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추석 대목장날 들

2010. 9. 22. 12:4003.토착화 과정

작년 추석 대목밑 동명장날 점드록 죽처도 결국 헛탕친걸 잘 기억하믱서도 올해도 본능적으로 씨앗 보따리 사들고 동명장엘 갔따. 작년의 그 아주머니 말이 기억난다. 대목밑에 묵을끼나 사들고 댕기지 누~가 씨앗 살끼라고 청승맏게 나왔능게 빨리 집에가 손자나 바주고 찌짐 쪼가리나 얻어잡수소 ! 전세도 안받고 갔따.

 그렇케 씨앗개량의 꿈을 몬접떤 외삼촌, 옛 예기끝에 결국 눈물 지시며 누런국시 한그릇도 몬 마무리 하신다.

 

 동명장터의 내 텃빹 , 손빠닥 텃빹

     할일업씽이 소백산 참나물만 처다밨따. 진짜로 해마다 뿌리는 살아있어 매년 새눈 피울찌 꼭 꼭믿어 본다.

 

그래도 지어버 그저께 청도길에서 고장나버린 자양구 뒷기어 손잡이 깔깔이를 빼 봉이 이빨이 뿌라저 있따.

 

 앞쪽 깔깔이(라쳇트)를 빼 봉이 구조가 똑 까튼거 끄타.

 

 갈아(교환)찡가봉이 쏙 드간다. 잘 곤치저여 장터를 뱅글뱅글 자양구 타고 돌아댕기봉이 기어가 말 잘듣는다.

 해도 빠지기 전에 씰째기 시장을 빠저나오지만 손에쥔 현금이라곤 뿌시레기 뿡이라 빈손으로 집에 왔뿠따.

 

 이틋날 불로장도 같은상황이다. 어떤이가 심심항이 애동내기 배추피기 사가서 밭에숭가 사는지 볼끼란다.

 

 얼매니 심심하마 소록소록 널찌는 빗빵ㄹ 자죽이나 디라다 보겠농

   역시나 빈손으로 돌아왔따. 참 킨잉일다.  외삼촌 얼굴이라도 바얄낀데 빈손으로 우예 가노 ?

 

 또 담날 즉 어제 칠곡짱 가는질에 어떤 할망이가 영감 안치가 우트럽끼 삐딲해도 안 자빨지고 괜찮탱엥.

 

 칠곡장에 전을 핏찌만 아무도 안옹이 봉암동 아저씨 낭구고, 낭 한데 질깡 거렁지에 옮기핐따.

           봉암아저씨 나오시길래 이리 거렁지로 와서 같이 있짜 켔는데 한참 보시덩이 손님 없짜 드가신다.

 

 냉쥥 들다봉이 봉암아저씨 다부 짐 싸들고 떠날채비하신다.    새북6시부터 이때까찡 맛수 몬하고 가는깝따.

 

 갈까 말까 찌붓찌붓 하다가 깨진 드라이버를 세맨빠닥에 문때서 무시씨 숭굴때 땅에 구멍찌를 송곳 해야지 !

 

건어물 아저씨도 점포 문닫고, 처마밑을 봉이 노점포의 천막이 둘둘 말아저 감아 붙치논기 보인다.

 

 옆에 전을핀 고사리 아지매도 추석전 온ㄹ 꼭 갚아야 할 동이 씸씨이서

                 고사리 다 팔릴때 끄정 같이 있짜꼬 내 속또 모리고 막 조른다.  

                                           모린척 하고 끄떢끄떢 해주고 커피한잔 얻어묵꼬.

                                                망개 할짓없어 사진기만 들고 왔따갔따 하다가 심심꺼리 하날 찾아냈따.

     

 이노무 중국산 뺄갱이 매미 우짜는공 볼라캉이 진짜로 뺄갛게 날개피고 날라카는데 봉이 매링이가 틀림없따.

   옳치 !   이놈무 꺼를 정력쩨라 소문내 놀까 보다 보기도 참항이 묵끼도 졸끼이라 정력또 펄펄 씨이질끼라 !

       입이 빠짞 마리고 똥꾸멍이 애가타서 안잤따 섰따 왔따 갔따 우짤 방도가 이리도 업농 .

온ㄹ은 진짜로 기양 집에 몬강이 특딴대책 시아서 아무나 보고 씨앗 사이소 케보고 막 헐키 주누마 케본 덕에

               그럭쩌럭 비싼 악성재고 똥깝에 마구 팔아  헐쩍한 사과 한박스 마련해서 외삼촌을 찾아 븼따.

이젠 날보고 한마듸도 비난 않해 모든걸 비운긴지 초월하신 거인지 ?  누렁 칼국시를 건저 내그릇에 듬뿍

 게도 긴한 요쩜 말쌈이, 

봄에 숭가 받은 무시 씨 짱다리 올라서 몬시는 기이라

꼭 가실게 숭가야 존 씨 듸지 

 아주큰거는 짐치담고

작은건 뽑아 땅에 묻어 봄에 파내 숭구고,

꼴부렝이는 안 엉잉 밭에 기양 나또레이

 금쪽끄튼 그말쌈 가슴지피 고이시겨 핑상토록 할끼구마 걱쩡 마이소  !

칠곡그 너븐땅 다 밀어뿌꼬, 불로 봉무 논밭 다파내 집지뿌고 천지 어데 씨 숭굴 땅이 없꾸마  !

      암만 그케도 사람은 무야 살지 씨 안숭구고 머까 살끼고 그카지 말고 꼭 씨 숭가서 니가 씨 맹그러레이  

 나도 눈물반 국시 반 맹글어 뭇따.   우야드똥 아프지말고 건강 하이소 .

    봄에 숭가 받은 무시 씨 짱다리 올라서 몬시는

                봄에 숭가 받은 무시 씨 짱다리 올라서

                           봄에 숭가 받은 무시 씨 짱다리

                                   봄에 숭가 받은 무시 씨는 몬신데이  !

                                                                                             꼭 가실게 숭가서 씨 받으레이 !

                                                                                                                            예, 그라꾸마 !

       100 세를 치닿는 노인네나 70 븨는 처남이나 눈물섞어 한그럭 국시 농가 뭉잉 어찌 토종맛 앙잉가 ? 

 커다란 빈솥 내 맘 끄테 뭐까 채우꼬 ? 

            빈 틈마 있시마 누군가는 저 국솥에도 말짱 아파트 지어 팔아물 낀데 어듸가여 씨앗 팔아 물꼬 ?

       

               추석 창까엔 비가 내링이 청승꾹케 텃빹에도 몬까고  .

 어제는 덤핑 손절매 성공해서 외삼촌 찾아 븰수 있었는데

         온ㄹ은 멀 해가 넬부터 무시 씨 몽땅 갖따숭구꼬 궁리 꼬랑대기 물고 늘게저 바도 아뭇수가 안난다.

 

온ㄹ만 넝구고는 낼부터 무조껀 밭뙤기로 나갈라꼬 입쑬 깨물까 보다.

        달님 어여오소 내 소원 쫌 빌게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