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채소 재배통 만들어 싹순나물 길러 먹자

2006. 7. 19. 23:3450.잡채소일지

요즘 새싹순을 길러서 나물 해먹는다는데

나도 빠질순 없지

 

명색이 내가 씨앗장사를 하고 있지 않은가 .

그동안 나름되로 실험해오다가

 

어딘가 큼큼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썩기도 하고

움푹움푹꺼저 변색하며 내려앉기도 한것을 두고

여러모로 종합해본결과

 

물이 너무많이 흡수되어있는 곳에서 그러한 불량이 발생했음을 알수있었다.

 

이러한 것을 확실히 방지하기 위하여

 

1. 부직포를 얇은것으로 하여 흡수량을 줄인다.

2, 씨앗을 드믄드믄 뿌려 서로 닿아서 수분이 과잉으로 묻지못하게 한다.

3. 부직포가 푹푹꺼지는곳에 씨앗이 밀집하여 과잉수분이 오래 정체해서 썩게 되므로

     부직포 밑에 튼튼한 화분용 그물망을 깔고 받침대를 높이 받처 뿌리가 물에 닿을수 없게 한다.

4. 씨앗을 물에 불리는동안 물속에서 산소와 차단되어 썩는다고 생각되므로 물에 담그지 않는다.

5. 물은 너무 자주 주지 않는다 . 장마기에는 하루 두번만 분무해 주면 충분하다. 한더위때는 너댓번 뿌려주거나 천을 한벌더깔아주거나 하여 항상 천이 마르지않도록 경험해보아야 한다.

6. 분무기 를 가까히서 분무하면 씨앗이 몰리므로,멀리서 약하게 뿜어 골고루 젖으면 그만둔다.

7. 수도물은 금방받아서 분무하면 살균력이 남아 있으므로 오히려 썩을염려가 적다.

8. 이틀에 한번씩 바닥의 물을 솓아내고 잘씻은다음 새로 물을 넣어준다.

9. 종이를 덮고 어두운곳에서 키우다가 싹이튼후 3일쯤부터 종이를 벗기고 밝은곳에 옮겨놓는다.

10. 씨앗을뿌린후 4시간 지난 다음부터는 씨앗을 건드리면 움트려던 새싹이 다치게되어 죽는다.

 

물이새지않는 그릇을 준비한다. 5개 정도가 좋다.

 

 

꽃집에 가서 화분바닥에 깔아주는 프라스틱 그물망 을 튼튼하고 변형없는것으로 몇개 구해온다.

 

 

그릇 안에 겨우 들어갈크기로 가위로 잘라서 모서리를 조금 잘라준다.

조금씩 잘라내며 그릇속에 넣어보아 그릇바닥에사 3 cm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그믈망을 꺼내기 쉽도록 뻣뻣한 노끈으로 손잡이를 묶어주고

그물망이 꺼지지않게 아랫쪽에다 프라스틱병을 3 cm 높이로 잘라서 구멍을 뚫고 그물망에다 묶어준다.

 

 

손잡이는 위로 올라오게 묶여젔는지 받침대는 아랫쪽에 매달았는지 잘 확인 한다.

 

 

완성된그물망 을 재배통에 넣어 본다.

 

 

그물망이 바닥에서 3 cm 정도로 유지되게 수평을 잡아준다.

 

 

재배통에다 콩알이 잠길만큼 물을 넣는 이유는 수분을 증발시켜 뿌리에 하얗게난 솜털이 포화증기를 머금어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습도조절을 해주고 호흡작용도 원활케 해주는데 만약 포화증기가 아닌 물에 젖게 된다면 산소공급이 중단되어 썩게 되는것이다. 분무해준 물방울이 6시간 이상 뿌리에 맿혀있을만큼 많은물을 뿌리면 호흡장애를 받아 자람이 정지된다. 그러니 물을 하루에 4차례이상 준다면 오히려 해롭다.  실험삼아 비오는날 창밖에서 이틀간 비를 맟힌결과 잘 자라던 새싹들이 파란색에서 검은색으로 흐믈흐믈 모두 녹아 버렸다.

 실폐의 원인은 지나치게 물을 많이주거나  너무자주 물을준 결과 호흡작용이 부실해지고 오랫동안 물에젖게되면 세포막이 연약해저 곰팡이의 침해를 받게되는것이다.

 

떡잎이 활짝펴저서 창가에서 햇빛을 쬐어줄무렵부터는 수분소모가 활발해지므로 그때가서 물을 조금 자주 주는것이 좋다. 어느때건 물기가 오랫동안 젖어있지않을량을 경험해서 알아내야 한다.

