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자인장을 거처 영천 길에 올해 첫 뚜꺼비 도 만나고--( 12 )

2008. 3. 10. 04:28266. 자인장

 

---- 08-3-08  오늘은 자인 장날 -----

 

자인장에 씨앗씨를 구하러 갔다.

도라지,더덕 ,행기,상치,배추,무우,당귀,방풍 ...등등

 

그러나 터무니 없이 비싼값을 요구해 왔다.

나는 대구에서 도라지 씨 한되를 1만5천원에 팔았는데

2만원에 사란다. 끈질기게 달라붙어 조르고 또 졸랏다.

몇바뀌 돌면서 또가보고...

끝내 1만5천원 이하로는 끌어 내릴수 없었다.

모든게 대구의 소매가격 수준이다.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채 12시를 넘기면서 맘이 초조해 젓다.

마지막으로 몇군데 더 흥정해보아도 소용없었다.

 고추밭의 쩔국벌레약으로 사카린 한봉지만 구하곤

 

 

할수없어 영천으로 자양구를 몰았따.

영천장날은 어제여서 오늘 간데도 별수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영남 제일의 영천장 이니까 하고 갔다.

 

영천시내를 이잡뜻이 해매고 다녀서 마침내 돈이 있는데로 몽땅털어 행기씨 반되를 구했따.

작년의 3배 가격이다. 인삼씨 보다도 비싸다.

 

 자인 입구위 벽화 

 

자인의 명물 물고기 ,세우한소쿠리

 

대추나무,복숭아나무의 묘목장

 

곱돌솥이 질까에 마냥 딩굴고 , 잘 하면 이것몇개만 주워가도 돈벌이는 짭짤 하겠따.

 

 

 국교 시절에 본후  , 55년 만에 첨본 하늘수박

 

 

용케도 딱 한알의 씨앗이 남아있다

 

이걸 잘 길러서 번식 시켜야지

 

밑둥을 찾았다.

 

하늘수박 뿌리를 ?다. 오늘 횡재 한껀 했?따.

 

 

 

 

까시달린 이 풀은  ? ? ?

 

 대창 지날무렵 왠 날강도 끄튼 개새끼에 쫓끼다 못해 도랑에 내 자양구를 처박꼬 말았따.

내리막 길이라 시속 70 km 이상달린것 같은데 그놈무 강생 억시기도 잘 쫓아 왔다.

잘몬했시마 크게 다칠뻔 했따. 이놈무 강생이 새끼야 !

두바꾸쯤 구불다 보니 온옷이 흙투성이가 �다.  다행이 흙뿍떠기살이 짚어서 다치진 않았따.

 

오호라 오늘 하늘수박 횡재를 연거푸 하네. 그런데 내텃밭은 포기 했는데 그기다 다시 하믄 숭가 볼까 ?

 

자양구가 자주 빵구 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공사중인 도로표지대를 못으로 박아놓고

나중에 표지대만 뽑아가고 못은 뽑지 않고 그냥 두기 때문이다.

 

 

 우슬군락지를 만났찌만 소스랭이가 없으니 그림의 떡 ,하루일당은 문제 없겠는데

 

무슨 묘목인지 ?

 

처마밑 양지쪽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왠 뚜꺼비가 ?

 사진을 찍으려니  배를 더욱 부풀리며 한껏 포즈를 잡아 준다.

 짐작컨데 돌뜨락밑 아스팔트 아래로 땅을 파고 겨울잠을 자가가 햇빛에 검은 아스팔트가

뜨거워저 늦봄인줄 오인하고 겨울잠을 깬것 같다.

그동안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으니 나혼자 뚜꺼비를 본 셈이다.

 

 

 

영천 갈때마다 자전거로 이길을 달리는데 금호가 최무선의 고향인줄은 깜깜 몰랐네.

 

최무선은 화약 발명가로만 알았더니 ,진포에서 왜선 5백 여척을 몰살시킨 대 장군 이었꾸나.

넬슨은 물론 이순신 못지않는 세계 제일가는 해군 제독 일세 그려 ,몰라뵈어 지송 하나이다.

 

 귀하듸 귀한 쥐엄나무 ,이 나무의 콩깍지를 물에 비벼 천연비누로 ?다지.

 대구의 야산에다 군데 군데 쥐엄나무를 번식 시켜야지.

 

도로가의 작은 나뭇가지에도 새가 살았던 모양

 

마침내 영천 시장에 도착

 너무나 유명한 영천 돔배기(상어 고기)

  " 영천에 콩 팔러 갔다 " 유명세에 따라 백말콩 쬐끔 구했따.

 

억지로 구한 행기 씨 반되

6 거리를 10여분만에 통과하면서 갑자기 배가 고팠찌만

어쩌랴  ! 수중에 한푼도 없으니.

 

 아까 보아두었던 무거운 곱돌솥 들은 포기하고 지름길로 대구로 향했다. 아이고 아까와 ! 곱돌솥들 안녕.

 

예수 가라사대 백마리의 양보다 한마리의 길 잃은 양이 더욱 소중하다.

 

 하양 대가대 4 거리

 

일몰 직전

 해도 기우는데 허기진 뱃가죽이 등따베기에 달라붙었는지 땡기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