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가 스스로 발효식품을 만들고 있어요.

2007. 1. 3. 12:31190. 애완동식물

 동영상을 거의 일년간 방치했다가 이제사 꺼낼수 있어 참 다행 입니다.

 

 


휴대폰에 들어있는 동영상을 꺼낼 방법을 몰랐는데

우연히 블로그 에서 핸드폰 보관함 을 보게되어 실험해보다가 성공했지요.

 

워낙 늦둥이라 늘 따로 먹이를 주어서 겨우 젖떼고 독립하게 되었는데

아 그놈이 글쎄 돼지족발을 먹다가 껍질을 뜯어먹기 힘드니까

눈녹은 사이를 앞발로 몇번 땅을 끍어내고

 

말굽모양의 큰 덩이를 땅속에 넣고는 주둥이로 묻어 버리더 군요.

 

그짓도 아주 자주 했고, 드디어 봄날엔 한 열흘이나 보름쯤 지나서 다시 무언가 땅속에서 파내먹길래 자세히 보니 모두가 자기가 땅속에 파묻어 두었던 돼지껍질이지 뭐예요.

 

뚜껍께 질기고 탄성센것이 땅속에 묻혀서 흐늘흐늘해지고

 껍질 안쪽은 끈적이는 풀같은게 흐를정도로 잘 발효되었으나 불쾌한 냄새 같은건 전혀 나지 않았지요. 

 

여름엔 일주일 정도로 땅속에서 꺼내 먹는걸 볼수 있었는데

꼬챙이로 건드려 보니 매우 연해저 있는게 분명히 땅속에서 발효돼었음을 알수 있었어요.

 

그런데 새끼들끼리 서로 장난치다가 눈을 다처 오래 고생끝에 가축병원에서 수술시켜주었는데

자주 데려다  며칠씩 목욕시켜가며 데리고 놀다가  마침네 열흘이상 나타나지 않아서

이사올때 그냥 와버렸는데

혹시나 하고 자전거 타고 옛 골목 여기 저기 서성여 보아도 한번도 만나볼수없는 추억이 되고 말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