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목탁호박 이야기

2012. 3. 21. 00:39110. 퇴출된 항목 모둠

고령장엘 갔던때다 .

토종밀과 찰쌀보리 구하러

까무잡잘 짜질한 토종밀은 구했는데

찰쌀보리는 어느 방앗간에서 도때내어 계약재배로만 씨를 공급하고

     계약듸로 몽땅 수매해서 전부다 따갈따갈 찧어 시장에 내다 팔기에 씨는 업딴다.

온시장을 끝업시 배회하다 목탁끄치 생기믄 검정호박 하날 발견했다.

 

찬찬히 따저밨따.

검은색잉이까 살이 뚜껍껙꼬 당호박 특징 띌끼고

목탁 끄치 야릇한 모양잉이까 동이호박과의 교잡에 의한 잡쫑일께다.

골에 실줄기가 뻗친걸 봉이 단맛도 재법일끼라.

이쯤 결론내리자 주뭉이속을 더듬었따.

까짓꺼 저임 사묵찌말고 완행버스타지뭐 하고 흥정에 드갔찌만 한푼도 안깍아준다.

 좀 비싸지만 사람들은 걸떠보지도 앙한다.

이유인즉 저래생기문거넌 필경 속에 벌갱이 생기여 뻥 뚫리고 벌겡이 독살올라 딱딱해여 몬물끼이란다.

이럴때는 무조껀 두판잡꼬 윳까치를 내땐지야 한다 , 으--ㅁ .

몬시는걸 샀꺼나 신품종으로 등극하거나 .

낑낑끄리믱 마리에 갖따두고는 씨라도 잘 영글구로 후숙되도록 고히모시났따.

 두어달 지낫씽이 충붕이 후숙딋씰끼이고 함 따갈리봉이

    우와 - ㅅ ,  난 봉하믄 잘 잡았따.  벌갱이 우려는 확 벗어났꼬

뻘건 속살은 뚜껍끼도 하믱 색깔도 너무 진했따.

 

 정성껏 씨를 빨가내여 수세 지촉건조후 무게를 쟀따.

 300개 정도의 씨를 얻었따.

 

 바이오 짐치통에 한통 채우고도 한짝 남는다.

 

 후라이팬에 꿉어 무우봉이 생선찌지든 냄시베여 맛을 도통 모리겠따.

 

 

울 여왕님 찹쌀옇코 호박죽 끼리농이 설탕 안여도 디기 마싰따.

난 즉시 씨드림까페에다 흑목탁호박 이라 이름지여 씨앗나눔 시작 했따.

  널리 널리 퍼지거라

         온누리에 퍼지거라 !

 --- 15-8-26 --- 우영잉 울 여왕 청도볼일보고 오는질에 사왔는 호박이 분면 흑목탁호박 애동내기 앙잉가 !

즉석에서 찌지고 뽁꼬  그란데 약간 쫌 단단항 끄테 믱믱 익카무야겠따. 낭잉 이빨이 나쁘그덩

   또 하믄 확인딌따. 흑목탁 호박은 겉치 뿔룩뿔룩 해도 벌겡잉 뭉거 아닌 고유의 뿔룩이 껍띠기라 능거 .

풋 호박때 부터도 흑목탁호박 형태 분믱잉 나타난다. 애호박은 속살도 마신능 긴데 내삐립뿠딴다. 

                                            물론 호박 찌지는데는 새우젖이 참 잘 어불리지만 미리치옇도 딍네.

늦가실게 청도가여 흑목탁호박 씨 할꺼 사와야 겠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