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선산~군위를 비맞은 생쥐꼴로 1박2일을 노숙 했따.

2009. 8. 14. 07:0026p. 김천장

                                                                                              --- 09-8-12 ---

올 여름 동안의 마지막으로 1 박 2일 일정을 떠났따.

왜관에서부터 자전거가 펑크 나더니 가는곳 마다 펑크나서 6군데나 떼웠따.

 

 

 가는곳 마다 설익은 과일을 따다가  강제로 익혀내거나 강제로 과일 수명을 연장시키는 약제들을 취급하다가

폐업 한체 이래 저래 방치되는 빈 가게 들이 곧잘 눈에 띈다.

내 눈에만 유독 그런게 잘 보이는 탓 인가  ?

 

 대구서 김천 중앙시장 까지 자전거로 곧바로 달려 오니 불과 3시간 반 만에 도착 했따.

우의를 입고 달렸끼에 비는 맏지 않았어도 온몸에 물끼가 축축히 흘러 내린다.

만약 비가 오지 않았고 자전거가 고장 나지 않았따면 3 시간 이내로 충분히 도착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에 쪽파 씨를 구하려고 했떤 계약금을 도로 돌려 받았따.

쪽파 씨가 작년부터 천정 부지로 솟아 오르자 아예 소매끔이 도매끔으로 또는 그보다 더욱 비싸저 버린 게다.

올해는 심심찮케 쪽파 한되에 6천원씩 거래 되기 때문 이다.

 

 지난번에도 김천와서 놀란게 한두가지가 아니었껀만

또 놀라 자빠질 일이 벌어 지고 있었따.

가는곳 마다 포도가 물씬 익어가고 자두? 가 익어 가고 있는데

따내는 이가 한분도 안계셨따.

 

영문도 모르고 농민들이 모두 수확 포기를 했나 싶었떠니

어느 한곳에 이르렀는데 담벼락에 무언가 적혀 있었따.

                                                                          근런데 그 사진이 어듸로 가버렸는지  ?  ?  ?

김천의 명예를 걸고 설익은 과일을 따내지 않는다

                               글이 적혀 있었따.

우리 모두 김천으로 완숙한 과일 관광 갑시다.

 

                                                     갈길이 하도 바빠  곧바로 김천을 빠저 나오면서      

  현대식 원두막 을 하나 보았따.

               세멘트로 반 영구적인 건축 형태로 지은 것이다.

 김천과 선산 사이 어느 멘가  달맞이 꽃이 흐드러지게 만개 해 있따.

     어느때 누군가 가 당뇨에 좋타고 그 씨앗을 따러 다녀 보았는데 하루종일 찾아 해메도 달맞이꽃씨 한홉도 따지 못했따고 하든데 여기 오면 한가마니 라도 너끈히 따내 겠따.

       아마도 2만평 쯤은 듸겠찌  ?

 

선산에 도착 하여 미리 약속한 씨앗장사를 찾아 헤멧찌만 없었따.

 또다시 펑크난 자전거를 끌고 이잡뜻 몇번이나 씨앗을 찾아 헤맸으나

비가 와서 그런지 씨앗장사의 철썩같은 약속이 녹아 없어젔따.

 

 이크 이 가지 봐라이  ! 

           한 70 cm 는 넘껬찌   ?

  기네스 북에 오를 깜 이다.

 

 자전거 살도 두개나 끊어저 있꼬 , 내참 이렇게 최악일줄은 몰랐따.

   너무 세게 달렸으니 ( 내리막 길에선 거의 70 km 이상의 속도는 됬껬찌  ! )

     여기저기 탈 많이 나있었따.

 한시간 이상 걸려서 응급수리를 해냈따.

 

시간이 예정보다 너무 많이 지체듸어

                  조선오이 만 4 꾸러미를 샀따.

 

 시장 한켠엔 윳놀이가 막바지 였따.

 선산을 떠나는데

 

 자전거가 질질 이상한 소리를 낸다.

도로 시장안으로 들어가 공터 물 고인곳으로 가서 펑크도 떼우고  

 

두어시간 걸려사 자전거 살 잇기를 마첬따.

 오늘 내 자전거는 최악의 상태다.