 

그렇다고 물을너무적게주면 쓰러진다.

 

그물망보다 1 cm 넓게 부직포를 잘라서 그물망위에 얹는다.

 

부직포의 성능또한 문제있다.

뚜께와 실의 굵기와 통기밀도가 중요한데 그에대한 측정자료는 없으므로

 

사방 10 cm 로 잘라서 무게를 달고 나서 한쪽귀퉁이에 철사를 걸어 물에 적셨다가 꺼내어 1분간 방치해서 물방울이 다 흘러내린후 무게를 달아서 함수량을 계산해내어 1 g 을 목표로 했으나 함수량이 전부다 2배이상 초과되었다. 함수량이 낮은것은 너무성글어 뿌리가 구멍사이로 통과해버려 물에닿으면 썩게 되는것이다.

 

생각다 못해 광목을 구해다 잘라서 실험해보니 좋았다. 그래서 사진에 보는바와 같이 광목을 깔았다.

 

 

천 에다 미리 물을 뿜어놓아야 씨앗이 착 달라붙어 굴러다니지 않게 된다.

 

 

왼쪽 재배통에는 배추씨를 뿌렸다. 300 제곱cm면적 에서  배추씨는 10 ml 이면 충분하다.

 

 

오른쪽 재배통에는 유채 씨를 뿌렸다.(2006-7-19)

 

 

아래 사진은 참고 삼아 바닥에 쇠그물 만으로 키워본 것이다.

 

함수량이 별로없는 스텐레스 금속망에도 실험 해보았더니 잘 자란다. 이때는 씨앗을 너무많이뿌렸기 때문에 씨앗들의 밀집된표면 으로부터도 충분한 함수량 이 있었으리라.

 

사용금속망은 윗쪽은 #50 망목 으로 씨앗이 굴러다니지 않을정도이고 아랫쪽에는 # 200 인 토양입자 측정용 이중필터망 이다.

 

꼭히 부직포나 솜 이나 천 이 아니어도 뿌리가 구멍사이로 빠저 내려가지 않고 물방울이 잘 흘러내리며 함수량이 적은재료면 좋은것이다.

 

소형의 경우에는 금속망은 얼마든지 재사용할수있고 칫수변형이 없어 오히려 경재적이고 편리할수도 있다.

 

2 mm 뚜께의 엉성한 부직포에 씨앗을 뿌려 두면 씨앗이 속으로 파고들어 껍질이 부직포속에 박혀 나중에 깨끗한 싹순을 뽑아낼수있을것 같다.  단지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할것이다.

 

부직포가 아닌 광목 천 위에서 드디어 싹은텃다 . 뿌리가 파고들수 없을터이니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다.

 

2006-7-21 싹순이 막 움트기 시작 했다. 씨 뿌린지 3일 만이다.

 

 

 

아직까지는 싹순들이 일어서질 못하고 있다. 저대로 그냥 누워서 자라게 될까 ?

2006-7-22  뿌리에 솜털이 저렇게 연약할때 종이로 덮어주지 않으면 쉽게 말라 버린다.

  (  네마 배추 )

 

 

   (관음 유채)

 

 

드디어 일어섰다. 아니 저것들이 어떻게 저렇게 똑바로 일어설수 있단 말인가 ?

오후에는 이렇게 많이 자라있었다. 종이를 벗겨주어야 겠다.

배추 는 꼬불꼬불 자라고  유채는 죽죽 속시원히 뻗어난다.

배추는 씨를 많이 뿌려서 저들끼리 서로 기대며 쓰러지지않을거라 생각햇던되로 이지만

 

유채씨앗은 너무 드물게 뿌려서 과연 일어서서 자랄수 있을지 눕혀저서 자랄지 걱정했는데

 

싹순들도 생각을 하면서 자라는지 ? 

희한하게도 뿌리가 천위에서 둥글게 한바퀴 돌면서 자라서 스스로 안정된 받침대를 만들어 가며 똑바로 일어서서 자라는게 아닌가 . 참 놀라운 사건이 벌어진것이다.

 

분명히 식물도 깊은사고를 하면서 살아가는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시간을 다투고 자라는지 10 시간만 지나도 이렇게 빨리 잘 자란다.

 

유채는 자라는 속도가 대단히 빨라서 씨뿌린지 4 일만에 3 cm 넘게 자랐다.

하루에 2 cm  나 자란것 같다.

그래도 아직 떡잎이 벌어지지 않았으므로 키는 더욱 자랄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7/31 일 까지 매일 증보 할것이다.

