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3. 10:01ㆍ290어화 벗님네들
따신 자리 탁팅이 일라
어수컴컴 찬공기에 가랭이 적시미
자갈에 미끌게 황토 떡칠 하미
엎어지미 잡은 소까벵이
훑어 찌르륵 콧물 딲고
숨을 턱끝에 무끄고
얼릉가자 저기 뜨지미로
솔가지 새에로 뿕으레 기운삐처
팔거들에 쫙 퍼지는 아침 햇살
뽀연 왼 안개에 뜬 그림자 따라
은빛광채 내 그림자 포싹 감싸고
쉬지않고 내 따라 댕긴다
조야고개 옆으로 고사리 찾다가
시그런 망개 한입 물고
범바위산 아래로 부엉이 쫓다가
함지산 양지 빛살 등지고
행여나 깨목 익었나 비집다가
짠대뿌리 한개 홀딱 까묵꼬
봉홧대 말똥 깜정구뎅이에 찌-ㄱ 싸 붙이고
야~ 이 팔공산아 내 왔떼이 !
꽁뎅이 삐게 내리 구불다가
광대산 꼭때기에 올라서서
할배 왔다 갑니더 꾸뻑 절하고
우리식구 매기 살리는 삿갓 논떼기에 와서
뺴뺴 탈린 뺄간나락피기 만저보고 물웅뎅이 가서
탈바가지 띄우고 비단개구리 실어주고
후다닥 찔레까시 타넘고
운암못쫑 회오리에 낮 깜꼬 탱주까시 따라강이
벌써 싸릿문 열려있네 아부지 나가싰나 ?
정지께서 누나 부지갱이 흔들미
닝이 미첬나 어데 싸돌아 댕기다 오노?
퍼떡 밥묵꼬 산꼴짜 물퍼로 가래이
낭아 기멍 논에 물푸로 간데이
힝야하고 아부지는 비로 타러 갔떼이
우짜노 누부야 내혼자 우째 다 푸노 ?
새북에 닝 내뺐는 벌치기다 !
아이고 모리겠따 덥석에 나자빠저
빨랫쭐 제비새끼 찌찌비 삐리루리-ㄱ 처다 보다가
그래 니말 맞따 ,아아들이 물을 우예 푸노 !
기양 나뚜마 비단깨구리가
탈바가지 타고 놀다 심심해 지망
내 대신 물 다 퍼줄끼다망 !
걷어채이 믱서도 기양 잤뿠따.
밥또 안묶꼬 .
'290어화 벗님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근길의 사투 는 잠과 함께 (0) | 2013.02.04 |
---|---|
반구대 암각화 기쁨을 표현하는 선사인을 낙관으로 모시기 (0) | 2011.12.08 |
칠곡국교 45회 동기생들 영주 부석사 지팡이 뵈러 가다. (0) | 2010.05.11 |
눈은 내 친구 --- 대구에도 풍성히 내렸다. (0) | 2010.03.10 |
동심이 되고파 눈사람 패거리 속에 끼어 들었따. (0) | 2010.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