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분의 이세상 하직 인파로 늦추위도 녹는구나.

2009. 2. 18. 02:10250. 이야기

슬픈소식 접하딍마는 하루가 지나자 대뜸

     서울 가잔다.

내가 망령이 들었는지 불현듯  KTX 를 또 타고 싶고

한강 바람도 쏘이고 싶고

젊을때 하루가 멀다하고 거길 싸돌아 다녀서

알로는 서 남영 노 대 영 구 , 카고 울로는 서 시 종 종 종  동 신 제 청 성 휘경, 인천쪽은 부청  북까자 남까자

케사믱 부지랭이 댕기샇아도 명동 쪽엔 공장이 없어서 명동 기겅 하믄 몬해밨싱이

 

급하게 나섰다. 말리는걸 되 말리며 뚜꺼운옷 챙기입꼬

매실즙과 탱자술 같은 분량으로 즉석 제조 기침약도 챙기고

벌써 이ㅣㅅ 닐에 서울추위 당해 밨싱이

이마가 찡하게 땡기고 코가 찌륵찌륵 멕히고 입술이 부르띵띵한 추위 아니 든가.

 

서울역에 니리여 물어여 즉석 동행인 생기여 무사히 지하철 4호선 타니  회현 다음이 명동이라

사진에 보이는 곳 까지 줄서서 따라 오는데만 1 시간 넘었도다. 차거운 바람끼로 모자까지 썻다.

 사진 중앙에 까무잡잡 폭 꺼저 있는 건물이 한눈에도 내가 옛날에 댕기본 자랑했던 3.1 빌딩 아이가.

막꾸망  그시절응 그깅이 질로 높았찌예 !(사실은 서울 말씨 였는데, 깅상도 말씨로 바깍꾸망)

 

 지업또록 줄따라 댕기는데 지부 명동성당 지붕꼭대기가 빼쪼기 내다븬다.

 울 여왕님은 즉석 동행인의 언니 홍수녀님의  안부도 수소문 해서 알려 드렸다.

 

 님 께서 소인보고 빵하나  묵으라 카신다.

 이 추운날, 밤은 설치 오는데 동행인 들은 따뜻한 커피 한잔 구할수 없었다 고 미안해 하신다.

 

 

충신 이재명 의사 께서 거사하신 자리

 춥고 지어버서 기침약도 먹고 사탕도 깨물어 가믱 발을 동동 거리가미 따라 댕깄다.

 

 줄 서서 따라 다닌지 1시간 30분 지나서야 첨으로 명동성당을 눈으로 직접 보게 듸였다.

 

 대구 계산성당은 쌍탑인데 이건 한개 뿐이니 규모가 더 작은 갑따.

 

 

조문객에 밀려 다녔다.  미사 객, 조문 객,  연도 객,  방송팀  등으로 진짜 인산 인해 였다.

  저걸 우예 읽을끼이고,      풀어 보이시소 프로 물라꼬 ? 좌우지간 라띈글 비스무리하다.

         풀이 듼걸 보니    여러분을 위하여  모든이 를 위하여 

                                                

 명동성당을 좀 자세히 찍었따. 여기 까지 와서야 맘이 좀 놓였고 추위도 한결 덜어 젔다.

 

 날은 너무 어둡지만 종탑은 고풍 스런 모습 이다.

 

                           망자 편히 쉬어 지이다 !

 

  와이러노 !    성수도 솔가지도 없네    !   부조금도 안받꼬 . 뭐묵꼬 살라 카노 ?   끝까징 가난 하실랑 가베 ?

 

 

만인을 위하여, 특히 서민을 위하여 살다 가신 님 !

 

                       명동성당 건립 당시 의 모습( 1894)

                                       완성된 모습(1905)

 

 

 

 

 

이제 누가 또 추기경으로 선택 받을실수 있을지 ?

    저쪽 우예서도 한분 선택 받으시면 좋으련만  ,

 

날이 너무 춥고 어두워 조문만 드리고 내려와 동대구 도착 했는듸  

          택시 기사왈

   허어 참  !   하이구 참   !        한시간 반이나 손님을 기다려 왔는듸

기껏 대구공고 육교 라니  !  !  !

    내 차비 안받겠으니 기양 내리소 ! ! !

하리 10만 8천원 사납끔 우짜라고 , 요오 까징 오믱서 택시 타는게  ?  ! ?  ! ?

( 내 속으로는 한시간 반이면 열차가 10 대는 넘게 지나갔겠는데 ,자부렀 뿟는가베 )

 

2000원 땐지놓고 니맀띵 마는 쫄쫄 따라오믱서 가가라고 연신 고함친다.

막 내빼다시피 걸음을 재촉했뿟따.

 

담부터는 걸어댕기 얄찌  !  말아 얄찌 !

 

기나 저나 KTX 는

공기 순환나쁘고 자리가 쫍아 땀이 빠작빠작 나믠거 기운이 쭈 - ㄱ 빠저 뿌여

내사 담 부텅은 안탈끼이다.  

좌석을 눕혀 좀 기대믠서 와야 하는데 내내 꼿꼿시 않아서 다리도 마음듸로 몬뻔치고

기껍할뿐했다 아이가 .

 

그라고 참 인자 부터는 설렁텅도 포기 해야지 꽃께 한쪽도 없이 고기도 째매 뿡이고 문 긎찌도 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