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해 마지막으로 영천장엘 갔는데 전부 헛탕, 꿩 대신 닭

2010. 6. 28. 11:15267. 영천장

이제는 영천장에서도 씨앗 찾기는 글렀다. 있어도 대구보다 월등히 높은 값이기도 하고 터무니 없는 소량이기도 했다.한포기라도 완산배추를 보았으면 하던 소원도 깨젔고 옛 조선파도 씨앗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완산1동의 이병락 씨로 부터 뜻하지 않게 구지네기 라는 파를 아직도 원형그대로 형질을 보유했노라는 기막힌 비법을전수 받았다. 일본서 10년전 도입된것으로 쉬쉬 하며 조선파 행세를 하고 있단다. 

 아침에 상쾌하게 상치 에 발효 우유를 끼얹은 셀러드 반찬으로 밥을 맛있게 먹고

 

 내가 동촌을 지날때마다 산앵두 익는광경을 보려고 일부러 빙빙 둘러 다니는데 마침내 그 보람이 있었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 제대로 자라지를 못한것 같다.

  사진 찍는 동안에 내가 채취하려던 요짜를 빼앗기는 순간 이다.

 

시간이 너무 일러 방촌시장을 못보고 지나첬다.

 

지난번에 달랭이를 채취했기에 망정이지 오늘 보니 말끔히 잘려저 나가 흔적도 없어젔다.

 

잎을 쪼그리고 앳되 보이는 것이 홑꽃 피는 붉은 작약이다. 잎이 활짝펴저 광체나는 것은 겹꽃작약 이다.

 

 

도로변의 풀들이 말끔히 잘려나가고 보니 영천길은 철길 옆을 따라가는 것임을 알았다.

 

 

컴프리를 잘 분주해서 재배중인 광경이다.

 

 영천을 올해는 그만 오리란 반발심이 생겼는데 이놈의 제주도산 취나물 땜시 아무래도 두어번 더 댕기얄찌 ?

 한번도 제주취나물의 주인을 만날수 없어서 빈집만 찍어 보았따.

 

영천경찰서 내리막길섭 야산에 자라고 있는 백선, 씨를 꼭 따보고픈 맘이야 간절하지만

 

영천 어느 건강원의 붉은 양파 아직도 씨가 여물질 않았다. 아무래도 다시한번 댕기가얄것 같따.

 

완산동가는길에 전에 보았떤 것이 분명 삼백초로 밝혀지고 있따.

 

지남번 약속했던집에 도착했는데 구지네기 파 씨가 모자라 줄수 없딴다.

 

그래 다른집의 구지내기 파밭을 서성거렸지만 통 사람을 발견할수가 없어 동네 구석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에 찾아가서 저 파밭 임자가 누군교 하니 고 앞에 고목나무 서있는 이층 집 이란다. 이층집은 그집 뿐이니

찾기는 쉬웠지만 아무도 없었다. 한시간쯤 끈질기게 기다려도 주인을 만날수 없어 일단 저녁먹을 시간대에 다시 오려고 파밭 사진만 찍고 생각 해보았다. 요롷케 한뼘 파밭에서 씨를 받느라 저렇게 시퍼런 파 대궁이를 모두 잘라 버렸으니 필경 씨를 다 떨어 봐도 한줌정도 될까 말까 아니겠는가 ? 과연 얼마나 분양받을수 있을까 ?

 

아까 거절당한집의 탈곡기가 예사롭지 않았떤것 같아 다시 가서 탈곡기를 자세히 살폈따,한 70년쯤 옛기계다.

 

구지네기 파밭을 찾아다니느라 온 동네를 다 돌아 댕기보니 요렇케 쬐그마한 정미소도 잇었따.

 

할수없이 저녁에 잠자러는 오겠찌 하는 심경에 다시 올 맘으로 일단 완산동을 떠났따.

 

구지네기 파의 어린 모종 이다.

 

영천시의 강변 공사도 한창 이다.

