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첨 가본 성주시장에는 참외는 없었따.

2009. 5. 13. 04:0326s. 성주장

요새 블로그에 글 올리기가 참 더디고 편집 불가 하더니만

블로그 운영형식을 바꾸느라 그랬는지 ? ? ?

 

대구에서 서쪽 방향으로는 고령장으로 만족 해 왔는데

그외에도 성주장, 왜관장, 선산장 등 굵직 굵직한 재래시장이 많타기에

장날을 물었떠만 전부 공교롭게도 2 , 7 돌림이란다.

 

그래 어제 아침 나설준비를 마첬는데 느닷없이 찬기운이 불어닥처 좀더 기다려 보니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믐속의 단비가 슬슬 내린다.

성주장엘 못가도 좋으니 비야 비야 내려라 주룩 주룩 내려라

 

9시가 지나면서 비는 그치고

아파트 화단엘 내려가보니

팔다 남은 당귀모종을 심어놓은것들이 단비를 맞고 기지개를 켜러 한다.

 

 비가 10 mm 는 온것 같다. 제법 많이 온 셈이다.

이렇게 10 번만 내려줘도 하느님 원망 말겠따.

 

그늘로 옮긴 천궁도 사림잘 한것 같다.

 

성주로 길을 나서며 늘 눈여겨 보아오던 남의집 담벼락의 적양배추 를 감상하고 지나갔다.

한창 씨방이 자라려 하고 있따.

그 귀한 씨앗을 쥔장 나리 혼자 다 드시려고

    굵은 쇠사슬로 아랫도리를 칭칭 얽어 맨것 하고는  ....

 안내받앗던 길들은 자동차로 가기엔 빠르고 가까울지 모르나

자전거로는 워낙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대구시내를 벗어나기도 전에 몬몸의 진이 쫙 빠저 나가 버렸다.

좌회전을 크게 하라는 듸로 했딩이 마는 성서 계명대학 앙이가 ? ? ?

고생만 진탕치고 결국은 삥삥 둘러 언덕길을 수도없이 오르내리며 성서로 접어든 난코스 로 안내 받았딴 말이지 ? ? ? 

 

덕분에 희한한 자동차 한대를 발견했땅.

히야이 요거이 내가 짐싣고 다니기에 딱 좋타만 ..껍떼기가 업싱이 비맞기는 마찬가지니 욕심일랑 접벘뿌자  !

 

선팽창계수에 관한 무지한 시공법으로 시멘트 농로가 이렇게 열받아 치솟고 잇었따.

 

이렇케 넓은 토지가 한도가리 라니 참 부자 인것 같따.

          이 가믐에 물이 이렇케도 많으이 물부자 임에도 틀림 없따. 곧 모를 낼것 같따.

매호 길가엔 " 불믱이 " 비슷한 꽃이 피고 있어 매우 반갑따. 아무래도 토종은 아닌것 같따.

 산에서 자생하는 불믱이 는 잎이 몇개 뿐이고 몹씨 길다란데

          이것들은 영천길 금호에서 보든것과 마찬 가지로 잎이 짧고 갯수가 매우 많다.

                  맛을 보니 훨씬 순하고 고소한 맛이 돈다.

                             나물로 먹기에 좋을것 같다.

 

얼매나 가물었시망 길가의 물매화 꽃송이가 몽오리진채 고사해 버리고

      새로 움트려 하고 있따.

 

많이 듣던 " 동곡 " 지명이 눈에 띈다.

하빈, 다사, 강창 등 많이 듣던 지명들이기에 첫만남에 감개 무량 하다.

 

 분명 이렇케 긴걸 보면 성주 대교 일듯 한데 ?  ?  ?

 성주대교를 건너지 않고는 성주로 건네갈수 없싱이 두번다시 올일은 없따  !  꼬 단심한당.

 자전거 통행할 길은 없꼬 교량폭도 지독히 좁아  화물차의 질주만 만나면 생명줄움켜 쥐느라 진땀이 다 났따.

 

흰 민들레 와 노랑 민들레가 사이좋케 피었따.

   저기서 혹시 교배종이라도 태어 날까  ?

 

 올커니 실험농장의 수정벌  대용할만한 놈들을 만났따.

납치 해 볼까 말까 ?

    내텃밭에 가믐에 다 타버려 아무것도 자라는 채소가 없싱이 참짜 !

     담에 또 볼때는 그때는 내 채소밭에 꼭 데려다 줄께  벌들아 !

 

이~ 크  !

위험천만한 아스팔트 둔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따.

