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를 새긴 공구 석정 찾기

2010. 8. 29. 02:18285. 자양구 타고 댕기믱

오늘 경산의 자인장을 보러 가다가 반야월 삼거리 근방의 중앙분리대에서 껍띠기 까진 방구돌을 엽치기로 한참 기겅 했다. 이라고 댕깅이 장사가 딀턱은 없지만 태생이 호기심 인걸 빼도박도 몬하는 기이라.

 그래 바로 그거다 .

         저렇게 떨어저 나가는 푸석한 껍띠기에는 쬐매 단단한 돌로 내리 찍어도 홈은 파질 끼이라.

 저렇게 10 mm 쯤 깊게 돌 껍띠기가 푸석하게 싹을라카마 및천년 걸릴꼬 ?

앙이지 아무리 머리 덜깬 옛 사람 이라케도 돌로 돌에다 홈을 팔라칼 정도의 생각과 솜씨를 가젔따 카마 분맹이 무린 돌껍띠기는 띠내고 단단한 속 살에 홈을 팔끼이라 !

 그래이 껍띠기 까낼때야 아무렇케나 생긴돌로 막 내리치마 무린 껍띠기야 틩깅 나가겠찌만

가늘고 질따란 짚은홈을 팔라카마 빼쪽한 돌믱이가 뭉떵해저서 자꼬 새 돌삥이로 바까야 할낀데

그라마 돌 석정이 널러리하게 방구돌 밑에 깔리 있을꺼 앙잉가 ?

내가 암각화 새기저 있는 고령으로 하믄 가바야지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바삐 가바야지

 

  밭에 물이 흥건하니 호랑이 발이 빠질새라 돌려 보내고 대추밭을 맨발로 건너가야 겠따.

 

 제작년 에만 해도 80 kg 씩을 싣고도 거침없이 차오르던 언덕길을

                               이제는 20 kg 으로도 오르질 못하고 내려서 자전거를 끌었따.

 

암만 뒤도 구름 몇점 달리는 풍경을 놓칠순 없다.

 

 자인장의 생선가게가 불티 난다.

 

 우채국 뒷길 삼거리 연자방아 앞에다 1초만에 씨앗전을 펼첬따.

                   비가 오락 가락 할때쯤 전을 거두고 소내기 오기전에 퍼떡 밥 물말아 묵꼬 곤

                                  처녀 선 뵈주듯 손님에 씨앗 사란 말도 못붙이고 얼른 자인을 빠저 나왔다.

                                                                                  불과 1시간 반 만에    

 으례 떫은 감으로 생각하고 탄닌물감 재료로 주워 왔는데 단감 이었따.

 

   청동 조각상

 

 계정 숲 엔 꿀밤이 익어가고

 

 이걸 뭐라케야 하나 암각 양각 음각 암서각 ....

 

 조각 방법 이름 알기에도 골칫거리다.

 

 바위에 석정을 대고 끍어내고 있는중

 

반구대  암각화에 산성비가 내리지 않토록 농약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을찌 ?

 

 심청이가 나타나서 어느 석정을 찾는지 물을것 같다.

 

 

 진목에 세워진 오트바이를 타고 진짜로 금방 석정 찾으러 갈까보다.

 

 

 윗쪽 돌망치 보다는 아랫쪽 돌망치로 손에 잡기 쉽도록 길게 모양새를 다듬었을 것이다.

 

 돌망치는 손가락이 미끌어 지지 말고 안전하게 꼭 쥘수 있도록 이렇게 홈을 새겼을수도 있을 것이다.

 

 암각화를 새기며 마모된 석공구(석정)를 버릴때는 이렇게 닳았으리라고 상상 해 본다. 마치 목화 다래 처럼

머리쪽을 돌망치로 내리칠때 깨지지 말라고 나무껍질로 감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꽃받침 처럼.

 

 차돌뺑이를 요롷케 수비초 고추처럼 깨뜨려 암각화를 새겼으리라 고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본다.

            혹시 몇개 정도는 쓰이지 않은채 날카로운 새 석정도 어듸메쯤 묻혀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표면의 부식층 연륜을 측정해서 한 1만년 쯤 전으로 나온다면 ...

 

 되돌아 와서 또 사진 찍고 기어히 하날 따묵었따.

                                      차돌삉이만치나 탁 쏘고 맵따.

 

 저쪽 끝에 있는 솟대의 숫자가 왜 하나 부족하지  ?

 

 어디로 가야 석정을 찾지 ?

 

 옳치 홀로 바삐 가는 저여인네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귀족 일까 ? 호위병도 둘씩 이나

 

 마침네 날카로운 석정으로 구멍이 새겨젔을성 싶은 방구돌을 만났따.

 방구돌 밑을 잘 살펴 보아야지, 에게게 ~    ,    내보다 먼첨 댕기갔는 사람이 석정 파내간 자국  ?

 

 배가 ㄱ프니 찡긴텃밭에서 이름없는 씨(무시 씨)새싹이라도 좀 뽑아묵꼬

 

 자꾸만 닳아 버려진 석정 찾는 환상이 아른 거린다.

 

 

 

석정이 요롷케 매끄러불까?

 

이렇케 꺼칠꺼칠 할까 ?

 

아무렴 이정도로 커야 손에 쥐고 암각화를 새길수 있을게 아닌가 ? ?

                       그러고 보니 암각화에 나오는 돌칼과 쫌은 비슥 하구나 .

 

너무 더버 나무그늘에서 좀 쉬다가 찾자.

 

자인장 오가는 내내 암각화 새긴 석정 찾는 꿈을 꾸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