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 호랑나비 번데기를 얻어와서 키운답시고

2009. 5. 20. 08:48190. 애완동식물

물론 애벌레는 내가 체집해다 주었찌만

4마리가 성공적으로 잘 자라나서 번데기로 변태 한것을 보고는 더럭 욕심이 생겨

그중 두마리를 얻어왔따.

 

 씨앗을 팔다 말고 요모조모 번데기를 관찰해봐도 별 구별이 서질 않는다.

 큰놈이 암놈 이라지만 크기도 엇비슷

 눕혔다,늬였다, 뒤집었다 해보는데 그게 그건지 ?

 

 끊어진 버팀줄을 이으느라 두어시간 고생했다.

일단 번데기가 붙은곳에서 따내버리면 다시 다른곳에 붙여줄 작업이 이만 저만 어려운게 아니다. 터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끝장 나니까 ?

손이 달달 떨리고 땀방울이 비오듯 애를 썼따.

노인네가 이 무슨 미친 짓거리람 !

 

 

 

 이만 하면 끊어진 애벌레 버팀줄이 모두 이어젔는 것 같따.

 

 그물통에 매달기 시작 했는데 , 이것 또한 흔들거려 쉽진 않았따.

 

 안심이 않듸어 찹쌀밥풀로 다시 머리부분을 보강접착 시키고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딱풀로 머리부분을 조심스레 그물망에 덧붙여 줬따.

 

 

 

 그물통 양쪽벽에 잘 매잘렸따.

 

 바닥엔 다시 꿀 대신 진한 황설탕 물을 2배로 묽게해서 아주 작은 컵에 넣어줬따.

 그리고 나서 최종으로 그물통 위쪽에도 벌레들이 날라들지 못하도록 망을 씌워 바느실로 기워 놓았따.

 전체 모습 이다.

혹시라도 기생벌이 날아들면 곤란하니까 방문도 닫아두었따.

이제 호랑나비가 나오길 기다려 본다.

 

 

 

 

 

 

 

 

 

 

 

 남은 번데기도 연두색에서 차츰 차츰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있따.

 

---- 09-5-24 ---- 마침내 호랑나비 한마리가 부화를 했따.

  어 ~ ㅆ  !   ? 

어느새 우화를 했찌   ?

깜빡 졸다다 아침에 께어나 보니 훨훨 날개짓을 하고 있었따.

 

 나머지 한마리가 막 우화를 시작 한 모양이다.

 

 

 

 

 

 우화한 호랑나비가 열심히 날아 다니고 있다.

 

 

 

 설탕물에 호랑나비가 빠지지 말라고 휴지를 꾸겨 넣어 주었따.

지키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설탕물을 빨아 먹는지 보지는 못했따.

 

 

 

 우화 몇시간후에 노랑 배설물을 흘려 놓은 것을 볼수 있따.

 

 

---- 09-5-25 ---- 번데기 한마리는 우화하다 말고 정지해 있는 상태다.

저런 상태로 하루를 지나고 말았따.

 

 

수분 부족 일까 싶어 번데기에 붓으로 물을 찍어 발라주고

 

더이상 우화가 진전치 않기에 혹시라도 싶어 분무기로 물을 뿜어주었따

. 진작에 낌새를 눈치채고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만 했지만

처음 우화시켜 보는 거이라 경험 부족인 게다.

                      

 

                                    ----- 09-5-29 ---동명장터의 할머니댁 -----

지금 남의 그 집에서는 호랑나비가 잘 우화해 있었따.

 

 새로이 번데기로 변태하려는 중인 호랑나비

 

 호랑나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꿀물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호랑나비 두마리가 교미 하려는 모양이다.

 

호랑나비는 자연상태에서는 산초 나무나 제피 나무에 알을 낳는데

나무의 크기에 따라 산란수량을 스스로 조절 한다는데

작은나무에는 알을 한두개씩, 큰나무에는 여러개의 알을 낳는단다.

또 자기가 태어난 곳에다 알을 낳는단다.

지적 능력이 뛰어 난 곤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