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자전거로 대구의 남쪽 방향인 창녕시 를 다녀오다.

2009. 4. 29. 02:2526e. 창녕장

동서남북 어디든 씨앗 있는곳이면 자전거로 찾아다닐 결심한지 4년째

동쪽으로는 포항까지

서쪽으로는 고령 까지

북쪽으로는 의성 ,단북 까지

........               쭉 훑어 다녔는데

 

남쪽에서는 씨앗 난다는 정보도 없었고 , 딱히 찾아 볼만한 도시도 없는지라 여태 불모지로 남겨 젔는데,

작년 까지만 해도 체력이 팔팔했는데 ....

 올해는 아무래도 자전거로 멀리 다니기엔 좀 힘이 들어  

 

마지막으로 남쪽에나 한번 다녀오기로 결심하고

   찾아가는길을 자세히 물어둔 창녕시로 향했다.

새벽 4시에 정확히 집을 나섰다.

 

 눈여겨 보아오든 대현동 어느 식당앞 적양배추꽃이 새벽길을 훤히 비추고 있다.(쇠사슬 보이지 ? ? )

 

 칠성시장 뚝다리에서 본 북쪽 야경

 

 80 넘어 보이는 어느 할머니의 생계수단인 고물 수집중

 

 아저씨 일까 ? 아주머니 실까 ? ? 오트바이로 끄는 고물수집 리어카 .

 

 본리동 어디메 쯤 일까 ?  뒤돌아 보니아침해는 뜨는데 , 손이 너무 씨리고 ,손목뼈가 싸리하도록 추워

바짓주머니에 손을 넣고 잠시 쉬었다.

 

 저 앞의 추레라가  대형 굴삭기를 실은체 200 m 이상 정지거리로 멈처 서는 중이다.

하필 내 귓전에다 대고 크게 대포를 쏘아 추레라 뒷타이어를 산산조각내고 ,나는 놀라 넘어지고

3조각난 어느 하나가 꼭 내가 맞을뻔한 것인데, 달리는 관성으로 20 여 m 앞쪽으로 날아갔기 망정이지

점포앞에 나가 떨어진 저 큰 조각에 얻어 맞기라도 했으면 어찌 딌을까  ?  ?  ?

하느님 감사 하여 이다. 불과 1 ~ 2초 차이로 사고를 피하게 해 주셔서  ! !

 

 고추모종 이식에 한창 이다.

 한 남자는 고추모종을 구멍마다 한개씩 떨어뜨리고 지나가고

뒤따르는 아낙네는 모종삽으로 비닐구멍사이로 흙을 찍어내고 모종을 주워 꽂는데 3초도 안걸린다.

그 뒷줄에선 아낙네 둘이가 모종에 흙을 덮어 주고

마지막 5번째 로 한 남자가 호스를 옮겨가며 모종 한구멍 한구멍 마다 물을 주고 있다.

 

 묘하게 서있는 교통 표지판 , 다시 한번 확인하고 창녕쪽으로 향했다.

 

 창녕시 입구의 골목시장

뮈 눈엔 똥만 보인다더니 , 내눈엔 대번에 씨앗 자루 부터 보인다.

 

김장철이 언젠데, 아직도 고추 자루가 여기도 수북 저기도 수북

 

 옳커니, 집에 갈때 창녕 우포늪의 명산물 말조개 한보따리 사들고 가야 겠꾸먼 (올때 보니 다 팔리고 없었땅 )

 

어느덧 창녕시장에 다다랐다. 몇 걸음 못가 바로 코앞에서

영천장 ,칠곡장에도 다니시는 씨앗장수 아주머니 가 반기시며 , 깜짝 놀라 여긴 어쩐 일로  ??? 하신다.

꽤 크게 전을 펼첬건만 , 년전 까지만 해도 큰 수익 올렸다는데, 언젠가 부터 자주 살피던 사람이 있어

그만 바로 앞에다  그 사람이 농약방 내고 부터는 통 시원 찮아 젔다며 몹씨 아쉬워 하신다.

명당 자리가 아까워 아직도 포기를 못하고 다니 신단다.

 근데 말씀이여, 그거 뿐 아니라 토지란 토지는 죄다 집지어 살고 있으니 씨뿌릴 땅이 없꼬

 먹거리는 죄다 고기 나부랭이로 바뀌고

어찌다 채소 묵을라 치면 죄다 값싼 수입채소로 바뀌치기 했으니

씨앗 장사는 이제 한물 간기여 ! 

  그나 저나 나도 짜증나는 자전거 버리고 조롷크럼 작은 장바구니 끌게에 씨앗싣고 다니는게 좋을성 싶프이 .

 

 쌀 전 에도 가보고 혹시 두불콩이라도 있을까 마는 ... .. 결코 없었따.

 

 여어 사람 앙이 구먼 ... 밤알도 모리다니  ... 그게 약으로도 쓰고 기양 까묵으마  하얀속살이 나오제  ? ? ?