 

임고면으로 가는 도중 희한한 기생상태의 덩굴을 발견 했다. 작년에도 본것같은 위치다.

 

여기서  마늘쫑주아를 따느라 두어시간 보냈따. 호작질감 이겠끼에 따로히 블로그에 올릴것이다.

 

 정몽주의 고향은 지금 성역화 작업이 한창 이다.

 

임고성당 뒷산이 대단한 이국 풍경인데 사진 이라는게 인간의 눈으로 보는 섬세함에 절대로 미치지 못한다.

 

강변 코스모스 밭에서 점심을먹고 오늘 파씨 못구한 덕분에 둥굴레 라도 한아름 케야지 하는 희망에 젖는다.

 

 옛날 뽕밭을 찾아 다니다가 이앙기의 모심는 광경을 자세히 보았다.

 여러사람들에 의하면 이앙기의 모심는 속도가 40인분의 노동력 이라는 결론이 났다.

 모판대기도 자세히 보았다. 기계가 이걸 서너포기씩 뜯어다 심는 것이다.

 

여름 피서를 위해 수변공원을 만들고 산위에는 폭포도 설치 한것 같다.

 

여기는 수심이 깊어서 분명히 버들붕어가 살것 같다.

 

 사진기의 줌기능으로 한껏 당겨 보았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고호가 보았다면 단번에 화폭에 담아 갔으리라 .

 아마도 다슬기 잡기를 하겠찌 ?

 

 아무리 살펴 보아도 옛 지형은 없어 진것 같다. 어디 쯤에서 둥굴레를 채취했는지 도무지 알아 낼수가 없다.

 여기의 둥굴레는 방광통(요통)에 특효약인데 아마도 영천댐에 수몰해갔는지 도무지 찾을수가 없었따.

 영천에서 너무멀리 떨어저 나온것 같아 되돌아 나오면서 다시 냇가 건너며 야생 천도 복숭아를 발견 했따.

 씨로도 천도복숭아의 형질이 발현 하는 것일까 ?

 

 어느 꼴짝 어귀 맛나는 딸기로 목을 축이고, 혹 오늘 나를찾는 강호객님 이사진 보면 오죽이나 약오를까 ?

 귀한 산앵두도 만나고, 길다란 열매 자루가 특히 인상적인데 알이 너무 잘다.

 

이건 무슨 야생짐승의 똥일까 ?  주워가면 혹시 약에 쓰일찌 ? 늑대라면 큰일인데 어서 산을 도로 내려 가야지

별안간 겁이 덜컥 났다.

 

 올커니 저 아낙네들이 이제 사고딍 잡기를 끝냈는가 보다.

 기다려 봐도 결코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따.

 

 방아풀 인데 이걸 이렇게 대단위로 키우다니 ?  ?   도무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과수나무를 하우스 속에서 기르고 잇었다.            하우스 규모가 엄청나다.

 

영천에도 옛날의 철불상이 있었다니 ?   영천 선원동  철불좌상 시간이 없어 안내판만 찍음

 

  님들의 계심에 오늘의 한국이 있나이다.

 

오늘의 학생들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쫓고 , 옛임 들은 국가를 건지는데 온혈을 다 바치셨따.

 

정성껏 숭가놨는데 , 방풍일찌 ?

 

천년 기념물 아닐까 ?

 

철분이 모자라는 분들 이 피를 먹고 철분과 칼슘을 보충 할지어다.                  절대 농담 아니다.

 

저녁늦게 다시 완산동엘 찾아 가서 이병락 님을 만났다. 사진기 속에서는 분명 밝은 사진인데 어떤 영문인지 ?

 밭에 남아잇는 구지네기 파씨를 전부다 가질수 있도록 허럭해 주시고 봉지도 찾아 주셨다.