            더 이상 몰고 다닐수 없을 지경으로 대구 까지는 타고 갈수 있도록 대폭으로 응급수리를 했따.

 기왕지사 늦어 버린 시간 , 까짓꺼 사진이나 정성들여 한장 찍어 놔야지

 

의성으로 가다가 괜시리 어떤이에게 길을 물어 더 쉽게 군위 소보로 가는길은 없겠는가 물었따.

문중 묘사에 자주 가는 길 이라 너무 험하다꼬 해평으로 둘러가는길을 소개 받았따.

고마울 찌고 , 그래서 해평으로 길을 되돌려 찾아 나섰따.

저멀리 해평뒷산 잘보이죠, 매우날카롭꼬 높은, 해평고갯길이 바로  저산꼭대기나 다름없는 곳에 있답니다.

 

오늘은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받아 들인걸 후회 했따.

 

김천에서 소봇길은 자주 다녀서 잘 아는데 자전거 타고는 갈수 없는 오르막 길이라

차라리 해평으로 빙빙둘러가는게 좋다는 말에 과연 그랬떤 생각이 나서

해평으로 둘러 간게 화근 이었따.

 

현일고등학교 에서 길을 접어 들기 까지만(대구로 향하는 길이었음) 해도 길이 한없이 멀었는데

길도 너무 멀기도 했찌만 오르막 길도 더욱 심했꼬

자전거를 끌고 한시간 이상 걸으면서 후회했찌만 우짜노 여기까지 와서  ?

게다가 마을앞 길은 전부 파헤처저 진흙탕 길이었따.

멀리서 보이던 나지막 하고 험하게 삐쭉삐쭉 솟은 봉우리 들이

오늘 가까이 닥아와 보니 모두 해평 뒷산 이었떤 것이다.

이젠 날도 많이 저물어 겨우 사물을 식별할 정도 인데

마을 끝날때쯤 노파 둘이 앉아 있어 길을 물었따.

 

너무 어두워 갈수 있을려나  ?

 

고개 까지만 오르면 한시각 이면 소보에는 내리막 길이라 금방 갈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산비탈 길을 오르는데 날카로운 산 봉우리 그 사이로 오르막 길은 끝없이 펼처젔꼬

간간히 반딧불이 날고 있어 야 참 좋은 광경이야     !  !  !

참 살만한 동리야 !

반딧불도 찍혀 있지 않았따. 깜빡이는 주기에 맞춘다고는 했찌만...

 

우짜자고 그 반딧불을 쫗타가

자전거를 길옆 깊은 하수구로 냅따 처박아 바퀴는 하늘로 쭉 뻗어 나자빠젔꼬

나는 물론 나뭇가지를 잡은체로 자전거 위로 털썩 덮처 엎어진 꼴이었따.

 얼마나 깊었나 하면 내 머리가 도로면 보다 낮을것 같아 보였따.

 방중이기도 했찌만 풀이 욱어저 깊은 도랑이 숲속에 도사리고 있을줄은 까마득히 몰랐떤 것이다.

자전거 뼈대가 빤짝이긴 했는데 사진에 찍혀 지진 않았따. 너무나 깊은 산속이라 ...

 

한참 만에야 겨우 일어났는데

보슬비는 계속 소리없내 부슬부슬 내리고 있꼬

 

100 m 마다 가로등 하나이 라도 있었으면

누가 지녁늦깨 나댕기라 켔나 ?  웬 잡소리여 

라는 소리가 들려올것 같따.

뼈마디 저린다리로 쉬다가 걷다가

 

벼란간 비맞은 머리칼이 곤두서며

 온몸이 와들와들 떨리며

소름이 쫙 끼얹어 젔따.

 

난 헛소리를 냅다 질렀으나 목구멍 밖으로는 나오지 않았따.

헛기침을 연방 하면서

차츰 무서움에 감싸이면서

 

이럴때는 절대로 뒤돌아 봐선 안된다지 않턴가 .

절대로 절대로 뒤돌아 봐선 안돼  !

뒤돌아 보기만 하면

그대로 혼이 뺐껴 육신만 길거리에 내버려 진다꼬 하지 않턴가  !

