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군위 토종살구나무 2세 복원

2009. 12. 19. 19:2303.토착화 과정

작년에 의성으로 가려다 자전거 펑크로 비안에서 걸어서 되돌아 오다가 자전거 점포마다 들렸으나 고칠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군위농협옆 자전거 점포에서 서너시간 기다려서 고치는동안 그 골목안을 돌아 다니다가

 과일가게 집 담모퉁이에서 꼭 맘에 드는 토종살구 하날 따먹고는

 그 새콤 상콤한 맛에 놀라서 아직 덜익어서 팔수 없다는걸 조르고 또 졸라서 억지로 한봉지 구입했는데,

                       날은 어둡고 배는 몹씨도 고파 다부동 고갯길을 넘을때쯤 은 거의다 먹어 버렸따.

 익지 않은 살구 몇개만 남겨서 집에 가저 왔는데(토종은 사실 이정도의 색갈을 띌때도 먹어보면 충분히 맛들어 있어 새콤하다), 본능적으로 혹시나 해서 씨를 밝가내서 보관하던중

 

 올해는 잘익었을때 3상자 정도 구입하려고 찾아 갔떠니만

 ... !!!!  어이쿠 과일가게집이 통째로 파헤처진 한쪽가에 살구나무는 뿌리채 뽑혀서 잘려저 말라 죽어 있었따.

 

작년에 보관했떤 것이라도 운이 좋을라치면 가능 하리라 싶어 1년 넘게 바짝말라붙은 살구씨를 2틀간 침수시켜 건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따.

수분이 마르면 다시 물을 뿜어 주며 몇번 보살피다 한 꾀를 짜냈따.

살구씨 높이의 절반정도 물에 잠기토록 해서 봉지를 헐렁하게 묶어 두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 보니 무언가 콩나물 처럼 허연 뿌리가 보였따.

 설익은 살구씨 해넘긴것 발아 성공 ---- 저절로 손벽이 처젔따.    발아율 30 % 는 될것 같타.

 

 가만 보니 뿌리쪽에는 잔발 자라고 유배쪽에는 벌써 잎이 여러장 발생해 있따. 놀라운 일이다.

 살구씨 껍질에 저온에서 자라는 허연 곰팡이가 많이 끼어 있따. 

 으 ~흠 , 유근발생이 먼저 구나  !

 유배쪽에 붉은 색갈을 띄는것이 군위 토종 살구 이고,  씨껍질이 크고 유배가 흰것은 영천의 개량 살구 씨다.

 

 

 

 코 같이 물컹거리는 저온생장형 곰팡이가 살구씨의 발근을 도우는지 알수 없는 일이다.

 

 

 폿트에 심으려고 급하게 흙을 구해오는 동안에 (2시간 걸리는 동안에)

뿌리가 모두 목질화 되느라고 갈변 하고 끝부분은 고사하려는것 같다.

 잠시라도 더 갈변 진행되려는걸 막으려고 흙을 뿌려 놓고

 

 준비해온 병의 주둥이를 잘라내고 심기 시작 했따.

 병에 흙을 넣고 눕혀서 중앙에 골을 파고 살구를 심은후

 물을 뿜어주고 나서 흙을 메꾸고 물을 부어 주었따.   빨간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서 2세로 대를 이을 것이다.

 30분 후에 보아도 병의 아랫부분이 마른흙이 조금 남도록 급수량을 측정 해야 한다.

흙 700 g 에 물 150 g 정도 필요 한데 흙의 수분 함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과습치 않도록 해야 한다.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는 차거운 날씨에 빈병모으기도 쉽잖코 더구나

꽁꽁 얼어붙은 거름끼 많은 밭흙을 캐내오기는 더더욱 어려웠따.

우선 10 포기를 심었따.       빈병을 모으는 되로 몇포기 더 심을수 있겠다.

우리 여왕님 이 글 올리는 동안 보더니만 몇포기 덜컥 예약 하겠딴다. 교구청에 갖다 심겠노라 한다.

나는 물론 심어 주기만 한데도 엎드려 감사 해얄것 같다.

   거기는 심어 놓기만 하면 지난번 처럼 잘 자라 줄테니까  !

 

 년말에 행운이 찾아와서 못내 즐겁끼만 하다.

 

--- 10-2-1 ---    현재의 모종 자라는 상태

 

 

 

 

 

 

 

 

 

 

 

 

 

 

 

 

 

 

 

 

 

 

 

 

 

 

 이렇게 겨울내내 군위에서 발견한 토종살구 2세 모종이 자라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