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대신 팥으로 메주 담그기 를 실험 해 보는데

2008. 12. 2. 16:04130. 건강과 식품

 

시장에서 내년에 판매하기 위해 씨앗을 준비 하다 보니

여러곳을 헤매야 했지만 토종위주로 구하는게 목적인데 사정상 귀한 토종은

조금씩은 팔기 싫어하는 눈치여서 할수 없이 판매가능 수량보다는 항상 많이 사모으게 된다.

 

백동부, 갈동부, 적동부, 갈양대, 개미팥, 토종 밀  .......

 

이런류는 한해동안 팔수있는 량이 고작 한되 미만인데 2 되 이하로는 팔지 않거나

한되씩은 너무 비싸게 부르는 값인지라  두어되씩 구입했는데

공연히 남기면 벌레 먹으므로  용단을 내려 메주를 한번 담가 보기로 했다.

(특히 토종 밀은 대구 시내에선 한되에 12 ,000 씩 이나 하는데 고령에서는 3 ,000 으로 아주 헐값인게 신기 했다. -----> 천주교 재단에서 우리밀을 계약재배 후 남는물량을 농민들이 헐값처분 하는 것인지 ? ) 

 바로 이게 국산 밀 ! 짜잘 하고 까무 잡짭 하고 홀쭉한게 진짜로 국산 입니다. 참 구하기 힘들죠.

 

토종인 동부는 요렇게 길쭉하게 생깄꼬, 같은 종류인 양대는 양끝이 각이 젔다.

               백동부는 쩌서 가루를 내면 흰색으로 찹쌀떡 고물로 아주 귀중히 쓰인다.

 백동부에 바구미 가 너무 많아 한차례 죽 잡아 내고 하룻밤 지나 또 잡아 내고  담날 또 잡아 내고...또...

 

 

 개미 팥 아라나 .   뭐 라나 ....

 

 한되씩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한테 모다서

 

 갈 동부 도 넣고

 

 무슨 팥 이랬는데 고망이 이잤뿟제 ? 이름이   ~ 팥, (09b02 여러곳에 이름을 물어본 결과  끌팥 이랜다.)

 

 까끌팥도 넣고,

토종팥 들이 하나같이 값 싸다.

보통의 붉은팥이 한되에 13,000 원하는데 토종들은 대부분 1만원 이하로 팔린다.

그래도 농부들은 그 맛에 반해서 자기집에서 먹으려고 기른것이 너무 많아서 내다팔 뿐이지

돈 때문 이라면 수량 적기나는 토종 키우지 않을 거런다.

그런줄도 모리고 값을 자꾸 깍알라 케샇서 괜시리 미안하구마.

 모두 뒤섞어서

 

 물에 씻어 하룻밤 푹 물에 잘 불린다.

 

밀 따문에 참 고상 망이 했따.

 흐미  ~  이것도 곡식 축에 드는 건지 ?

 돌,  잡티, 까시래기, 새똥 ......몇시간씩 바가지로 일궈내도  끝이 없는지라

따뜻한 마루로 가저와서 안경끼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 했다.

 

이틀씩 이나 물에 잠겨서 퉁퉁 뿔어낭이 글쎄, 수입 밀 처럼 굵따랑이 허영이 커다탕이 보기좋네 그래

 밀속에 섞인 잡티 들

 작은 돌 , 이게 너무 많아서 ...

 

까시래기, 이것 가려 내느라 꼬빡 이틀 걸린게 있제 ,참말 이구마  멋모르고 밀을 물에 먼저 불린게 원쑤처럼 ...  , 악이 바처서 나중엔 온몸이 뒤틀려 지더라구, 안경끼고 이틀씩이나 쥐잡듯 해보시면 ....

 

우리 농민들 ! 왜 중국것 보다 훨씬 더  조악하게 곡식을 장만 해서 파시는지 ?  도저히 먹을수 없다꾸여 !

이틀씩 이나 걸려서 꺠끗하게 장만한 밀

 

솥에 넣고 밀이 잠기려할때까지만 물을 넣고

 

첫 김이 푸~식 날때 재빨리 전기를 끄고 뚜껑을 열어 놓아야  8 0 ℃ 이하로, 온도가 상승치 않아 식혔을때

밀에 붙어있는 잡균은 죽고 누룩효모 만 살아 남을수 있다. 이제 헝겁위에 널어 말려놓고

 

 

팥과 동부 들을 하룻밤 물에 불려 씻은후

 

 

조리로 일궈서 돌을 걸러내고

 

물을 따라낼때는 구멍꿇린 수세미로 가려서 물을 따라내면 아주 편리

 

충분히 불어 난것은 손가락으로 약간 으깨질 정도

 

 콩이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수평이 맞지않아 숫가락을 냄비밑에 받처 주기도 하고

 

 불을 붙이는데

 이정도 끓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식도록 놔두면 약간 뜸이 돌게 된다.

너무 오래 익히면 죽이 되어버리므로 꼭 주의 필요.

팥은 콩과 달라 너무익히면 풀어저 죽이 되어 버린다.

 팥을 한알 꺼내어 씹어보면 살강살강 거릴정도가 알맞게 익은 것이다. 설익어 약간 비린내도 느껴질 것이다.

