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의성의 달냉이 씨앗체취길 나서다. --( 15 )

2008. 7. 18. 09:2926k. 의성장

08-6-29

비오는 날씨라 동명장을 포기하고 자전거로 의성행

 지인의 호의로 귀한 다슬기 국을 여러날 먹고 다리에 힘이 길러진 김에 빗줄기가 좀 약해지길 기다려 길을 나섰다. 의성의 교촌길가에는 달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가기만 한다면 ....

 

 점심도시락도 챙기고 구암터널을 지나 나박디� 모� 를 지나다가

 저기 절벽에 있는 길다란 사각홈(흰 전주 바로위의 직사각형 :마침 지나가는 빨간버스의 뒷유리문 크기)에 여자가 왼팔매질로 자갈을 던저 넣으면 아들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저 오는곳을 한컷 찍고

동명장의 내 점포에 발아실험중인 시료도 한컷 찍고 

 

동명 버스정류장 건너편에서 본 가산쪽은지금 소나기가 내리는 중이지만  비오는 편이 무더운 날씨 보다 장거리 길을 가는데 유리하다고 판단 계속 자전거를 탔다. 오늘 잘하면 달레 한되체집은 무난하리라 !  

 

 씨앗을 받으려는 듯한 정구지 밭

 

 꽁뼝아리

 

 

 불상 같진 않은 조각공정물

 

 가산재 말랭이(다부원 재)에서 본 다부동, 흰 탑이 서있는곳이 다부동 전승 기념관

그 앞산이 유학산 ,  고 박정희 대통령이 애타게 부르던 " 아 ~ 우악새 슬피 우는 .... "  군인이 다죽어 지킬 병사가 떨어진 긴박한 상황에서 경찰이 투입돼 끝까지 조국을 수호한 2만5천여 호국영령이 우악새가 되어 유학산에 깃든 것을 위로하시려고 어렵거나 우울하실때마다 부르던 그 노래 . 

 안개낀 빗속의 유학산

 

 좌청룡 우백호 에 자리 잡은  수서 동네를 찍으려던 것이 엉뚱하게도 쓴 너삼이 대신 찍혔구나

 봉양 (화전 지하도)지하도 를 지나 안계쪽으로 얼마를 가다가 느닷없이 피융 하는 소리에 놀라 자전거를 내려 살피니 ,펑크가 심하게 나 있어 바람을 넣어봐도 전혀 소용 없었다.

 �시바늘 비슷한 철사가 꽃혀 있었다. 아무런 대책이 서질 않는다.

한참을 서성인 끝에 겨우 농부를 만나서 물어보니 의성까진 3시간 걸어야 하니

오던길로 되돌아 한시간 이면 봉양에 갈수있다기에 그리로 가서 수소문 하니 자전거 점포주인은 일요일이라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느니 아파서 자전거 수리를 않는다느니 하면서 한시간 이상 허비했다.

이젠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서 의성행은 포기 했뿟따.

엿질금이 보이길레 단술생각이 나서 한되를 사고

 

  보기드문 가마솥도 구경하고

요즘 시골이라케도 소여물 끼릴 농가도 없고 집에서 잔치 벌릴집도 없으니

저렇게 수십년을 녹쓸며 기다려 보긴 하는데 과연 새 주인이 나타날른지 ?

 

창고에서 자라는 새박덩굴의 잎이 손바닥보다 큰 초대엽이다. 

 

 옛 도리원의 명성을 앗긴 봉양 ,일본지명이라서 바뀐것일까 ?

 

 밤주싹 이라는 독초

 

 옛날 우리집에서도 동네 노인들 간에 관절통에 특효약으로 쓰이던 록글나무(가래나무)를 만났다.

 

 삐쭉 삐쭉 돋아난 풀이 혹시 " 불� " 라는 나물 일까 ?

 

 

 여기는 그래도 학이 자주 목격된다.

 

 하늘수박일까 ? 하수오 일까 ?

 

 봉양에서 무려 3시간 이상을 걸어서 군위에 도착하니 날은 거의 저무는데 자전거 점포마다 일요일 휴무 란다. 시간이 너무늦어 모든일정 엉망

 시골 자전거 점포도 일요일은 무조건 다 쉬고 있다니 이제는 시골영업형태도 월급쟁이들처럼 휴식을 아주 중요시 하고 있는 모양이다.

마지막 수단으로 문이 열려있는 점포에 가니 아주머니 혼자 계시고 주인양반은 논일 가셨단다.

휴대폰으로 연락해도 오랫만에 들에 나간 거이라 볼일이 끝나야 한단다 .

이젠 시골구썩까지도 일요일은 쉰다는 개념을 철저히 지키고들 있었다.

내가 직접고치려고 펑크약을 부탁해도 막무가내로 기다리 란다.  한시간이상 지나서 날이 저무는데

골목안쪽에서 살구향이 짙게 풍겨 왔다.

 

 조명을 터뜨리니 살구가 선명히 보인다.  손대면 큰일난다는 귀뜸을 해준다.

살구가 어쩜 저렇게도 조롱조롱 많이도 달렸다. 

사진을 찍다가 떨어진것 하나를 먹어보니 토종향기에 깜짝놀랄 지경이다.

그래 이것이 진짜로 토종향인기이라.

 

 자전거 수리가 끝나자 도시보다 비싼 수리비를 지급하고 ,과일가게로 가서 살구를 특별히 부탁했더니 아직 설익긴 한데 맏수로 팔아준다고 해서 천원어치를 사왔다.

 

 

 

 눈으로는 잘 보이는데도 사진으로는 통 알아볼수 없다.

새벽 3시경 에야 집에 도착했다.

 

  새박덩굴 맛� 잘 아는지라 보기만 하면 번개같이 뽁아먹는 울 마느레쟁이의 새박덩굴뽁음 솜씨

 

 밝은날에 꺼내보니 너무 설익은 살구지만 맛과향은 토종맛 그대로다.달지않는 생큼하면서도 뒤끝이 약간 싸리한 토종맛 그대로다. 토착화 시키기로 결심했다.

 

어젯밤 석우동을 지날때쯤 부터 삐꺽대던 패달을 분해해 보니 베아링이 모두 망가저 있다. 

 

 헌 자전거의 패달을 빼냈으나.

 

 역나사 여서 조립불가능 했다.

 진종일 몸을 뒤체며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