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이시아 폴리스 를 댕기보고 ---- ( 1 )

2010. 2. 3. 18:08285. 자양구 타고 댕기믱

 

어제 아침일찍 당일치기 우체국 소포를 붙이려고 동대구시장 인근의 강남약국 앞으로 갔더니

우체국 이전으로 헤매다가 찾아 갔더니 업무가 동대구 우체국으로 이전 되었다기에 파티마 병원 인근의  우체국으로 갔더니 또 동촌의 입석 네거리로 이전 갔단다.

우체국 지기의 아저씨가 친절해서 겨우 성질은 누구러 젔지만 어쩌자고 ...이전...이전... 병이 련가 ?

불로동 아파트로 갔는데 이번엔 열쇠를 잊어버려 채소 모종에 물주기를 포기 하고

 

애당초 목적한 데로 곧바로 이시아 폴리스로 갔다.

이제 겨우 질깡 및개 아스팔트 부어났꼬 나머진 맨흙바닥에 문화재 지표 발굴로 현장 접근 불가해서

갈곳이 없어저 버렸다. 열쇠가 없으니 집으로도 갈수 없고.....

그냥 무태로 가서 몇년전 심어논 쥐엄나무나 돌보봐야 겠기에 강뚝으로 올라 섰으나 다리가 없단다.

 

그래도 무슨 수가 나겠지 싶어 금호강 강뚝을 따라 북쪽으로 마냥 자전거를 달렸다.

 저건 이시아 폴리스 배수처리장 이란다.

 

 강뚝 끝에 오니 이렇게 길이 사라지고 절벽과 산이 앞을 가로 막는다.

 

 산불 감시초소에 물으니 산길로는 무태로 갈수 있단다.

 

약초로 쓰일만한데 ....

 

 산길 따라 가다가 방향이 맞질 않아 이쪽 옆으로 새어 나간다는 것이

 

이렇게 자전거를 도랑에 떨구고 말았다.

 

 

 

 

도랑을 건넨 덕분에 넓은길을 만나긴 했지만 산길 오르막을 자전거를 밀고 오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붉으래한 키 낮은 임목들은 물프레 사촌으로 도리깨만들던 재료로 요긴하게 쓰였지만

요새 누가 그런 농기구 쓰나 어디 ?

 

 

 

 쥐엄나무 버팅게할 말목으로 몇개 건저 싣고 올라가긴 하는데 너무 힘들어 그만올라갈까도 했지만

자주 쉬어가면서 길을 재촉 했다.

 

훤히 트인 공간을 만나 이시아 폴리스 터 딱는 현장을 내려다 봤다.

 

이시아 폴리스 넘어 저 멀리 88 올림픽 축구장도 희미하게보인다.

 

이건 필시 한반도 고인돌의 후손임을 증명하는 구조물 이렸따.

 

이게 지금은 이무기 지만 장차 용으로 승천 하리라.

 

                                              금호강의 토끼꼬리 부분이다.

 

각고의 사투 끝에 겨우 내려다 보이는게 동화천 토끼꼬리 부분 아닌가 ?  그렇탐 가남봉을 옆으로 지나버린게 아닌가 ??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힘들게 예까지 자전거를 끌고와서 가남봉 꼭대기에 올려 보지도 못하고 새 버리다니 ..............................

 

    희미한 기와집, 저건 분명 연경동의 대원사 절이고 왼쪽 큰 상자같은건 돌출바위절벽 일 게다.

 

업질러진 물은 되돌릴수 없듯  산을 다 내려 와놓곤 자전거를 되돌릴순 없어 강을 건너며 , 고급 식당 앞이라 점심생각 간절 하지만 꾹 꾹 ...

 바로 오른쪽에는 바위타기절벽 명소가 있찌만 손이씨려 지나치고 대원사 쪽으로 가던중

 

길옆 공터에서 (이즈음 대구 변두리의 집들은 대부분 인지 전부 다 인지 빈털터리 집이라 창문은 떨어저 나가고 담은 허물어저 어수선한 분위기다)주인없는 수세미를 한뭉탱이 발견하고 그 씨를 따 모았다. 반되 족하다. 

 

      돌출 절벽

 

절벽의 돌출 부분

 

으하 ~ ! 방금 무지개가 나를 위해 순간적으로 생겨 났다. 좀전에는 희끄므래 하기만 했을 뿐이었는데.

 

돌출 절벽을 뒤돌아보며 찍었다. 그 끝엔 작품 하나이 자라고 있었다.

 

 

 

흙길이 빤질빤질 광 나게 지나다니는 모양이다.