 

 

2006-7-23 아침, 밤새도록 덮고있던 신문지를 벗겨 놓았더니 그만 솜털이 전부 말라버려 키는 더 크지 않았으나 떡잎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네마배추 의 떡잎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관음 유채 의 떡잎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오늘도 날씨가 흐리다니까 종이를 덮지않고 그냥 둘 작정이다.

 

지금보니 싹순들이 싸앗껍질을 덮어쓰고 자라는게 많다.

어디선가 씨앗껍질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자라게 하는 방법이 있은것 같았는데

메모를 해두지 않아서 찾기 힘든다.

 

 

2006-7-24   하루 2번만 물주기를 해서 그런지 씨뿌린지 6일째인데도 키만크고 떡잎은 덜 열렸다.

 

 

 

 

배추줄기는 굵고 흰색으로 짧은편이고

 

 

 

유채 줄기는 가늘고 투명하고 길다.

 

 

 

사진에 보는바와 같이 천아래로는 뿌리가 전혀 내려오지 못한다.

 

오늘부터는 창가에 놓아서 햇빛을 받으며 떡잎발육을 재촉해야겠다.

낮에 물줄 사람이 없으므로 수분부족으로 마르지나 않을런지 조금 걱정된다.

 

 

2006-7-24  유채는 이미 키라 6 cm를 넘었으나 이제 떡잎이 활짝 펴젔고

                배추는 아직도    4 cm 를 밑돈다.

 

배추는 아침에 뿌려준 습기가 아직도 촉촉하지만

 

 

유채는 아직도 물기가 흥건하다.

 

 

구름낀 날씨에는 참가에 두어도 하루 한번만 물을 뿜어주어도 충분할것같지만 뿌리를 씻어주고 공기를 포화시켜주기위해선 하루 두번정도는 물을 뿜어주는것이 좋을것이다.

 

 

2006-7-25  새싹채소는 뿌리도 먹어야 되지않을까 ?

               뿌리도 반드시 먹어야 온당한 영양을 섭취 한다고 볼수있다.

 

 

유채싹순 수확

 

 

아무리 씻어보아도 모양만 헝크러질뿐 껍질은 붙어있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껍질을 떼냈다.

힘들었지만 뿌리까지 먹을수있음에 만족했다.

 

다시 서핑을 해서 껍질떨어뜨리는 재배법 자료를 찾아야 겠다.

 

 

 

2006-7-26 유채는 키가 너무자라서 일주일만에 재배통높이를 훌쩍 넘어서 나머지모두 수확했다.

 

서너개씩 뽑으면서 곧바로 씨앗껍질을 분리하니 손쉽게 제거된다.

 

 

이렇게 새싹채소는 뿌리째 먹어야 하는것 이다.

 

그 모양새를 보자.

뿌리는 우리몸의 실핏줄처럼 생겼다. 그러니 뿌리를 먹으면 실핏줄이 튼튼해 진다.

뿌리는 우리몸의 신경계 처럼 생겼다. 그러니 뿌리를 먹으면 신경계가 튼튼해진다.

뿌리는 우리옷의  섬유처럼 생겼다.    그러니 뿌리를 먹으면 소화기관이 튼튼해진다.

뿌리는 우리옷의  실처럼 생겻다. 그러니 뿌리를 먹으면 근육끝의 심줄이 튼튼해 진다.

 

니가 무슨 의사라도 되느냐고 ? 아니지 동의보감에는 같은형상의 약재는 같은장소에 효험이 있다잖아 .

그래서 한 말이라고.

 

요새사람들이 잘묵꼬 편하면서도 와자꼬 질병 걸리는지 아니 ?

 

일적게하고 알고기랑 기름덩이만 많이묵꼬

 

뿌리랑 짱다리랑 벌래먹은잎 다 따버리고

뼈랑 가죽은 전부다 버리고 연하고 고소한 알통만 속 빼묵으니

우리몸에 필요한 온갖잡겁들이 엉기지못해

뼈는 뼈대로 살은 살대로 피는 피대로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제가끔 흩어저

힘을못쓰기 따문에 병이 드는기이라 !

 

재래종 채소 키울때는 종자를 흔키 많이 뿌려 너무 빽빽하게 자라거나 너무 어리거나 한것들은 일찌감치 뽑아다 나물로 먹으니 요즘 말하는 새싹나물 이요.

 점점자라다가 두새잎 피어 나면서 부대끼는것들을 뽑아다 먹으니 그게바로 새싹채소 인것이다.