 더구나 님 께서는 원종의 형질을 10년동안 잘 보전 하셨다는데

     그 비밀은 씨를 받아 번식 시키는게 절대로 아니며 뿌리를 십년동안이나 보존 해 오셨기 때문에 예전의

원래 형질을 고스란히 지금 까지 보전할수 있었단다.                   새끼치는 식물은 무었이건 새끼로 번식시키면 원래의 형질을 보전 할수 있는데

새끼 분주시키는 작업이 거추장 스럽기 때문에 편리한 방법으로 씨를 받아 번식 시키다 보니 자꾸 교잡되기도 하고 못된 부모의 형질이 발현하여  짧은 기간에 퇴화되 버리는 것이란다.

그래서 자꾸 비싼 씨앗을 구입하게 되고 새품종으로 교채 하다보니 옛맛을 지닌 종자들은 자꾸 사라진단다.

 

야 !  난 이때껏 영천에서 씨앗을 구하질 못해 분통이 터저 그만 다니려 햇는데,

 이렇게 대 선생님을 만나 뵙고  자손 만대에 물려줄 귀중한 지식을 배운 것이다.

          하기에 누군들 그걸 모르랴 하겟지만  아는 지식을 십년이나 꾸준하게 실천해 오신

거룩한 님의 정성어린 실천을 저도 앞으로 틀림없이 이어 나갈 것임을 맹세 합니다.     

 

님 께서도 원종은 한편생 보전 할것이며 거기서 씨를 받아 뿌려서 키워낸것만 시장에 내다 팔고 원종은 절대로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며 잘 자라진 않지만 특출한 맛과 부드러움에 절대로 다른파는 키우지 않으신단다.

비록 원종의 2세 지만 그것이나마 뿌려 다시 준원종으로 오래 보전하며 씨를 받아 농사 지으면 거의 원종 수준의 파를 시장에 내다 팔수 있단다.

 

몇몇 집에서 비밀리에 그렇케 원종을 보호하며 기가 막히는 것은 그것들이 시장에서는 옛조상들의 토종인양 조선파로 행세를 해서 지금도 조선파 하면 완산동의 구지네기로 통한단다.

   이 말씀을 듣고 나니 꽉 막혔던 울분이 시원히 뚫려 젔다.

 

그래 10년동안 이나 형질이 지켜 젔고 그 2세 들도 별반 퇴화변종 없다하니(주변에선 다른파는 없다함)

토착화 품종으로 재래종 행세를 하며 씨앗을 퍼뜨려도 내가 2세의 형질을 온전히만 보전하고 내가 생산한 씨만 보급  한다면 충분히 실용화 가능성 있어 보인다.

 

나는 차마 원종 한뿌리 만이라도 얻고 싶다꼬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일단 2세 의 허름한 씨앗 이나마 얻은것을 크게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병락 선생님의 하해화 같은 은혜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2세로 3세의 씨앗 받기가  성공하면 그때가서 원종 딱 한뿌리 분양받아볼 용기를 내도 늦진 않을 것이다. 

 완산동을 똑바로 빠저 나오니 이런 간판이 길 안내를 하고 잇었다.

 

 이미 영천의 시장들도 다 문을 닫아 한눈 팔 겨를도 없이 대구로 향했다.

 

돌아오는 도중 지난번의 서문길 43 에 들러 주인을 찾아 특유의 배추 에 대한 연고를 물으니 그냥 엇갈이 배추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래도 뿌리를 살펴보았다.

 

대구 영천간 제일 험한 고갯길에서 이렇게 움푹파진 함정에 자전거를 쿵 꽈당 해서 펑크 수리 하느라 생고생

 함정은 발견 했지만 시속 70 km 이상의 속도에선 차선으로 길을 피하다간 대형 사고 날것이 분명했고 로변으로 틀었다간 60 cm 깊은 하수로에 내동댕이처 지면 역시 뼈도 못 추릴것이 번개처럼 스처 그냥 통과 했으니  

 

동촌 지하철의 감명깉은 자전거 주차장

 

밧테리 용량을 이유로 오늘아침에야 어제 임고 에서 여러시간 수확해온 마늘쫑대 주아 사진

 이걸로 블로그에 마랭이나물 이거나 마주아술 이거나 를 호작질로 한번 올릴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