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씨 받기

2008. 7. 30. 14:3310.무시 일지

 열무씨  ?   ?

난 솔직히 무우면 무우지 열무란게 뭐람 한것이 바로 얼마전 그러니까 한 3년전에만 해도 그런 생각...

 저렇게 풍광 좋은곳의 어느 농부가 올해는 땅돋움을 하느라고 열무수확을 포기 했으니

생각있으면 씨라도 수확 해 가란다.

얼시구 심지도 않은 호박이 넝쿨째 ....

 

 

기다리고 기다렸다.

씨는 익지를 않고 키만 자꾸 크드니 이윽고 1 m 이상으로 자라서 팍 팍 쓰러지드니

그래도 계속 자라나서 2 m 를 훌쩍넘기드니 장맛비를 몇번맞고 나서 걱정이 되어 한 50여평을 낫으로베어 넘겨 놓기도 햇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베어놓지도 않은것 까지 모두 허옇게 말라 죽어있었다.

꼬투리를 까보니 모두 벌레먹거나 비에 썩어 시커멓다.

이래서야 씨를 하나라도 건질수 있으랴 ?

 현상파악 위해 씨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까 보았다.

 

 

 좀 많이 까 보아야 겠다.

 

 

 거의다 벌레가 파먹거나 곰팡이가 발생해 있다.

 

 갑빠(돋자리)를 챙겨 자전거를 타고 그리로 달려 갔다. 베어놓은것은 비교적 알이 굵고 덤불이 무성한 것인지라 갑빠에 담고 발로 짓이겨 보았다.

꼬투리는 잘 떨어 젓으나 씨앗이 저절로 흘러내리지를 난않았다.

시퍼런 곰팡이 가루와 흙먼지를 뒤집어 쓰며 난 생전처음 트위스트 춤을 신나게 추었다.

그렇게 몇바퀴를 돋자리 위에서 꼬투리를 발로 비벼 낸 결과 약간의 꼬투리가 까저서 붉거니 꺼먼

열무씨를 발견할수 있었다.

 

 

 

 커친 뿍띠기를 손으로 대강 걸러 내고 소구리에 분쇄된 꼬투리를 맞바람에 날려서 대강 씨를 발라내고

 

 마른 열무가지가 꼭 칡넝쿨처럼 엉키고 설킨 것을 또 몇아름 갖다얹고 또 트위스트 를 한바탕 추고

 

 아마도 200 여 평은 됨즉한데 별 소득이 없어서 대부분 그냥 내버려 두었다. 새나 까 먹으라고

 

 벌써 어둠은 내리고

갖다 쌓고 트위스트 를 반복하길 수도 없이 하고나니 돋자리에 그득 했다.

 엉성하게 구멍�린 프라스틱 그릇과 라듸오 스피커에서 뜯어낸 망으로 꼬투리 들을 흔들어 걸러내고

 

 저녁바람결에도 흩날려 이제 어느정도의 열무씨가 보인다.

 이러고 아직 방치 중이며 골라낼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이다.

대개 씨가 껍질에 강하게 부착되어 있어서 떼내는 기술이 필요한데

두둘기거나 심하게 비비면 씨앗의 빨간 껍질마저 벗겨저서 쓸모가 없어지므로

꼬투리만 제거할 방법이 없어 참 난감하다.

 

하나 하나씩 손가락으로 떼내기를 보름정도 했더니 반되는 추출할수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줄이야 !  절반은 버려야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