 

이런것들이 웰빙바람에 묻어와서 새로운 이름을 달고

우리들을 홀리려 드는 것이다.

 

태고적 부터 있어온 솎음나물 들인것이다.

 

가정에서 그들을 길러먹는건 좋은데 ,

웰빙을 자초시키려 뿌리를 잘라내버리고먹는 방법만 잔뜩 나와 있어서 몹씨도 안타깝다. 그렇게 하면 종자시장만 살찌우고 우리몸에는 이로울게 없다는 생각이다.

 

제발 솎음나물 형태그대로 온전하게 뿌리째 먹도록 하자.그렇게해야 웰빙먹거리가 된다.

 

세상사람들은 옛일은 너무나 쉽게 잊어버린다.

새싹 나물 이랑 새싹채소 란게 수십년 아니 수백 수천년전부터 먹어오든것이다.

 

이런것 오랜옛날부터 있어오든 것인데 잊혀지기 시작한지 불과 30년 전부터라 하겠다.

 

채소씨앗 들이 종자개량 이라는 이름아래 터무니없이 비싸지면서 많이 뿌릴수없게되자 줄뿌림에 의한 씨앗낭비를 줄이고자 점 파종 방식으로 바뀌면서 어린포기 때에 솎음이라는 작업을 하지않게 되어

솎음나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게되면서 부터 우리들은 그 존재조차 까맣게 잊어왔고 40대 이하의 젊은층들은 아예 보도 듣도 못하던 것이 되어버렸는데 이제와서 새싹채소 라는이름으로 가정에서도 길러먹을수있게 방법을 달리해서 우리앞에 닦아오긴했는데 ,뿌리를 끊어버리다니.죽 쑤어 개주는 꼴이다.

 

 

한번사용한 광목을 다시 씻어 접어서 전자렌지에 넣고 30초간 가열한다음 뒤집어서 10초간 더가열시켜서 열소독 했다. 열을받아서 그런지 펼치서 그물망에 얹으니 크기가 많이 줄어젔다.

처음에 사방 1.5 cm 쯤 충분한 여유를 주어야 겠다.

 

또는 곰팡이를 완전박멸하기위해선 락스를 두숫갈넣고 물을 반통채워 하룻밤 자고나면 안심할수있다.

 

군데군데 곰팡이가 발생한 모습,흰 천위에서 이렇게 돋보여서 그렇지 우리들은 항상 이정도의 곰팡이는 늘 함께 살고있는것이지만 락스로 살균해주는것이 좋다.

 

락스물에 담그어 둔다.

 

 

락스물에서 하룻밤 자고나니 곰팡이가 완전 사라젔다. 완벽한 소독이 된것이다.

 

 

 

2006-7-27 배추는 키가 3cm 정도면 키는 다 자란것같다.

              수확을 해보니 아주쉽게 껍질이 제거되었다.

          서너포기씩 뽑아서 손가락으로 퉁겨주기만 해도 껍질이 잘 떨어저 나간다.

 

 

 

 

이렇게 뿌리까지 아작아작 씹는재미로 싹순맛이 살아난다..

뿌리까지 먹게되면 부피도 배로 늘어나고 시골정취도 풍긴다.

 

내일 금요장에 선뵈기위해 키를 고르려고 키가작은곳에 여러번 물을 뿌렸더니 침수장애현상 으로 검게 변해간다.

 

 

 

 

 

2006-7-28 오늘 대구 칠곡 관음동의 금요시장에 새싹배추 싹순을 선뵈는날이다.

                자전거로 운반해도 흐트러지지 않을지 걱정된다.

 

 

 

물을 뿌리지 않고 뽑아보니 뿌리쪽의 껍질은 그래도 수분을 머금어서 그런지 껍질이 잘 탈피 되었지만 떡입쪽에는 껍질이 고착되어 떼내기 힘든다.

 

물을뿌린후 30분쯤지나 껍질이 물기를 흡수팽윤해야 탈피가 쉽다.

 

 

 

 

배경색을 잘 선택해야 싹순이 돋보인다.

 

갓 이나 순무우 의 경우에는 너무 매워서 배가 아플지경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아무리 연약한 싹순 이지만 매운맛이 너무 강한것은 조금만 먹어야 하는것이다.

 

간혹 파종용 소독피복된 씨앗이 밭에 뿌리고 남아서 길러먹었다는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그런일은 피해야 한다.

 

멸균 소독된 파종용 씨앗으로는 새싹을 기르면 안되는것이다.

 

새싹 전용씨앗이나 농가에서 씨앗을 수확한것이라야 하는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