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대구에서 경북 의성 에 가서 두번째로 토종 잡곡 구해왔다--( 11)

2007. 3. 30. 09:2526k. 의성장

 

 

어제 자전거로 약 1 년만에 또다시 의성엘 가서 토종잡곡으을 구해 왔다.

  

 

효령을 지날무렵, 작년가을에 가지값이 폭락하자 밭에다 가지를 그냥 묵혀버린 광경이 목격됐다.

 

 

안계 인근을 지날무렵 많은 채소더미가 썩혀지고 있는 거름더미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의성고유의 뿌리배추였다.

웬 횡재수 려니 하고 깨끗한것 4 포기를 자전거에 싱었다.

 

 

 

감자도 잔뜩 있었고

 

 

 

그래도 뿌리배추 몇포기는 씨앗 받을 요량으로 남겨저 있었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김밥을 먹으면서 옥수수 껍질을 까며 부피를 될수있는되로 줄여 나갔다.

 

 

이렇게 넓은땅이 경작을 못해서 묵혀 있었다.

 

 

 

절개지의 흙이 저렇게 붉다보니 단북이란 지명 이란다.

 

 

 

뿌리배추 밑둥은 상했지만 살릴수 잇을것 같다.

 

 

뿌리배추 는 살릴 요량으로 대문깐에다 급히 심었다.

 

 

 

 

 

 

 

 

토종메밀은 작고 색갈이 연하다. 일반시중에서 구해온것은 낱알이 굵고 어두운 색이다.

 

 

 

 

 

 

 

 

 

 

 

 

 

 

 

 

 

이렇게 많이 토종종자들을 구해서

자전거에 넘처서 승용차의 도움으로 대구까지 무사히 운반해 왔다.

휴게소 에서는 그 추억어린 호떡까지 대접받으니

긴장했던 몸과 맘이 모두 풀려 내일 칠곡 관음동의 금요시장엘 갈수있을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말이지 의성엘 자전거로 왕복 하고나면 엉덩이에 물집이 터지고 밤중을 지나 새벽녁에 집에 도착할때쯤이면 초죽음이 되어 일주일간은 몸살 앓는 지경임은 작년에 한번경험해봤던 터이다.

 

집에 막 도착할때쯤 부터 빗방울이 굵어저 세삼 세싱인심에 감사한 맘이 절로 생겨났다.

흙묻은 자전거를 트렁크에 싣고 먼지묻은 씨앗자루들은 뒷좌석에 싣고

7시간 달려간 내 잔등에는 땀내에 찌들어 코를 수시는 악취가 났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진해서 승용차에 태워주시는 그분께선 아무렇치도 않은듯이 따뜻하게 내맘을 사로잡으셨다.

 

대구실내체육관 주차장에 짐을내려 다시 자전거를 펴고 짐을 실었더니 얼마나 짐이 많은지 후둘거려 겨우겨우 집에 왔다. 언덕을 오를때는 또 어떤 아주머니 께서 자전거를 밀어주시는 도움을 받아서

난 그저 오늘하루를 생의 참다운 고마움을 흠뻑 받으며 하느님 저들을 복되게 해주소서 를 반복했다.

 

뉴스를 보니 의성, 성주 등지에서 일기예보에도 없던 돌풍으로 비닐하우스 수천동이 무너저

내려 앉았다니 내가 승용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그 비 바람에 휩쓸려 어느산골에 처박혀 있을지 감히 상상도 할수없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

 

하느님 오늘하루도 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보냈나이다.

거듭 거듭 저들의 건강과 복을 주소서 !

 

 

이번에 구한 토종 종자중엔 80년전에 있었던 맥이 끊겨저버리는 중인 붉은찹벼 를 구한것은

매우 흥미 진진한 것이다.

 

 

  오늘 칠곡 관음동의 금요시장에서 씨앗을 전시해둔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