 

머리가 온통 열기로 감싸이면서 하늘로 빨려 올라가는것 같아

필사적으로 자전거 핸들을 꽉 잡꼬 허둥 대다가

 

묘안이 떠올랐따.

이럴땐 긴 암송문을 외처야지 !

 생각뿐 !

문장은 짜꾸 끊어저 앞뒤가 맞지않아

이것저것 닥치는데로 연결해가며 소릴 질러 댔따.

 

목구멍키 굳어저 실제로는 소리가

내가 듣기에도

끄  ~  어  ~  아 ~~  .....  ..  .

등 말이 구성되지 않은

꺼저가는 이상한 외계인 같은  외마디 소리로 되들려 왔따.

혀가 뒤엉켜 풀리질 않는다.

 

위기를 느끼며 휘청 거리다 다리가 저절로 으스러 지려는 찰라

언덕위에서 희미한 불빛이 감돌더니

차츰 밝아지며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는 불빛에

엔진 소리도 간간히 들려오자

 

이젠 살았꾸나  !

저 차를 붙들어 타고 도로 내려 가버려야지 !

?  ?   ?

그런데 차가 닦아 와도 손이 자전거 핸들에서 떨어 지질 않는다.

무어라 있는힘을 다해 고함 첬찌만 소용없었꼬.

 

차는 이내 지나가 버렸따.

원망하며 자동차 불빛을 쫒아 한번 뒤돌아 봤따.

도대체 뭐가 뒤에서 자꾸 나를 끌어 당기고 있찌  ?  ?   ?

 

제기랄 아무것또 없잖아  !

빗물에 붉은 후미등이 아롱 아롱 거리더니

불빛이 사라지기 전에 진짜로 뒤돌아 봐선 안돼 하면서

침을 탁 벧고는

얼른 고개를 돌렸는데 몸에 열기를 느끼지며

온몸이 마비에서 풀려나며 정신이 차려 젔따.

 

젠장 아무것도 헛것을 본건 없었꼬

아무런 소리도 듣질 못했꼬

내혼자 놀라서

비옷이 스치는 소리에 놀라서

 가만 있짜 !

아까 그 노파들  !

분명히 비는 오고 있었는데도

도랑위에 걸처진 길 위에 멍석을 깔고 앉아 부체질 하고 있었찌 않았나    ?   ?   ?

   디기 수상쩍은데  !

 

 꼐속 올라가는수 밖엔 없꾼  !

그제사 가슴이 울렁거리며 토할것 같고

몸이 빙글 빙글 대다가 

온몸이 따뜻해지며 몸이 풀려나며 머릿칼이 내려 앉음을 니낄수 있어꼬

땀이 솟아 나는것 같아 차라리 비옷을 벗어서 짐칸에 매고

옆꾸리가 결려오는 아픔속에 자전거를 떠밀며 올라 갔따.

암송문을 외어보니 순조롭게 되지만 발음 만큼은 신통치 않았고

그런데로 고함을 질러대며 우째 우째 고갯마루에 올랐따.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들은 당나귀야 ㅇ ㅇ ㅇ ...

 

아니야 이제 부터는 모르는 장소의 험한 밤길은 걷지 말아야지  !

 

난 자전거에 걸터 앉으며 브레이크를 시험해 봤따.

별 이상 없짜.

 

야 이놈의 헛것아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라며 

신나게 니릿따 달랐따 .

 

그러다 너무 속도가 빨라저

귀에 생 생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벌써 1 km는 더 내려 왔을걸로 생각되어

 

틀림없이 그놈을 따돌렸따 생각 듸어 속도를 낯추며

멀리 내려다 보니 희미하게 나마 불빛이 보이는것 같았따.

 

혼잣말을 지껄여 보니 이젠 혀도 완전히 풀려서 발음이 정확해젔따.

 

 밤낄을 한없이 꼬불 거리다  드디어 불빛을 발견 했따. 

저건 소보의 불빛일까  ?

저절로 후유 거리며 깊은 숨을 내쉬었따.

 

 한밤중에 소보 에 당도 했따.

이젠 악마 같은 해평고개에서 멀리 떠나 왔끼 때문에

 놀란 가슴은 진정됬찌만

 손바닥 만한 소보에선 하룻밤 잘만한 곳이 없어 다시 길을 떠났따.

