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100 여평 어떤이로 부터 임시로 얻었따.

2010. 4. 23. 00:1005. 지난텃밭 7개소

 약 한달전 불로장날 어떤이가 내게 텃밭을 임시로 빌려 주시겠다기에 몹시 반가웠는데

그로부터 한달간 그분이 나타나지 않아 모종은 웃자라 연약해 지고 날씨는 점점 따뜻해저가고 있어

이식적기는 늦어버렸지만, 그저께 불로장날 나타나셔서 같이 현장답사를 마치고 마음이 흐믓했다.

 팔공산 IC 밑의 텃밭 약 30평은 언제든 반환 한다는 조건이고, 나머지 두곳은 하천부지라 대구시에서 곧 자전거 도로 개설 예정이란다.

그래서 오늘 자전거로 3번이나 순무 모종을 실어날라 모두 정식해 두었따.

 

트레이에서 이미 꽃대가 올라버린것도 상당수 있었따.

      나물만들어 먹었다면 지금의 본밭 정식 작업은 물거품이 되었을 것이다.

 모래 땅이라 가믐에도 견디고 폭우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좀 깊게 심었따.

트레이 한판 정식 하는데도 허리가 아파 몇번이고 일어서서 쉬어가며 작업했따.

 

 

 

 수명 넘긴 재고씨앗도 8 고랑 파종하고

 

 텃밭에 심으려고 어제 저녁부터 물에 침전시켜 두었던 다부동의 유명한 깡무우 씨에 희망 걸었따.

 열무로도 가을 김장 무우로도 두루 쓰이는 깡무우 씨도 18고랑 파종하고

 

영원한 갈망인 실험용 순경배추(순무+청경채+뿌리배추)씨도 4고랑 파종하고

 

혼 치커리(토착화 2단계)도 파 이랑사이에 3 이랑 파종하고

 

팔공산 IC 밑의 텃밭에는 작업을 끝냈따.

   5년간의 실낱같던 희망사항을 모두 실천에 옮길수 있게 텃밭을 빌려주신 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이젠 커다란 물통과 바가지 벌레 관찰 안경을 준비해다 두어야 겠따.

   

                                      팔공산 IC 밑 텃밭  파종 요약 정리 도

 

 깡무우가 잡종으로 퇴화하는걸 방지 하려고 한 가운데에 파종하고

그 양쪽으로는 배추를 심어 벌과 나비가 다른밭의 무우꽃 가루를 직접 운반해올수 없게 배치하고

또 더 바깥쪽으로는 정구지와 황기가 배치 되고 도로 쪽으로는 순무(배추 종류)를 정식해서 순종 보호에 힘썼따. 물론 도동 일대를 샅샅이 뒤지며 혹시라도 500 m 이내에 무우종류의 꽃을 피우는 근거지를 탐색해 보았으나 별로 보이지 않아 깡무우 씨 생산에 무난할 것으로 보였따.

 

전경을 찍고 보니 하수로 측담에 자갈이 쌓여 있어서

 자갈을 모두 내려 놓았따.

 

하천부지쪽의 삼우텃밭에 가서   순무 모종 3 트레이 이식 하고

 궁중무 3 고랑 파종하고

 

소랑배추도 6고랑 파종하고

   청방배추도 10평 파종하고

       밤이 너무 늦어 또다른 텃밭에는 가지 못했따.

                                        삼우텃밭  파종 요약 정리도

 

배는 몹씨 고픈데도 밥은 먹기 싫어

                       미리 준비해둔 반죽으로  대왕국수 가락을 만들었따.

                                              대왕국수 반죽 비율

         물 150g, 발효우유 150g, 소금 7 g, 설탕(효소 먹이)30 g 을 섞어 잘 녹여서 밀가루 1000 g 넣어 반죽 후

      4시간 후숙시켜 다시 반죽해서 작은 계란 크기로 뭉처서 손으로 길게 밀어내면 대왕국수 가락이 된다.

 

                   괜시리 대왕국수 만들어 끓는물 속에 첨벙 해두었는데

  대왕국수가 충분히 열을 받으면 떠오른다.

 색갈이 누렇게 변할때 마다 뒤집기를 해준다.

  대왕국수는 너무 굵기 때문에 한시간 동안 삶아야 한다.

 

나는 대식가 여서 밀가루 1 kg 으로 만든 대왕국수가 고작 2 끼 식사로 알맞은 분량이다.

부피가 적어 겨우 얇은 접시로 2 접시 밖에 안된다.

  

    하루종일 밭일 했으므로 배가 너무고파 사실 다 먹어도 되겠찌만 위장도 생각해야겠꼬

                                내일 아침을 위해 한접시는 남겨 두었따.

 대왕국수 한가락 먹는데 30분씩 5가락 먹는데 3시간 걸린다, 쫄깃쫄깃하고 구수한 맛 !

 난 대왕국수 한접시면 루이 부럽잖은 3시간 식사를 맘껏 즐길수 있다.   매실 즙 덤이면 완전 황제 기분이다.

 

오늘 텃밭 60평정도 작업하느라 몸이 녹초가 됐따.

    수확때 까지 무사히 넘기기만 바랄 뿐이다.

 

           하느님 제발 이번에는 도로아미타불 잡아다 가두어 두시고

  올 가을엔 씨앗땜에 받는 고충 덜어 주소서   !  !

 

 

                                      --- 10-4-30 ---궁금해서 가봤떠니

팔공산IC 텃밭에서는

  혼 치커리는 발아 하는지 알수 없는 상태고

 

 

 순경배추는 그런대로 발아가 진행되어 있고

 

 

 

 감격스럽게도 깡무는 아주 활달하게 발아 해 있꼬

 

소랑배추는 한포기도 찾아볼수 없었따.

 

바로 이웃에 춘채가 꽃이 만발해서 주인을 기다렸으나 만날수 없어서

 씨를 드리겠다는 메모를 써붙여 놓코는 꽃을 몽땅 따버리는 불경한 짓거리를 했따.

나의 순무채종을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었따.

 

 순무가 자라지도 못한채 곧바로 꽃봉오리를 맺고 있따.

 

 

 

 

삼우텃밭쪽에는

 

 청방배추는 약간 발아 했꼬

 

 

 

궁중무는 아주 활달하게 발아 했는데 

 

  

 소랑배추는 역시 한포기도 보이지 않았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