꼭 , 삼국지에  말 쐐기 같아서 말이 지나다 밟으면 날카로와 다치게 되어 기마병을 옭아메는 무기 같다.

 

 우포늪의 물고기 들

 

 모종으로 쓸 생강

 

씨앗 장사가 많기도 해라 , 골목 골목 씨앗 장사가 진을 치고 있다.

 

좁은 시장 뒷골목

 

요롷케 키운것들도 이미 다 뽑아다 냈단다. 

 

한참 자세히 보니 바로 감기약 세신이다. 그렇탄다.

 

닥나무 껍질도 한약제 란다.

 

 

 

 

잘듸 잔 두릅 쑨

 

참가죽

 

죽순은 얼음물에 띄어야 한단다.

 

적 상치 묶음 , 밑둥이 굵어 씹는 감촉도 일품

 

떡 골목

 

 

구하기 힘든다는 빨간 돔

 

 큰 문어도 많다.

 

생 멸치 란다.

 

높은데 올라서야만 겨우 보이는 좁은골목길앞의 시장간판, 난 이것을 찾아다니느라 발견 했지만 찾기 힘든다.

 

비릿한 냄새 잡는다는 방아 잎 

 

토란줄기 건조 뭉치 

 

오가피 잎

 

아주 큰 씨앗 전 

 

 

 혹시 SOD , 항산화 물질 멜론 일찌 ?  ?  ?

 

 

창녕시장의 터줏대감 철물전 부부 아저씨 , 50년 가까이 해 왔단다. 인상 한번 좋을시고, 오래 건강 하소서 !

 

 

즉석에서 고급 양과자를 만들고 있다. 어찌나 빨리 쥐어 짜는지 사진 찍을 준비 하는동안에 벌써 끝나 버렸다.

 

바빠서 그랬는지 보따리에 서 꺼내 정리하지 못한 상치 무데기

 

 밧테리를 아끼다 보니 나오면서 찍은 창녕시장 입구 모습 이다.

 

쭈 ~ 욱 둘러보고 나니 , 내가 댕기본 시장 중에는 영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 이었다. 이렇게 클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살아 있다는건 이렇게 즐거운 일이다.

이젠 자전거로 시장 다니는 일은 어지간히 끝났으니  다음 부턴 약초 케러 다녀야 겠다.

곧 칠순을 바라보며 자전거로 멀리 다니는건 아무래도 무리다.

 

 창녕시장쪽을 바라본 원경이다.

 

 창녕을 빠저나오다 어떤 고갯길에서 자전거의 기어 장치에 고장이 나서 한시간 여의 안깐힘만 쓰고

끝내 기어를 3단으로 고정시켜 버렸더니,

이제 부터는 약간의 언덕길만 만나도 내려서 터덜 터덜 걸어야 했다.

 창녕 어디를 봐도

마늘 밭이다.

 

 밭이랑에 검은비닐 피복 중인 농부들

 

 아까부터 보아왔던 도보 순례자들 , 점심먹고 나서 또 만난 김에 사진 한판 찍었다.

창원공단의 모 기업체에서 11박 12일 예정으로 평택 까지 걸어서 간단다. 하루 30 Km 이상 걸어야 한단다.

발에 아프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바늘로 물집을 따고, 실을 꿰어두면 된다고 ?? ?? 

식당도 자주 없는데 끼니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 밤에는 추운데 잠은 어떻게 자는지 물어볼걸 잊어버렸다.

대한의 건아들 부디 몸건강히 다녀 오시길 바란다.

저 멀리 죽 뻗어 있는 지루한 언덕길을 어찌 어찌 넘어야 할지 ?

 

폰카 밧테리의 성능이 나빠저 아끼고 아끼며 찍었건만

꼭 찍어야 했던 두가지는 찍을수 없었다.

 

수장4거리 부근의 미물대( 대극 약초중에 유일하게 독성이 약해서 나물로 먹을수 있는것 ) 와

고령과 현풍의 갈림길인 위천3거리의 추자나무 3그루 옆 살구나무 고목 ,거기엔 대극군락지 도 있었지만 바로 도로변이며  바로 옆 까지 텃밭으로 일구어 지고 있어서 조만간 멸실할 우려 있어 급한듸로 꽃이 피었음 에도 불구하고 한포기 체취 했다.

 

화물차 들의 폭주에 쫒겨 험한 로변으로 달리다가 기어코 자전거 가 실빵구 나서 바람을 넣어도 5분을 넘길수 없어 수도없이 자꾸 바람을 넣으며 ,오락 가락하는 봄비도 몇차례 피하며 쉬어가며 겨우 겨우 집에 도착 했다.

 

평생동안 자전거에 바람 넣은것 보다 더 많은 횟수로 거의 5분 마다 바람을 넣으며 4시간을 고생 했다.

씨앗을 적게 구입했기 망정이지 짐이 많았다면 경을 칠뻔 했다.

 

새벽에라도 빵구를 떼워야 동명장엘 갈수 있을 터 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