 밀을 빻아서

 

 

 팥위에 얹어 잘 뒤섞어 준다.

 

 이제 좋은 맛을 내는 맛좋은 된장을 구해다가 팥위에 끼얹어 뒤섞어 주면 종균접종이라는 공정 끄 -- ㅌ !

 동명장터의 할머님 댁에서 얻어온 맛좋은 된장 , 밥에 그냥 비벼먹기만 해도 맛이 일품 이다.

 

 된장이 골고루 잘 섞였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청국장 처럼 사람에 따라서는 아주 고약한 풍미가 나는 발효가 되어 버리므로

시원한 곳에 펴 널어서    빨리 식혀서 20 ℃ 이하로 온도를 내려 주어야 한다.

 

옛 사람들이 가을에 메주를 만드는것은 이렇게 시원하게 메주를 발효 시키려고 ?

아무튼 우리 민족의 발효 과학 하나는 세계에서도 일품 인 것이다. 

 

시원한곳에다 구멍 숭숭 뚫린 망위에 소주잔 깊이의 뚜께로 널어 말리면 대략 열흘 안쪽으로 속성으로 발효가 끝난다.  속성으로 발효 시키기 위해 밀을 넣은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누룩효모가 많이끼는 밀이 당연 최고다.

 

 뒤집어서 또 말리고

 

 이제 청국장 냄새 비스듬한 향기가 솔솔 뿜어 난다.

 알맞은 발효 시기는 속살을 파보아 콩알에 빤짝이는 물기가 보여지고 손에 비벼보면 약간의 끈적임이 느껴지고 그렇다고 해도

 팽이실은 생기긴 해도 길게 늘어나지 않고 금방 끊어지는 정도일때가 가장 알맞다.

그런걸 느끼지 못할때는 아뭇튼 청국장 냄새가 좀 나는것 같다고 느껴질때 쯤해서 이틀정도 더 있다가 장을 담그면 되는 것이다. 

 진짜 국산 소금이라고 신용있는 곳에서 사왔다.

 

신안 소금이 좋다고 방송 나오던데 거기것은 큰포대기 뿐인지라 작은걸 구했다.

깨끗하고 덩이가 없고 불쾌한 냄새가 전혀 없다.

 한말들이 물통 바닥에다 먼저 소금을 하얗게 깔아놓고

팥 메주덩이를 흘려 넣고 

소금을 한층 깔고 

또 메주를 한층 깔고 

 또 소금을 한층 깔고 하길 반복해가며

 

 음료수병을 잘라 만든 깔때기구멍으로 메주덩이를 밀어 넣차니 시간이 좀 걸린다.

 메주 한층 소금 한층 이렇게 골고루 쌓은게 뚜렷이 보인다.

 어느듯 한말통에 그득 담았다. 6시간쯤 걸린것 같다.

이제 병을 눕혀서 손바닥으로 병 입구를 막고 빙글 빙글 천천히 돌리면

소금과 메주가 골고루 잘 섞이게 된다.

 

위에다 소금을 잔뜩 치고

깔때기 에도 소금을 담고 물을 흘려넣으면 소금물이 병으로 들어 간다.

 

 

 

 어느듯 소금 한포( 5 Kg ) 가 다 들어 갔다.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면장갑으로 병입구를 막았다.

햇볏 잘드는 양지쪽에 두었다.

 

땅바닥에 떨어진 팥메주 부스러기도 모아서 병에 담아 두었다. 

 먹으려는게 아니고 발효가 진행되면 어떻게 변할지 보고싶어서 ..

 

 

 가까스로 사진을 다 찾아냈다.

160 GB 하드에서 200만개가 넘는 파일중에서 사진 찾아내기란 쉽 잖았는데

결국은 탐색기에서 사진파일 찾기를 선택해서

지난 한달동안을 지정해서 모두 찾아냈다.

바이러스 땜에 이리저리 대피 시켜가며  포멧하느라 나중엔  여러번 거치게 되니 도무지 어디에다 보관시켰는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컴퓨터란 참으로 신기하리 만침 잘 만들어진 거이다.

지칠줄모르고 잘도 찾아내 준다.

꼭 말잘듣는 생명체, 친구 같다.

이 좋은 친구와 평생 잘 어울려야 겠다.

 

 --- 09-b-02 --- 댓글의 독촉을 받고도 며칠 지난 어젯밤새도록 된장 뜨기를 했따.

 커다란 대야에 몽땅 솓아 부었따.

 위에 뜬것들 부터 걷어내기 시작 했따. 시커먼것도 맛은 마찬가지 였지만 일단 버리기로 했따.

 

 국물만 떠내어 빈병에 담았따.

 

 된장을 작은병에 담아보니 우선 일반 메주콩 보다는 찰기가 없어 감촉이 나쁜것 같다.

 

 

 이렇게 간장과 된장을 분리해 놓았는데

               된장은 찰기가 없었꼬

                       간장은 뿌연 갈색으로 매우 탁하고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매우 짜서 된장 간장맛을 느낄수가 없다.

                                      발효가 잘되라고 밀을 넣은것이 입속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감촉이 매우 나쁘다.

                                             대체로 실페작 일성 싶지만 그냥 후발효가 되도록 보관해 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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