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 율동하는 시력 단련기 만들기

2010. 8. 6. 08:070e.농업공구

날씨가 진짜로 폭염속의 폭염인지라 바람이 살랑살랑 이는데도 뜨거운 바람이 낮짝에 자꾸만 땀을 갖다 붙치샇서 피곤해 담벼락에 기대서 하늘을 처더 보다가 문득 펄렁이는 내 천막이 율동을 보고는 시력단련기 라는 아이디어 장난끼가 발동 했따.

 카메라의 밧테리 수명이 부족해서 멋진 광경은 다 놓첬지만

즉석에서 입체적으로 춤추는 시력단련기를 맹글었따. 

 

효과는 물론 금방 나타났고(허풍 아님) 이걸 처더보며 눈동자를 굴리다 보니 더위도 잠도 다 도망갔따.

 

감아붙인 노끈이 바람따라 내 이마도 내리치다가 씨앗 좌판위로 왔따갔따 하다가 하늘높이 뱅글뱅글 맴돌이 치다가 독수리처럼 냅따 내리치다가 천막뒤로 말려올라가 숨었따가 벼란간 불쑥 눈앞으로 닥치디가 ...

 

보통때는 내가 씨앗봉지를 들고 글을 읽다가 느닷없이 손님이 닥치면 손님의 얼굴이 흐릿해저 자꾸 귀를 손님쪽으로 쏠려 확실한 발음을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대부분의 연로하신 손님들의 발음이 불명확하고 다른지방 사투리도 많아 참 난처한데 무슨뜻으로 말씀 하시는지 무슨 씨앗을 원하는지 종잡을수 없다. 이럴때 얼굴표정을 보면 대번에 상황판단이 되는데 글을 읽다가 마주친 손님의 얼굴이 흐릿해저 보이지 않으면 크게 곤란 당한다 . 그렇다고 한참을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덕분에 글을 읽다가 멀리 떨어진 간판을 읽어도 가까히 닥아온 손님 얼굴도 금방 알아보게 되었다.

 

나이 많아지면 책을 한참 읽는동안 눈의 수정체를 조이는 근육이 탄력을 잃고 굳어저서 갑자기 눈을들어 가까이 온 사람을 볼라치면 굳어진 근육이 풀리질 않아 수정체가 촛점을 맞추질 못해 사물이 흐릿해 보이게 된다. 

 젊은이들은 감히 상상도 할수없는 현상이지만 나이들면 누구에게나 수십분 지나야 촛점이 바꿔질수 있게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명심하라 그대들이여 항상 젊음이 유지되지 않는 다는 것을  ...

 

일석 이조라고 목운동도 열심히 하게 됐꼬

 

일석3조 라고 얼굴에 노끈뭉탵이가 부딯치려 않으려고 허리운동 꺼정 동시에 됐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