아스팔트 둔턱 높이가 자그마치 ,크그만치 15 cm 는 넘껬따.

   화물차 꽥 소리에 당황한다면 필시 핸들이 꺽여 천당행 지옥골에 처박혀 비명횡사 당할지니 , 결코 두번다시 성주엔 가지 말자.

 

부 의 표시는 바로 이렇케 해야 한다. 시민 누구와도 함께나눌 풍요로움을 나누는 부의 표시 !

귀하듸 귀한 희귀한 백작약 홑꽃 으로 길을 장식한 어느 주유소 앞길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성주는 과연 참외의 고장 답게 참외밭 구석마다 참외거름모데기 가 널부러저 있따.

 

 참외 천원어치만 주이소 !

천원어치는 몬 팔껭 , 이거이 아주 잘 익어 여기서 당장 물수는 있어도 운반할수는 없싱이 이거 잡숫꼬 가소 !

하이그 고맙꾸메이 !      잘묵껬심더 !

 자전거에 참외를 얻어 식고 길을 가다가 털거덕 거려 터지는 것 부터 와작 와작 먹으며 길을 갔따.

와 이리 맛싯노 !

서이먹다 너이가 죽어도 모릴 맛 이여 !

 

 드뎌 성주시장 입구에 도착 했따.

 

 더덕이 한뭉티기 마다 1 만원 씩

 산더미 끄튼 참죽

 

우벙 잎

 

산마 근

 

 대구에선 수요가 딸리는데,  성주엔 고구마순의 공급이 이처럼 넘처나니, 헐키도 해서 욕심은 나지만

우짜노 포기 해야제 ?

 

꼬인 철사(트위스팅 와이어)로 만든 농기구 도 성주엔 있따.

 

작년 가을 의성 에서 잡았따는 메뚜기

볶아서 냉동저장 한거이란다.

 

황기 란다

 

대 빗자루

 

오만 물건 다 수리 하시는 재주꾼 아저씨 

 

성주엔 이상스럽게도 살치모종이 퍽 많다.

땅이란 땅에는 모조리 참외를 심었기 때문에

손바닥만한 빈터만 생겨도 상치모종 심기 때문 이란다.

 

쑥갓 모종 

 

봄노랭이 배추 모종

 

호박꽃이 만발한 모종 

 

 

여기선 흔해진 적양파

 

 

 

 

 

 시골장 임을 알리는 칭이

막걸리도 체 로 처서 술찌깅이를 걸러 내고

쌀 가루를 곱게 걸러냏때도 쓰고

묵을 쑬때도,

조포를 걸러서 비지를 빼낼때도 쓴다.

 

용수 라나

실물을 첨 봤찌롱,

술단지에 밖아 청주를 뜰때,

메주 단지에서 간장 뜰때

찌꺼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맑은 액체만 떠낼때 쓰는

고유의 전통 걸름장치인 필터 기구인

 

우 홧  ! !

세상에나  !

대충 보아 오백만원 어치 됨즉한 씨앗 봉지들   ! ! ! !

성주엔 참외 땜시 빈땅이 없어 나물꺼리 채소는 모조리 모종으로 갖다 심는다는데

우짤라꼬 저리도 많은 싸앗을 갖따놓코 파는지   ????

철 넘구망 다 우째 처분 할끼라꼬  ????

대구의 큰 도매상 두어창고 분량 앙이가 이거   ?

암만 생악케도 내가 다 걱정 시럽따.

 

 

 성주장은 네모진 장터에 꽉 짜여저 있어

여러번 왔따 갔따 해야 다 볼수 있따.

 

 

 

 미숫가루 재료

 

 

 먹자골목도 따로 뒷켠에 한줄 있따.

 

씨앗파는 노점상이 꽤 여러개 있고 모두들 규모도 대부분 큰 편이라  

다 소화해 낼지 의문이 한두가지 아니다.

 

 

 

보통때 같으면 자청파 꽃몽오리에 신기헤서 대번에 사들겠찌만 올해는 웬만해선

얇은 주머니를 열수가 없따. 

 

마침내 성주시장을 벗어났는데

겨우 참외무데기를 구경했따 그것도 그림의 떡처럼 말이다.

성주시장엔 정말이지 눈딱꼬 보아도 참외는 없었따.

집찝마다 참외밭 가젔는데 참외 사먹으러 시장갈 사람이 없쩨 ? ? 

 

참 헛갈리는 길이다. 

대구를 어찌 찾아 갈꼬 .

 

모든 식물엔 반드시 암수가 따로 있꼬 ...