군위로 향했따.

지난번 소보에서 밤길을 헤매댄것에 대비 왕복 2차선 도로가 아니면 무조건 피했따.

야간에 비좁고 험한 도로에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노름꾼 들이거나 밀렵꾼 들의 길목인 셈이다.

 

다락재 라고 짐작되는곳이 보이니

길은 정확히 군위로 잘 헤처 나왔찌만 시간은 역시 많이 걸렸따.

산길은 거의 다 빠저 나왔찌만

가랑비를 맞으며 너무도 피곤하여

거대한 비닐하우스 사이에서 소나기 인듯한 빗소리에 그만

아담한 최신형 버스 정류소 안으로 들어간게

그대로 잠들고 말았따.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다 잠을 깨니

비는 사정없이 아랫도리를 적시며

엉덩이는 물동이에 푹 빠진것 같따.

 

그제사 비옷을 자전거에 걸처서 머리와 어깨 만이라도 대강 비를 막으며

걸상에 흐르는 물을 전부 닦아내곤

어느새 또 잠들고 말았따.

 

너무 추워서 또 잠에서 깨어났따.

걸상위는 온통 물범벅 이였따. 

간간히 지나는 자동차 불빛에 저만치 무지개가 보이다간 이내 사라 젔따.

 

손발이 너무도 가려워 아무 풀이고 뜯어다 문질러 보다가

모기를 피해 다시 어둠을 뚫고 길을 나서고 말았따.

 

군위까진 억지로 오긴 왔는데 아직도 한밤중 이라

또 적당한 버스 승강장으로 들어가서  졸기 시작 했따.

밤새 비도 내렸찌만 모기에 뜯끼며 비옷을 입은체

버스 승강장 안에서 머리를 끄떡이며

자는둥 마는둥 온몸이 푹 젖어 자꾸만 움직이며 모기도 쫒고 열기도 살리려 노력 했따.

 

5시가 넘었을까.

 

화물차가 드나드는 곳으로 가 보았따.

사람들이 웅성거려서 가까이 가보니

아는 이가 벌써 콩자루를 도로매며 흥정이 끝나 있었따.

쪽파도 이미 흥정이 붙어 있었따.

 

나도 덮혀저 이는 무데기를 끌어 당겨 헤처 보고는 두말없이 한포대기를 샀다.

 

30 kg 이라 먼길을 가기엔 힘에 부치지만 작은 푸대기는 없었따.

 쪽파가 하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다 보니

값 흥정이란 아예 있을수도 엄꼬

 부르는게 그냥 값이었따.

싫으면 관두라는 태도 였따.

준비된 돈 다 주어 버리고 나니

 

 다른 씨앗은 살수도 없어

겨우 무시씨 두어되만 더 구하곤 장보기를 끝내고

 

일찌감치 군위를 떠났따.

이제 부턴 눈깜꼬도 갈수 있는 대구 길 인데

 

자꾸만 하픔이 나고 힘에 부처

도로가에 펑퍼질러 앉아 아침밥을 꺼내 묵꼬 낭이 7 시 였따.

 

자전거가 자꾸 바람이 꺼저 바람을 여어가믱 억지로 억지로 가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청기와 휴계소가 길 건너편에 우뚝 멈춰저 잇었따.

벼란간 에추 맛을 새콤하게 느끼믱 정신이 돌고 심이 생기여

자양구 빵구를 떼우고 나서

 새벽관 달리 땡빛에 따가워 누부시며 머리가 확 확 달아 오르고 어깨쭉찌가 타 들어가는듯 목도 타들어 가서

 

주유소 마다 방문 해 봉이 사람이 없거나 아니면 물이 없꺼나

우야다가 지부 물한빙 얻어서 한번에 쭉 들이키고 나니

금방 또 목이 탄다.

 

이글이글 타는 태양은 마치 쪽파를 다 꿉꼤따는듯

나만 따라 다니면 구름이 길을 터 주는듯 했따.

