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할 내 꿈의 유물들 ---( 1)

2008. 8. 28. 12:00310. 호작질

아득히 오래전 그러니까 한 50 년 전 쯤으로 거슬러서

내가 라디오를 배우던 무렵 그러다 이태후 정식으로 " 신흥전파학원 " 이라는 라디오 학원을 다닐무렵

모두가 전축을 한번 맹그러 봤으면 할때 였다.

나도 힘을 내어 큰형님의 봉급에서 매달 1500 원씩 받아가며 전축부품을 사다모아

 

근근히 조립후 성능시험에서 우수하다고 판정을 받아

실습차 취직을 한 흥아소리사 란곳에 팔려고 했는데

빌려온 자전거의 노끈이 없어 다음날 다시 가저 가기로한

그날밤 도둑이 들어 작은형님은 도둑에게 한방 쥐어 박히고

부억과 뜨럭에는 도둑들의 고유한 양밥으로 똥이 엄버지게 퍼질러 싸 놓아 치우느라 곤욕을 치르고

나는 그제사 눈을 뜨고는 내 전축이 사라저 울음보를 터뜨렸다.

어머님 께서는 그렇게도 잠귀가 밝아서 부억에서 쥐만 부스럭대도 알아채는데

그놈의 똥땜에 몰랐다며 눈을 붉히시고

 

난 그걸 4만6천원에 팔아 아담한 점포하나를 빌려 소리사를 차리려던 꿈이 깨저버렸다.

더이상 돈을 구할수 없어 헤매던중 학원선생님의 귀중한 최신형 극소형 전축을 물려 받았다.

그렇게 50년 가까히 보관해오며 망가지고 헐어저 알맹이만 남아도 오늘날 까지는 지켜왔는데

아  ~ 이제 어떡해야 하지 ?

박물관에 보내려면 선뜻 알아보고 받아주기나 할런지 ?

주차할곳이없는 이 불편한 집, 며칠후면 또 이사를 가야 할판인데 ....

이번에는 정말 큰맘먹고 꿈을 내다버리면서까지 내 공간을 축소시켜야 한다.

물론 그외 주옥같은 메모장들 ,부품들, 책들 ....고물가격으로 모두 합처 2톤에 한 30만원어치 쯤 �까 ?

이미 반쯤은 슬금슬금 내다버리고 있지만 고물수집인들 푼돈이라도 만지게 자꾸 내다 버리고 있다.

 

 

 

 주먹보다 크던 진공관 대신 손가락 굵기의 미니어춰관 으로된 최신형 극초소형 전축 샤시

ST 혹달린 커다란 진공관---->LT 혹없이 밑밑한 진공관----> MT 유리 대신 도입된 금속진공관---->미니어춰관(위사진에보이는 손가락굵기의 초 고성능 진공관 .......> 그후에 서브미니어춰(펜슬관) ...>또 그후에는

TR 이라는 반도체가 출현해서 일대 큰 센세이션을 일어나 비로써 IC ....>컴퓨터가 우리네 나라에 상륙하게 된것이다.

 커다란 4각 IFT 대신 소형의 둥근 IFT 출현

 요게 그당시 전축에서 커다란 눈요깃거리를 제공했던 메직아이 라는것인데

음량의 크기에 따라 고양이 눈처럼 생긴 새파란 불꽃이 번들번들 저절로 커�다 작아�다해서

매우 황홀해서 저게 없으면 전축대열에 끼질 못할지경이었다.

 

전축이 뭐냐고 ??

아 그게 요샛말로 CD플레이어 가 책상만했고 고급 기왓집 한챗거리 가격 이었다고 할까 ?

 

고급전축의 스피커 하나가 2~3 백만원 했다고 하지 아마 ?

그런게 스테레오로 3차넬이면 스피커 설치비용만 적게는 2천만원 에 ...

LP판 12장 자동수납가동에 이퀄라이자 ...

대형스피커 설치시에는 벽도 헐어버리고 초 고강도로 콘크리트 타설과 흡음시설에 또 수천만 깨먹고

도난방지 설비에 .....어영 부영  5~6천만원 들어 갔다고 하니 그때 기왓집 ㄷ 자 처도 5백만원 넘어가는게 없었으니 명일관 가격 하나쯤 �다고나 할까 ?

그때 돈가치가 어땠나 하면 LP판 에 쓰이는 다이야몬드 바늘 한개값이 1만5천원 이고 그게 한달에 한개씩 소모 �다고 하니 .

나같은 쪼무래기가 돈 5만원만 있었으면(일반가정용 고급전축 1대 가격)

대로변 점포 10평임대비 10달에 6천원,내부수리비 1천원, 진열장 1천원, 수리 작업대 1천5백원, 진렬상품 2만원,진렬부품비5천원, 개업시루떡 돌리기 5백원,각종 수리공구 2천원,개업축하 술잔치 3천원 ....

이처럼 소리사 하나 문열고도 1만여원 남는다고할까 ? 

 

이런예기가 의심스러우면

당시의 여러 음악감상실주인에 물어보면 알것이다.

 

대구에선 녹향음악감상실(난 사실 한발 들여놓았다가 엄첨난 담배매연과 니코친 냄새로 도망질 첬지만) ,

역전의 시민소리사 하면 명성이 자자했고

 라디오 하면 제니스 가 명품 이었는데 그게 어느정도 명품 인가 하면

라디오 하나하나 마다 시험성적서가 첨부듸어 성능 보장되어있었다.

최고 성능을 요한다는 돈있는 아마츄어햄 국들이 상용,비상용 두루 사용 했다고 하니 알만 하지 않겠는가?

 

HM1AA 조동인씨 가라사대 취미중의 왕이요 왕의 취미 랬던가 .

대문짝 만 하게 신문에 나�굴고

거기에 현혹된 학상들 기를쓰고 전파관리법규, 모르스 키 맹연습하던 시절 ....

 

아 ~ 그리웠던 과거 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