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은 참 많이도 채소 보따리를 이고 들고 걸어 다니셨다. 우리 가족의 집은 아무리 멀리 떨어저 있어도 아무리 복잡한 길로 이어저도 한번만 가보시면 담 부터는 금방찾아 오셨다. 자리에 누우신 10여년 동안에는 여동생의 이사간 집도 부산 누님네도 서울 누님네도 경산 형님네도 외삼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