 

하늘을 처다보면 구름은 쫙 깔려 잇는데도

 마치 모렛벌판의 사하구 자갈섬을 돌듯한 물길 따라 용케도 태양은

요리조리 미꾸라지 빠저 나가듯  나만 따라 다니며 끝까지 괴롭혀 왔따.

 

너무나 탈진 해서 아예 자전거를 내려 터덜 터덜 걸었따.

구데기 보다 느리듯 이리 저리 핸들이 비틀 거리고

신발은 질질 끌리고 모래는 발가락을 자꾸 파고 들고

 

자전거를 길깡에 잠가두고 버스라도 탔으면 좋으련만 아마도 차비가

6 천원은 넘껬찌 ?  

동전 서너개가 고작 이다.

 

  눈이 게스럼 해저 어딘지 모르지만

기어 들어가 물을 얻어 묵꼬 케샇믱

 

흐느적 찌불탕 꺼리며

다시 눈을 치키뜽이

 

워   ~  마     !

아는질이 좌우로 찌블텅 찌불텅 해댕이고 잇싱이

아마도 무사히 틀림없는 가산재 인 것이다.

(사실은 다부재로 이름 붙었찌망 나는 이전 부터 그래 왔뜬거 맨치로 가산재라 생각하고 정말로 가산 재가 맞는 기이라. 다부재는 이제막 전몰 기념비 뒤로 산꼴짜구로 길이 뚫피어 논기이라 쫍고 더 까플막찐 고개 인 기이라 , 차도 잘 안뎅기고 사람은 더더구나 잘 안댕기는 낮썬 길인 기이라 ! )

전승기념관 쪽은 분명히 가산 재 인 기이맞따 !

혼짜 그케샇미 가다가

나무 그늘케 앉아 쉬고, 가다가 그늘케 앉아 쉬고 , ~ , ~ ,

수십 뻔 그케샇믱 , 산밑통을 뺑뺑 330 도로 돌아 오르이 ,

안돌사람 및치나 듸겟농 엉이  ? 니그트망 안돌고 미첬뿌껫니 ? ?

그래 뺑뺑 걸어서 땡삧체 뺑뺑 돌아 봐랭이

미처서 안 니러 가믄 몰라도 안돌고는 몬 올라 가는 길인 기이여 !

 

엉이 닝 이 무신 생악 하고 그케샇니 ?  고만 지끄리 거래이  !

땡삧이 자꼬 내망 따라 댕기미 따라 부칭이 내가 헛소릴 않카고 우째 조용히 길을 가라꼬 ?

그양 콱  ! 구름으로 해를 가랏뿌싱마 좋켔꾸망  !

 

차 소리가 꽥 ! 꽤 ㄱ  ! 고함친다.

나는 들은체도 안하고 삐틀 삐틀 횡단보도를 지나 재 꼭때기 그늘케다 자양구를 갖따 바치고는 무조건 잠부터 잒뿟따.

 

그런데 언제 니러 왓뿟는지

정신을 차리고 봉이 벌써 돌꽁장 조각상 들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겨드랑이를 막 수씨주고 야단 이다.

이렇케 시원 할수가     !  !  ! 

금암리 까진지 동면 까진지 아주 헐키 거의 공짜로  내리막에 바람이 나를 안아도 실어 주었따.

 

동명에다 무거운 쪽파를 내려 맏기고 갈까도 했찌만 어짜피 칠곡에서 더 많이 팔릴껄 생악해서 기양 왔따.

 

나박딩이 모링이 까지는 용케도 왔찌만 더이상 말이지 죽어도 패달 밟끼가 싫어 젔따.

 

궁딩에 못이 박인기 만지봉이 뽈똑 뽈똑 열기가 탁탁 쑤시는깅이

아마도 빨찌가 터질라 카능 깝따.

 

발가락 새에 모래물집도 만만치 않치만

그래도 걷는게 편하다 십꼬

 

얼마 몬가여 걷끼도 싫코

그늘만 크고 바함만 시원카마 무조건 탁 나뿌라저 앉아 쉬고 물 얻어 묵꼬

입에 풍기 나오는 화끈거리는 열감을 내뿜꼬 

아이고 이카마 낼 동밍장은  다 파이겟꼬나 !

 

칠곡짱 까지는 꼭 가여 모종에 물이라도 한빵알 뿌리줘야지

무시모종 살릴 낀데 ...

