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 새싹은 꼭 뿌리를 잘라내 버리고 먹어야 하나 ?

2007. 4. 16. 21:0250.잡채소일지

 

 

크레스 종자봉투의 겉면 설명에 의하면 뿌리를 잘라내 버리고 이용한다고 나오는데,

먹을수없는뿌리 라서 그런지 수확할때 뿌리까지 수확 할수 없어서 그렇게 설명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어서 한번 실험해 보기로 했다.

 

씨앗을 물에 미리 씻어서 뿌리려다 실페했다.

그 이유는 이상하게도 씨앗이 끈적거려 도저히 손가락에서 털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씻지않은 마른씨앗으로 천 위에 솔솔 뿌리고 골고루 널어놓고 분무기로 물을 뿜으니

잠시후 씨앗이 천에 찰싹 달라 붙어 손가락으로 움직여 보려해도 도저히 움직일수 없이 고정되어 버렸다.

 

2년동안 이나 새싹을 길러 보았지만 이런씨앗은 첨이다.

 

새싹 많이 키워보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는데 무참히 자책 했다.

 

새싹 용기에크레스 씨앗을 뿌린 다음날 보니 씨앗 둘레에 특이하게도 두꺼운 점액질로 쌓여 있다.

아마 씨뿌린 당일에도 약간 끈적거림은 느낄수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마치 개구리 알처럼 투명 젤리를 뒤집어 쓰고 있는데 그게 바로 점액질이라는 것이다.

이것때문에 물을 한번만 주어도 많은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이틀에 한번만 물을 뿜어주어도 거뜬히 종자가 발아함을 알수잇었다.

 

씨뿌린지 3일만에 대부분의 종피가 쪼개지고 일부는 싹이 자라 나오기 시작 했다.

 

 

일단 싹이 트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자람을 볼수 있다.

 

 

깜짝 놀랄속도로 자라고 있다.

 

 

종피가 쪼개저도 싹을 내는 시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볼수 있다.

 

 

 

씨앗이 해묶은 것이라 처음엔 걱정 했지만 거의 전부 차질없이 싹이 트고있다.

 

 

 

 

 2007-4-21

 

크레스의 떡잎은 아주 특이 하다. 모처럼 새로 장만한 카메라지만 사용법에 익숙치 않아서 겨우 형상만 나왔으나 쌍떡잎에 각각 3갈래 진 모습 이다.

 

 

 뿌리를 먹어 보았다. 찔기다거나 악취가 난다거나 딱딱 하다거나 하는 먹지못할 특별한 사유는 없었다.

괜시리 포장지 설명에 뿌리를 잘라내어버리고 먹으러고 되어 잇어서 사람들의 눈밖에 나버린 기피 씨앗이 되고 만것이 아닐까   ? ? ?

 

한 열흘정도 더 길러서 일부러 질기게 자라게 하여 뿌리를 먹어 보아야 겠다.

 

 

하나같이 씨앗껍질은 뿌리쪽에 붙어 있거나 천에 붙어있다.

 

 

붉은 색으로 자라는건 키가 작은데 공통점이 있다.

 

 

아주 어둡게 그늘지워 사진을 찍어야 겨우 녹색이 힘겹게 나타난다.

 

어찌보면 너무 갸날퍼서 우산이끼 처럼 보이기도 한다.

 

 

맛을 보았다.

 

기가 콱 막힐 지경이다.

 

둘이가 묵다가 너이가 죽어도 모를 지경이다.

 

이렇게 맛잇는걸 왜 아무도 사가지 않았을까     ? ? ?

내 입맛에만 맞고 다른이에게는 맛이 없는 것일까  ! !

 

크레스씨앗이 짜잘하고 누리 땡땡하고 포장지 사진 마저도 희끄므레 하여 무슨 모래알든것처럼 사람들의 눈을 끌 묘책이 없어 늘상 천대만 받아왔는데, 심지어 몇봉지는 낡아 헐어저 씨앗이 흘러 지저분하여 몇봉지는  ~통에도 버려 지지 않았던가 ....

 

좋은수가 있다.3000원짜리를 2000 원에 팔아도, 거의 팔리지 않았으니 ,

 

맛이 워낙 좋아  5000원 하는 아주 아주 고급 향기나는 새싹 이라고 해야 겠다.

 

너무 가늘고 연약하고 새싹의 색갈마저도 희미해서 도저히 견본을 가지고 다닐수도 없다.

 

내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새싹씨앗 판매 경력을 실어 설득하는 도리 밖엔 없겠다.

 

---------- 맛의 향연 ---------

 

눈에 매운 양파

  혀에 매운 고추

    코에 매운 고추냉이

       목구멍에 매운 겨자

         위장에 매운 마늘

            마음에 매운 크레스

 

이렇게 표현 하면 크레스의 그 탁 쏘는 독특한 매운맛을 잘 표현 한 것일까  ? ? ?

 

무순 을 어린이가 한그릇 비벼 먹고 너무 매워서 밤새도록 배가 아파 , 다시는 무순을 먹지않는 다는 이야기 도 들은바 있지만

 

크레스 야 말로  토 - ㄱ ! 쏘는 너무 맛있는 너무 매운맛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고 너무 혼나는 일은 없어야 겠다.

 

    다른 새싹들에 1/10 만   혼합해서 기른다면 양념새싹 처럼 쓰일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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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426 싹이 튼지 대략 일주일 지났다. 뽑아먹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지만 원체 씨앗이 잘다보니 아직 여리다.

 

 

사진이 너무 확대되어 마치 돌나물 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아주 작고 여리다.

 

 

여리긴 해도 몹시 맵다.

 

 

 

 

하나만 자세히 보면 쌍떡잎인데 삼지창 처럼 3갈레 저 있음을 볼수 있다.

 

그러나 내가 먹기엔 너무 매웠다.

 

매운고추 좋아하는 이라면 몰라도 나로서는 도저히 먹을수 없다.

 

몇개 먹어보니  뿌리도 아주 연애서 못먹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단지 천위에서 기르지 않아 뿌리를 자연스레 수확할수 없기에

잘라내어 먹으라 한것 같다.

 

꼭 뿌리도 드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