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작황 살피러 길을 나섰따.---- ( 4 : 동명면 기성리 법성주유소)

2009. 10. 23. 12:17262. 동명장

에제 는 미리 예약해둔 빨간 대형 약호박 씨를 구하러 자전거로 경북 칠곡군 동면면 기성동의

법성주유소로 갔따.        엇 하나도 없넹  ???

지난번 초여름에 거길 지나다가 주유소 안쪽 관리실 지붕에 주렁주렁 달렸떤 모습

 

너무도 인상적인 대형의 빨간 약호박을 발견 하고 염치 없이 씨앗을 부탁 했더니

오늘 예쁘게 포장한 두 봉지와 또 한줌, 흡족할 만큼 얻었따.

 근 십년 전에는 아주 작았꼬 약으로 다려 썻는데 올해는 아주 커저 버렸딴다.

 약속을 정확히 기억하시고 수확후에 정성껏 포장해서 이렇게 무료로 나누어 주시니 신의 가호로 법성주유소가 날로 번창토록 지켜 주소서 ! 

바로 앞에 있는 88 참기름 집에도 어느분께로 예약된 파씨를 전달 부탁하고

계속 오르막을 오르는중 여객기가 나무에 내려앉은듯한 경치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렇게 생기신 분이 자전거로 한티재를 간다기에 따라 붙었따.

 한시간 가량 같이 오르다가 내 자전거가 과도한 부하를 받아 삐꺽거림이 생겨 야영장근처에서 헤어젔따. 

 619 m 라는 수준점 이 있었따. 아직도 100 m 높이는 더 올라가야 재만뎅이가 나올껐 깠타.

 여기가 한티재, 내가 여기 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랐꾸나  !

그 옛날 카톨릭 신자를 마구잡이로 체포한 포졸들이 이 근방 바로 밑에서 한태 끌어묻어 죽였다꼬 한티재란 이름이 생겨 난 곳이다.

 한티재를 넘는순간 오른쪽의 팔공산 동봉이 보였따. 뽀족 뽀족 서 있는게 통신탑 이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한밤동네 이길 마음속에 그리며 

  씰때없는 욕심이 자꾸 아파트 베란다로 저 능금나무를 파내다 숭가샇코 .

 팔공산 터널이 뚫린다더니 맞긴 맞는 깝따 !  !  !   엄청 넓은 개울교각 이다. 왕복 6차선 쯤 일까 ?

 저기 바위산 아랫부분에  빠꼼히 파인 구멍속에 제2 석굴암 미륵님이 계시지만, 왼쪽 효령 방향으로 돌렸따.

 

 나는 이 산나물 뿌리맛을 잊지 못한다. 어느리 일까 ?  잎을 씹으면 송진내가 왈칵나는 향기 죅여준다.

 날씨가 너무 차거워 지니 씨가 익을 새가 없을 껏 깥치만

 도랑쪽으로 처진 이싹 줄기를 위쪽 풀과 뿌뜨러 매 놓았따. 혹시라도 씨가 익어 떨어질라 치망 도랑물에 떠니러 가지 말라꼬 폴속에 떨어지라고 야무지게 꼭꼭 매놨찌 !

다시 만나는 거신 오르막길에 짜증도 났찌만 우슬과 곰보배추를 케내겠따는 일념 하나로 참꼬 고개를 넘었따.

내리막 시작 무렵 만난 알갱이가 재법 커다란 한입꺼리 꽃사과 로 군것질 쫌 하고

 

자주 듣떤 각골(군위,남산1리)을 지나 예쁜 쑥뿌찡도 만나고

 

작은실이라카는 동네도 만나서 구절초도 찍꼬

 

여길 찍는다꼬 10분 이상 폰카 밧테리의 수명 회복을 기다렸따.

빗테리가 꺼지기 전에 찍는다꼬 눞혀서 찍었어야 했을 그 좋은 경치를 다 잘라먹고 고추밭만 덩그라니 찍었네

 

가산면 용수리(여기서 가산 북창 웅추리행 버스가 있따,칠곡3번,60,61,250번 버스 등 많이 다닌다

 

자주 보는 더덕 아주머니께 물었으니 사다심은 도마도 란다.

황국을 따서 소주를 부놓망 좋으련만

 

콩밭열모 만 눈에 씌어 배추가 쪼끄만 이상해 븨면 무조건 사진을 찍는다. ~ 닮았네, 암만 케도 닮았네 !

물어 물어 독골 샛길로 가서 고추따는 낮익은 이모~댁도 만나고 야콘케는 꼬부장한 구~동댁도 만나서  

산동댁의 뜰깨 한말 돌라카는 부탁도 전하고 시무르팍(우슬) 이 어딋냐꼬 물어떠니 거길 가잔다.

 

 느닷없이 남의집 대문 안으로 들어서길래 이짝에로 길이 통하는게 ... 그렇쿠마 해놓코선

안마당에 들어서서 가지나물 짜개서 말리는걸 찍는데 ... 이기이 우리집 뒷마당일 시더 카신다.

뒷마당이 이렇치 넓부망 안마당은 바다 끗켔꾸망 !

펄쩍 놀라며 둘리봉이 여기 저기 모지리 꽃밭치다. 꽃을 하도 좋아해서 자꾸 심는단다 .