 

이생각 저생각 이카다 저카다아

우예왔는지 칠곡장 까진 왔는데

응 맞아 칠곡장에다 쪽파를 내려 잠그고 나서

모종에 종이 컵 으로 물을 퍼주고

닭찝에 손님이 불이나케 들락기리샇아여 물어봉이 ....

 

어이쿠 그랬꾸나  ? 말복 이었꾸나 ?

외삼촌 께 수박은 해로울 테니 포도 라도 항금 사다 드려야지 !

진짜로 내평생 시껍무 가믱 무거운 자양구를 질질 끌며 땡기믱

아시랑고갯마루에 있는

아시랑 고개 손칼국수 집에 외삼촌과 외숙모님을 찾아 뵈었찌만

온몸에 이틀 찌든 땀 썩은 냄시 따문에 나도 스스로 고개가 돌려저

배고품이 등가죽을 파고 들고 시원한 손칼국시 향이 목을 찌르지만 꿀꺽 참고 돌아 나왔따.

 

곧 이어 후회 막끕 이었따. 언덕을 내려 좌회전후  곧바로 힘이 빠저 자양구를 도로 내려 털썩 주저 앉꼰

 국수집 손님께 폐를 끼칠까봐  ,그 맛쫀 손칼국시를 못먹꼬 그냥 오다니

굶어 죽어도 싸다캉이  !

 

내리막에선 자양구를 올라 타고

오르막에선 내리 끌고

 

자꾸 이러다가 나중엔 발이 뼈대기에 걸려 올라 탈수 없께 듸자.

자양구가 지델로 탁 나자빠 지딍이마는

 

정말로 꼴 븨기 싫어 쩟뿠따.

 

무시씨 두어되와 책 한건만 ( 거금 1 만원이나 주고 사온 쬐끄만 책 : 식물조직 배양의 신단계) 꺼내곤 자양구는 내삐릿뿌고 걸어 나오다가 전봇대에 탁 바치여 눈을 번쩍뜨니   !

 

나자빠진 자양구 옆에 내가 앉아서 졸았떤 꿈속 진짜로 비몽사몽간 이어ㅆ따.

손을 넣어 책을 뒤지니 물에 푹 젖어 만저 젔따. 큰일 이구나 ?

 

내가 외이카지 엊저넉엔 해핑고개서 잡끼에 홀리고 오늘은 대낮에 헛꿈 까지 꾸고

배가 너무 고프고 손목은 축 늘어저 뭘 하나 잡을 심도 다 빠저 있었따.

내가 너무 무리 했나 보다.

 

 하루70 km 장거리 자양구 타기에 무거운 짐까지 실꼬 하루 밥 두끼만 묶꼬 모기에 노숙잠 설치고

또다시 70 km 를 되돌아 오기 작전 을 한차례로 3 일 지나 다시 반복을

벌써 3 번째나 했으니  

그래도 장날은 어김없이 짐실꼬 댕기미 장사 하고  ....

 

내가 철인은 아니니 이쯤 해서 접기를 미리 정해놓은게 참 다행 이엇따.

 

이를 악물고 죽기 아니면 살기 그것도 아니면 집 까지 자양구를 끌어다 놓고죽더러도 죽어야지  !

 

설상 가상 이랬나 이제 도시권 내에 이르렀으니 휴지 발견하고 줍끼는 쉬운 일이지만

어디숨어서 부글꺼리는 설사를 숨겨야 할찌  ?

 

똥꾸멍이 곧 폭발 하려는데....

 

두어시간 설사와 걷기와 3자 대결로 씨름 하다 집에 도착 하자말자

용변부터 오랫동안 급히 처결하고 나서 한숨크게 쉬고 물 너댓그릇 연속 마셔 배가 아플때

비로써 자양구를 제자리에 세우곤 국수 타령 하고

밤새도록 화장실 들락거렷꼬

이튿날 아침 자양구 뒷바퀴를 갈아 찡갔따.

 

 또 죽끼 보다 싫은 콩밥땜시 어젯밤 말하던 메실즙원액에 콩밥 말아 넘기곤 물병 한개는 매실즙 2배액으로 진하게 , 한병은 물을 넣고 시장 갓는데 종일 설사 기미는 딱 사라젔으니 설사엔 매실즙 이 하나면 딱 그친다.

