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과 예약 작황 살피러 길을 나섰따.---- ( 6 : 평광동 )

2009. 12. 3. 23:34263. 불로장

   어제는 대구의 사과산지로 첫손꼽히는 평광동으로 갔따.

봄에 동과씨를 아무한테나 숭구고 싶으망 숭가보라고 가을에 씨를 돌리받는 조건으로 농가줫따.

그랬띙 마는 그기이 이리 저리 손에 손을 건네가아 전연 엉뚱한데로 흘러가 평광동 꼴짝까지 갔딴다.

 

초가을에 너무 설익은 씨앗을 따여 쓸만한기이 없어여 서리 한두번 맏친후에 따돌라 켔띙이 

아직도 밭에많이 낭가 나아여 걱정 말라고 했따.

그리고 날씨가 꽁꽁얼어붙어  및뿐 인가 찾아갔띙이마는 차일피일 미라샇틩이

   없딴다   ?    한개도 없딴다  ? 맛이 너무 좋아 다 뭇삤는강  ?    아이고 우야끼나   !  ?

씨는 받아 났싱이 다음에 오란다.

 

헛걸음이 한두분도 앙이고 디기 성질 났따 !

우얄끼이고 내가 직접 준것도 앙이고 및사람이나 거치 낭아농으이 .

그사람인들 뭐 대단한 책임감 있을리 없꼬.

내 오늘 이잡뜨시 평광동을 뒤빙이서라도 꽁꽁얼어 나딍구는 동과를 찾아낼 끼이구마 !

 평광동 가는길에 눈에 띄는 호박마다 쪼개가믜 씨는 발가내고

 향산에도 바위굴이 많턴데 평광동 가는길 곳곳에 이런굴이 많터라 캉이 누구 하믄 탐사해 보소 !

 아이고 저걸 우짜마 좋농 손이 안자랭잉 따물수가 있어야지 맛볼꺼 앙이가 .

  좋은 호박씨 발견했따.

 

이집 야생사과는 하도 좋응이 또하믄 꺽꽂이 해봐야지 !

 

가은 강순항(1745 ~1830)은 어릴때부터 효행이 지극했다.

어느해 겨울 병상에 누워 계시던 아버지 께서 참외를 드시고파 하시기에 엄동설한에도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그때 참외농사를 많이 짓던 방촌에 가서 남의집 가축사료 더미를 파헤처 찾아 드렸고

또한 잉어를 드시고 싶어 하시자 낛시를 놓기위해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깨니 잉어가 튀어나와 고아 드렸으며

쇠고기를 드시고 싶자 해안장(불로장)에가서 쇠고기를 사오는 도중 향산(천연기념물 1호 도동 향나무 군락지) 밑 개울에서 발을 씻기위해

사온 고기를 잠시 바위 위에 놓아두었는데 지나가던 독수리가 낚아채가 풀죽어 집에 돌아오니

이미 아내가 국을 끓이고 있었다.  영문을 알아보았더니 " 남편의 귀가가 늦어 마당에 나오는데 마침 독수리가 집으로 날아와 떨어뜨려준 쇠고기로 끓인것"이라 하여 새들도 그의 지극한 효성에 감응 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순항의 지극한 정성도 아랑곳 없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년동안 무덤옆에 초막을 짖고 보살피니

,이 사실이 조정에 알려저 1830년(순조 30년)정각이 내려지고 숭정대부지중추부사 가 증직 되었다.

마을입구 효자각 앞의 이 왕버들나무는 그의 효행을 상징이라도 하듯 우뚝 서있어 " 효자 강순항 나무 "

라고 하여 그의 효행을 기려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게 하고자 한다.

 

 한참을 산속을 오르내리며 헤매다가 문뜩 깨닳았따.

평광동이란 글짜가 말하듯이

평퍼짐하고 넓따랗타는 뜻이 아니던가 ?

 

그래농으잉 이갈래 저갈래 갈길도 많고 도저히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미로처럼 얽혀 있어

포기하면서 고개 끄팅이라도 올라볼 심산으로 올라 가는딩 곧 동네가 끝나는 기이라

물어 봉이 , 야 그렇쿠마 길이 없꾸마 .

그랭이 오른쪽으로 틀었떵이 내리막이라

 

떼굴떼굴 구르다 시피 니러가는듸

뻘건기이 확 치받치듯 자양구를 가로 막는다.