들어와놓코선 나간다면 푸대접 만치나 같은 거이라 다부로 나가긴 글렀꼬

잘 정리듼 호미랑 까꾸리랑  걸어논 벽면도 찍꼬

이모댁이 와서 오닐 너무 시간업싱이 집에 불때놀께 우리집영감 방에서 하리 자고 내일 하리종일 우실 케가 가소 ! 무료 민박 시켜 주신단 말가 ?

시벅에 나서서 버스 타고와서 하리 점드럭 우실 케가아 저넉에 막차 타고가망 좋을낀데....

독골 인심이 이렇틋 야무지게 한식구들 끗타.

이야 참 따뜻하다. 마리가 우예 이리침 따뜻한교, 찬넬로 온톤 집을 감싸서 2천만원 넘는 공사를 해 농으이

우리동네서 지중 좋아서 지넉무우마 모지리 여기와서 논단다. 우리동네 한가분델 시더.

 그래도 산속이라 지울듸마 안에있는 수도꼭지도 언단다.

 염치 불구코 배고픈 짐에 한상 거나하게 배불리 먹어 농으믱 생악해도 그 시래기듼장끓인게 너무 맛싯어

듼장 한뭉치 좀 주소 했따. 내참 뻔치도 좋치 우짜자꼬 ......그라꾸시요.

낸좡 갈때 들어 오소 좀 주꾸시요.

내 도시락은 자양구에 매달아 놓코 심들구러 아지매 뜨신 점심 잘얻어 묵꾸망  !

 언니네가 끓여온 진짜 묵도 일품이고,딸냄미의 제주도 고등어 쉰김치 조림도 따끈따끈 마싯꼬, 동네 여러집서 날라온 무시생체 무침이랑 김치랑 어느것 하나 빼놓을수 없이 옛날맛 그대로다.

 오늘 호강하믄 듸게 했꾸망  !  !  !  ! 하느님 이 모두를 감사 하오며 이집식구 두루 두루 건강 핀케 해주소서 !

 동네 사과밭옆 개울건너 두충밭을 갈치 주믱, 건너가서 우실 망이케서 지낙때 다시 오이소 . 

개울 건느다가 풀숲에 빠저 아랫도리를 물속에 첨벙 했떠니 물이 너무 차다. 신발속에 물이 칠컥 칠컥 해서 꼭 수쿠리찌 염강쟁이 의 쇠사슬 처럼 칠커덕 댄다.

두충밭 속에서 우슬을 케내려니 땅은 돌빠닥 처럼 단단한데 괭이날은 짧아 여러번 파야 하고

모기는 우찌 그리 많은지 쫓아도 쫓아도 윙윙거리며 목덜미를 가렵케 긁어 대다가 두어시간 우슬캐내고는 아직 너무 잎이 푸르러서 약효가 부족할것 같아 모기가 사라진 초겨울에 와야겠따 싶어 숲속을 빠저 나왔따.

보기는 이래 븨도 구수한 듼장 맛이란 독골향기 푹 베어 있따.

된장 한뭉치 건네받아 가물거리는 저녁해를  뒤로하고 독골 동네를 벗어났따.

 

두르륵 투득  ~ 벼베는 아저씨, 한꺼번에 열포기씩 베어내시는 일품이다.가지런히 늘어놓는 솜씨 한번 보게.

 

 매곡리 돌케는 석산

 

 탑명교 지나 수동의 고목나무

 고매교,하평리 등 50년쯤 전에 문화방송이라는 유선방송 스피커 선 깔러 매일 드나들던 이곳을 빠저나와

구효령 의 청수장 있는 용매로 입구에서 군위 대구간 큰길에 나와 대구로 향했따.

 어느덧 땅거미는 지고 달은 도로표지판 밑에 나타나 있었따. 석우동 마늘 아지매 동네도 지난것 같다.

 

  자주 보는 다부동의 달밤 풍경

 

집에 돌아와서 곤히 잠들었꼬 

 오늘 아침에 자고나니 무서리가 내렸는지 창문이 뿌옇케 이슬 맺혔따.

한티제를 자전거 타고 넘어서 그런지 사타리가 찌프드 꾸깃 하다. 정말로 오금펴기가 주저 딘다.

 

 그래도 올저울 양식으로 묵을 도마도 만큼은 햇삧을 뵈 줄라카마 일어 나야 겠찌.

 

어제 한티재를 맨입에 넘으며 배를 곪던 생각나 자양구를 타면서 묵을수 있는 요깃꺼릴 생각해 냈따.

우유에 황설탕에 물엿 게다가 해바라기씨 호박씨 ... 등 ,또 현미찹쌀 갖은 먹거릴 다 짜내넣고 보글 보글...

 

 

 찹쌀 넣은게 그만 화근이다. 모래알 끄치 아무리 익혀도 돌떵이라 씹히지 않는다.

잘딌찌 뭐 ,어짜피 한입물고 오래 씹으려면 단단할수록 좋켔찌 !

 

 

 물엿이 부족했는지 쫌 눅찐하긴 한데.

 낼부텅은 자양구 탈때 신나겠따.

                       갈때 군것질로도 그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