3 흘 지나 우연히 아랫배를 보았는데

나뭇젓가락 같은 주룸이 솟아 있어 놀라 만저 보니

불룩 두텀 하던 아랫배가 말랑말랑 얇아저 있따.

어 ~ 허 ~ ㄹ 시구 나  !

좋쿠나  !

아랫배가 똥배가 다 빠저 나갔꾸나  !

여러분 잘 아시겠쬬  ?

아랫배가 홀쭉해진 사유 를    !

 한번 따라 해보세요  !

고민 말끔 해결 된다꾸요.

    물론 죽을심써야 껫찌만요.

 

 -------------------올 여름 내내 번  상추씨 사 모을 돈을 몽땅 털어넣어 사둔 책 ---------------------

식물조직배양의 신기술 --->이건 이미 이틀만에 독파 했따.( 핵심인 삽묘 배양토 조성 누락 분명 )

내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

식물의 증식과 육종기술

-------------------올 가을 내내 벌어 들일수 있다고 생각되는 돈 을 미리 당겨 사려는 책 ----------------

형질 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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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염료형 태양전지 제작

연료 전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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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따뮨에 올해도 영락없이 오토바이 작만하려던 생각을 버렸따.

아마 내 후년 까지도 그런데 쓸 자금 따문에 어쩌면 오토바이의 꿈은 영원히 사라질찌도 모를일

 

 

잘 진척 듼다면 모르긴 몰라도 전지 달린 모터 구동의 자전거로 발전 가능 할거라 꼭 믿고

까짓꺼 오토바이는 느거들이나 실컷 타래이   !

 

나도 우리 외삼촌 맨트로 93세 까지는 씨앗 장사를 해야지   !

세월이 하 수상 항이 기양 씨앗쟁이 는 몬할꺼 끗꼬 하야

최신 기술을 비워야지  노망 들릿따 칼까바

인지 책보따리 들고 학교는 몬갈끼고

책이나 사서 혼자 골똘해야지 !

게다가 내게는 컴퓨터 라는 친구가 항상 나를 지켜주고 도와 주니

빽은 든든 하거덩 !

 

20년 전쯤에도 식물조직 배양 혼자 하다가 모지리 까묵은 전적도 잇는지라

지금도 그 경험 살리여 책 보망 대부분 이해 가능 하고 다행히 거대시설이나 최신 장비 없어도 실행할 방법은 잇꼬 문의해볼 인터넷또 잇는데 망설일 이유 뭐 있노 ?

  우리 마쟁이 몰래 내 번돈쫌 꼬불처 쓰면 듸는거이지 뭐 별 다를게 있나.

 

내가 나돌아 다니는 근방의 토쟁이 들에 토종채소 거나 토착화 채소를 계속 먹여 재래로 부터 전해저온 우리의 입맛좀 살려 보려고  천대받는 옛 씨앗들을 전심으로  발굴하고 보급 하고

현재까지 살아계신 노인네들의 입맛을 되살려 내고 그덕에 신세대 들의 빵맛 고기맛 우유맛 설탕맛 마가린맛

      치즈맛 맛나니 맛 불고기 맛 ...등등 을 줄리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나의 노력이 쪼끔치라도 이어지길 염원 한다.

 

이ㅣ전 씨앗 한 열가지라도  장만해서 대를 이을수 있또록

몬산토나 신젠타의 독끼어린 씨앗 말고 우리의 씨앗혹은 자손만대로 자연상태로 형질 종속될 씨앗을 남겨야지 않을 까  !

 

온세상의 법률가 들은 모다 힘 모아 자연상태로 형질 존속될 씨앗에 위협을 가하는 어떤 제 방법이나 물질이나 씨앗 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고 연구를 못하게 하고

동 식물계의 모든 자연상태를 위협하는 연구는 국제 기관의 감시하에 100 년 이상 위해성 여부를 지켜 본뒤에 도 실험실을 벗어 나는데는 범세계적인 의론을 모아 70 % 이상일때만 가능 토록 힘을 모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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