참말로 믿어야 할 일이 한가지 생겨 나고 말았따.

듣떤대로 흰민들레 암수가 마주 자라는데

인도포장공사가 한창 인지라 내가 케다 옮기기로 작정하고 케냈다.

아무리 노력하고 공들여도 끝까지 케내지 못하고 그만 뿌리 중간쯤 끊어냈따. 

 

 토종 흰 민들레는 이렇게 뿌리가 가늘로

뿌리껍떼기 색갈이 검다.

촌노들이 말하는 암수 개념은 형태적인 구별이고

식물학의 암수 개념은 생리적 이기에

다르기에

다른점을 들처 낸다면

먹어보면 질감 촉감 크기 맛이 다 다르니

이걸 구별하며 먹는 촌노들의 오감때문에 토종이 진짜 맛이라며 그까잇 신품종은 물맛이고 비료 냄시지 어디 채소 맛인가 ?

내삐리 내삐리 그런거 무거 사마 인긴이 살이 물러 오만빙 다 들지 !

돈 버리가 전부다 빙원 갖다바치지 ! !

...............................................

황급히 위험한 성주길을 벗어나다 보니 그 좋아하든 곁눈질 산천경계 감상도 몬하고

어느새 다사까지 번개처럼 지나왔따.

한숨 돌리고 숨을 고르며 물한병 다 마시고

성서로 또한번 삥삥 둘러 오르내릴일이 기막혀  

믿저도 본전 이란 생각에

어이 좀 보소 팔달교로 갈라카망 우예가망 펏뜩 가능교 ?

그리가망 삥 두리고 저쪽길 건너 하빈쪽으로 가망 대번에 질러 가지만 그케도 너무 멀어서 자쟝구로는 몬가는데...

진짜로 팽팽한길 있능교 ?

다사초등학교쪽으로 기속가망 틀림업싱이 팔달교로 가느마 .

다.

믿고 그리 갔는데 도중에 하빈 행 이정표도 지나고

얼레레 이야 부자들 많네

우짜마 정구지 밭이 끝없싱이 만네  !

몇천평씩 밑또 끝도 없이 자꾸 정구지 밭만 나오네 !

어떤 가게에 들러 여러사람들에

혹시 남아잇는 정구지 씨가 있는지 물어 본건데

반듸쯤 듸고 까불지를 않아 뿍떼기가 많이 섞낀는데

흥정 실쳬로 그만 돌아 섰따.

완전 소매값에서 한푼도 깍아 줄수 없딴다.

부추씨 한말에 100만원인데

이거이 만원이면 공짜 안이가  ???

반듸면 오만원어친데....

내사 그리 비싸게는 몬삽니더 하고 길을 재촉 했따.

다른곳을 보니

박곡부추단지 부추 사무소 587-3410

가봉이 빈사무실이고

쭈 ----욱 쭉 나오니

비산염색 공단으로 빠저 나왔따.

기왕 온김에 종자를 담을 자루를 맹글게 얇고 질긴 헝겁 쪼갱이라도 구하려고

이리저리 및뿡이고 뺑뺑이를 돌아도

헝겁쪼갱이 뭉치논 푸데기는 없었따.

지부 한쪼갱이는 구했는데 작은 자루 서너개는 맹글겠따.

섬유업계도 마찬가지로 불황이니

아예 섬유공장들이 모두 쉬는가 보다.  

기름때 묻은  헝겁 쪼갱이

 

 흰민들레는 홀씨가 피오나고 있따.

노인네들 말로는 암 민들레는 잎이 길따란 주걱 처럼 생겼꼬 

 

 숫 민들레는 잎이 전시나 톱날 같이 거칠게 생겼따.

 

아파트 화단에 모두 흰민들레로 장식하고 강가에도 번식시켜

적극적으로 대구시내에 퍼뜨려야 겠따.

....

두번 다시 못가볼 성주여 !

공짜로 얻어묵은 성주 참외 아지매 참말로 고맙심데이 !

그 참외 4개로 배를 불려

 가저간 점심밥은 열어보지도 안하고 도로 가저 왔뿌랐째 !

 

 약간은 후회도기도 한다.

다시 못가볼 양이라면

 

민속공예품으로 용수 한개는 사와야 했고

무엇보다 씨앗을 칼클키 장만해줄  굵은 체 하나 만이라도 꼭 사와야 하는 긴듸

 

주머니 사정이 이렇게 혹독키 나쁘단 말가 ?

 

성주장에서 구한 기라고는

기껏 사료용 옥수수 쬐끔 하고

울 여왕님께 바칠 곳감 한줄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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