씨를 뿌리고는 부리나케 냅다 도망처 왔는데

 말도 마이소

온몸이 옷 오른듯 덕지덕지 퉁퉁 부어 가렵고 탁탁 쏘고 따갑꼬 ...밤새도록 끍어 대느라 죽는줄 알았소.

 

예전에 어머님 하시던 데로 심하게 톡톡 쏘는 몇군데는 급한김에 침을 발랐더니 ....

서너번 발랐더니 ....

    .....   거짓말 처럼 얌전히 잠 잘수 있었다.

 

 

 농민들이 장에나와 모기가 째비는 예기를 허투로 들었던게 한없이 후회 듼다.

 

    도포장삼 걸친우에 망토도 겹치고 모자  안경쓰고 장갑 양말 두세겹에 에프킬라 온몸에 뿌리고

모기향을 산지사방 불붙이고 ... 농담 같은 사실에 난 과연 거기서 텃밭 가꿀 재간 있을찌 ? ? ?

까딲 잘못하다간 공무원들 경작심사 나왔을때 농사 안짓는다고 공한지 세금 물리면 낭팬데

 

누굴 돈주고 시켜서 라도 풀밭매고씨를 뿌려 농사 짓는 증명을 해얄낀데 ...

 이러다 평생소원이던 텃밭 도로 토해 놓아야 할 지경 딌뿠따.

 

아이고 우야 꼬 !

                        모기 폐하 나릿님 제발 나쫌 살리 주이소 !

                                             다시는 게름 안피울끼요 !

                                                            하믄만 더쫌 봐 주이소 !

              내 틀림없이 배추 무시 농사 잘 지어 모기폐하님 대전에 무릅꿇코 갖다바치 드리께요  !

 

 

 

 

 

 

      --- 10907 ---그러나 저 위의 서너번째 사진에 나오는 빙든 벼논은 오늘 보니

 

몇 포기 외엔 이렇게 훌륭하게 벼가 익어 가고 있었따. 농심이 천심인 농부의 솜씨였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