 

문득 고개를 드니 비행기의 비행운이  일직선으로 가남봉 정상을 넘으며 나를 비웃고 있어 즉각 맘을 바꿔

 

 꽃집에서 길을 물어 동화천을 도로 건너 가남봉 정상을 향해 지름길로 자전거를 몰아 재 도전 했뿠따.

어쩌면 이게 두번째 이자 마지막 자전거 등정일 태니깐. 지름길인 만큼 가뿌진 경사는 허리와 종아리를 못살게 굴고 있었다.

 입에선 불기운이 확확, 뱃속에선 허기진 지렁이가 꿈틀, 맘속으론 골백번 무리야 무리를 되뇌며 치켜올린

 자전거 길이 아까워 내려가긴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일, 조금만 조금만 한 끝에 가남봉 8부능선 에서 오래

쉬며 내려다본 대구의 이시아 폴리스 터 딱는 현장 과 금호강 토끼꼬리가 선명하다.

묵주들고 기도하며 오르는 젊은이가 있어 혹시라도 자전거를 좀 밀어 줄수 있기를 기대하며 일부러 길을 꼬치꼬치 물어보지만 도움은 받질 못했다. 그는 에~야 ! 에야 ! 를 연신 크게 외처댄다.

 오른쪽 끝에 88올림픽 축구장이 딱 걸렸따.

 

마지막 젖먹던 힘 까지 짜내서 자전거를 가남봉 정상에 올려놓고 다시한번 이시아 폴리스를 내려다 보았다.

 

북쪽으로 왼편의 도덕산과 오른편의 팔공산 비로봉의 레이다 기지를 볼때쯤 온몸의 맥이 빠저 부르르 떨렸다.

 

가남봉 표석앞에 차려진 동산제의 떡과 술이 생각나서 침이 꼴깍 꼴깍  ....몹씨 허기 진다.

 

쥐엄나무 찾기를 포기하고 내려 가려다가

 

자전거 앞에 철거덕 걸리는게 있어 보니 무참히 잘려진 쥐엄나무 등걸이 남아 있었다.

 

준비해간 물프레 작대기로 바처 놓았다.

 새봄에 다시와서 너가 자라는 모습을 확인 해야지 .

별안간 설음이 앞선다.

 세력없는 사람이 심어논 나무는 누군가  자꾸 베어 버리고 새로운 쓰잘때없는 나가 심어 진다고 ...

무태의 가남봉은 산 전체가 화산에 의해 생긴바위가 널너리 하다.

 산 전체가 이런돌(응회암)로 이루어저 있지만 화산 분화구를 아직도 찾지를 못해서 오늘도 오르고

      또 시간 나는데로 오를 것이다.

다시 이시아 폴리스로 향했는데 길이 틀려지고 말아 한없이 헤매머 자전거를 둘러 매다기 끌다가 올라 타고는 브레이크를 꽉잡고 발을 질질 끌다가 디딍굴다가를 반복하며 어둑어둑한 산길을 정신없이 내려오다가

파란 지붕을 발견하고 반가히 내려오니 아담한 암자 하나 있었고 커피 한잔 권해 오지만, 얼어 질척이는 산길에서의 사투로 흙묻은 시커멓고 피투성이 된 손을 보이기 싫어 사양하고 자전거를 올라타니 봉무동으로 빠지는 길이 닦이는 중이었다.

 

    아까 까지만 해도 진짜 진짜 산에 무거운 자전거 끌고 간걸 많이도 후회했지만

진짜 오지게 기진맥진하야 초죽음이 지만 열쇠없는 내게 문을 열어주는 반가운 얼굴이 있어 맘을 푹 놓았다.

 

자다가 깨기도 하면서 사진을 열어보고 꿈은 아니었째, 분명히 사진 자료도 다 있는데 꿈은 아니제

내가 자전거를 끌고 가남봉 엘 다녀 왔쩨,

그 옛날  김덕룡 장군은 말타고 가남봉 꼭대기에서 동화천을 훌쩍 건넜다지만 난 자전거 끌며 넘었찌 ........ 

 ( 6 . 댕기미 보고 듣고 만지고 무태/가남봉 완등2005/3/11 의 투에스님의 댓글 참조)

 

% 추가 : 산에서 자전거를 끌때 뒷브레키가 작동치 않으면 뒷바퀴가 사람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위험있고

             낙엽위에서는  자전거가 사람을 끌어댕기며 항정없이 미끌어저 굴러 떨어지고 만다.  

             산길이 좁은 내리막 길에선 자전거를 들어서 않고 내려가다가 위험한순간에는 자전거를 놓아버려야 하고 이때 나무가 있다면 자전거가 나무에 걸리도록 던질수 있으면 다행이다. 자전거가 부셔 지더라도 사람은 무사해야 하겠기에...나도 몇번 내던젔더니 소리가 치그럭 대며 고칠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