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무태의 왕버들 보호수림 지꾸만 사라저 가누나 ...

2007. 1. 14. 01:57320. 불발탄, 실페작

왕건의 고장

조선시대 왕의 어명으로 심어진 방풍림

보호수로 지정돼고 대대적 외과수술도 받았지만 속수무책 인채로 쓰러저가는 노거수 방풍림

 

 

 350여년을 버티어 오다가 이젠 지첬는지 버팀목에 기댄채 연명하고있다. 

 

 

 

버틸대로 버티다가 기울어저 동화천냇물쪽으로 서서히 내려 앉고있다.

 

 

이젠 저멀리 높은 빌딩들이 나대신 바람을 막아주겠지

 

 

이젠 살만큼 산게야..

 

 

힘겨워 큰가지도 떨구며 안간힘 쓴다.

 

 

 

아직 공기가 맑을때 빨리 승천하세 !

 

 

 

이친구야 ,쓰러지려면 나처럼 냇물쪽으로 넘어저야 조금이라도 더오래 살지

너처럼 억지로 길쪽으로 쓰러지면

인간들이 귀찮다고 가차없이 날려버린다고 ...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밀려났지 예전엔 내 무릅밑에서 버들피리랑 메기떼가 우굴거렸는데

불과 50년 전만해도 뙤약빛을 피해서 내밑에서 낛시꾼들이 많이들 쉬었는데

갑자기 물길이 바뀌면서 큰비가 내리지 않으면 내 뿌리는 물한방울 구경할수없어 목이 마른다구.

 

 

어서 승천 하세 친구들 !

 

 

덤불속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있다.

 

 

내가 아직 힘이 있을동안 2세를 거두어 왕버들 대를 이어준다면 좋으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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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포플러가 50여년만에 이렇게 빨리자라서 왕버들대신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