황급히 찌이~ㄱ 찍 브레끼 잡꼬봉이

담밑통에 우얀 야생능금이  ...

히야~이~ 히 이기야 말로 내가 그리던 이상(n^2) 보단 더한 저승(n^3) 같은 야생 능금 이다~ㅅ !

 자양구를 돌리 시아놓코 헐레벌떡 주인을 찾으잉  간곳 없꼬

마침 짐치담그는 옆집에서 다짜고짜 푸대기를 얻어 잘 씩꺼내고

물어 봉이 그나무는 해마다 항금 열리고 접붙이는 사과대목으로 많이들 구해 간단다.

 쥐어 발린기이라 케간 안듸고  뭉티기로 막 갖따 더퍼 시아농거 끄타 !

           불루베리장사 치았뿌고 이기나 하믄 키아서 퍼자보까  ?

                     야생 야생능금식초 로 개발하믄 츼고로 인끼 끌지 시프다.

 하믄 따뭉봉이 맛도 말랑말랑 새콤달콤한 깅이 기막히서 숨이 끊길라 칸다.

둘이 묵따가 내가 죽었뿟따케도 육신잃은 혼이 헛손질로 자꼬 따묵글라 칼끼이다.

 

잘몬하망 장똑때로 헛발 디딜까봐 조심조심 한푸대기 땃따.

대략 10 kg 쯤 듼거 같응이 나무에는 아이까징 20 배는 남았실끼이라

이 나무에 200 kg 은 족하리라 .   나무둥치사 12 cm 쯤 딀꺼끄타. 키는  2 .2 m  쯤 일꺼 끄코.

한꽃눈에 4 ~ 7 개씩 길다란 꼭지 끝에 다롱다롱 매달렸으니 바람에 흔들릴땐 가관 이었을 끼이라.

이 한나무로 온 동리가 환했을 끼이라.

     관광지의 가로수로 숭가났시마 어떨꼬   !

쥔님 쥐송하오 , 옆집에 따간다꼬 말은 해놨찌만 정말 미안하오.

찬바람에 서리 맞은것만 말랑말랑하고 감춰진것은 딱딱하다.

 야생사과 식초 라도 당가무야 겠따.

 

이쪽 저쪽 아무리 댕기봐도 목적한 동과 밭뙤기는 찾을길 없꼬

그짝그로 가망 하양 영천쪽으로 빠지는구메  !

그라마 그쪽 고개 끄팅이라도 가바야 겠꾸마 !

 

평광못 지나  ~길, ~길 ,~길 다이잣뿟꼬

 왕건 길 5.4 km 만 생각난다.

너무 멀기도 하거니와 오르막이라 포기 할쯤

쪽 ~ ~ 길 이라카는 삼거리에서 또 기막힌 사과묘목 및포길 만났따.

아주 짜잘 하긴 해도 아까것보단 및배로 쫄깃쫄깃 맛이 좋타.

또한봉지 따모닷따. 앙잉까지도 얼지않는 내한성 인것또 있었따.

이것또 꽃사과식초 맹그라 무거야지 !

 

그카다 저카다 동과 찾기는 이자뿌고 손이 씨리고 날이 어두버 돌아 왔뿠따.

소 찌랑내가 왈칵 난다. 시골 냄신기이라.

 오는길에 봉이 능금나무라 카는거는 전부다 내 허리통 보다 더 굵응이 끄네 아마 50년 이상으로 븬다.

 

사진이사 약이 떨어저 더 안찍히잉 우야노 !

 그란거 보다는 동과 기림자도 몬빠여 섭섭햇찌이  !

 

 --- 10-3-24 --- 드디어 사과식초를 걸러냈따.

 한되 정도 였다꼬 한다,

짤기싫어 그냥 걸러내기만 했다니 버려진게 너무 많았을것 같다.

 유리잔에 따라서 쬐끔 맛보다가

    쑥털이에 모두 찍어먹었따.

        천연야생사과식초의 맛이지뭐 별건가 .

                          그래도 전세계 유일한 귀중한 것이긴 하지로 .

 내 끄튼 빈털털이가 아이믄 누가 감히 실때없는 이따위 호작질로 위안을 삼을 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