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이 되고파 눈사람 패거리 속에 끼어 들었따.
2010. 1. 4. 20:35ㆍ290어화 벗님네들
눈 왔따 !
전화받고 놀라서
창문으로 내다 보니 눈이 제법 내렸따. 103 년만의 혹독한 추위라나 어떼나 ...
아파트 입구까지 눈을 쓸고 나서 , 함께 경대 운동장으로 산책을 나갔따.
예들아 ! 힘들여 만든걸 그냥버리기 보단 눈사람 만들자 !
아주머니 우리들 사진한장 쫌 찍어 주실래요 .
준비 _ ㅅ ! 하나 둘 셋 !
3층으로 포개라고 해놓고선 , 살짝 찰칵 !
쓰러지려는 눈사람을 재빨리 붙잡아 주며 4이서 협동으로 3층 까지 포개는데 성공
운동장 한가운데서 눈사람 장식할게 아무 것도 없었다.
신용카드를 꽂아 눈 만들고, 목도리도 풀어서 둘러 놓고, 휴대폰 꽂아 입 만들고, 모자까지 씌어준다.
윗도리를 둘러처서 머리카락 까지 ...
젊은이들의 물불 가리지 않는 즉흥적인 묘사력이 눈부시게 빛났다.
원님덕에 나팔도 불어 봤다.
우리가 만든것 처럼 ... 그러고 보니 눈사람이 너무 크기도 하다. 키가 2 m 는 족하다.
눈사람 만들기에 바빠서 아무도 나이탓을 모르고 한데 어울렷따.
20대 초반과 육십대 중반 모두들 그저 바쁘기만 했다.
굉장한 솜씨를 누군가가 뽑내 놨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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