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가리밭보러 오로리를 또 하믄 가밨따. --(2)

2020. 1. 20. 06:57카테고리 없음

그짜는 응달인데도 불구하고 터무니엄는 시세라 난 진작에 포기항기지만 동상이몽으로 깨끗한 황토나 한줌 구해올 양르로 따라강기다.

이 마실 안으로는 난 두번다시 발들롤릴 엄는기 콧속을 콱 찌르는냄시랑 골을 쑤시뚫는메케함과 눈을 찌르


지금은 밀양박씨네들의 집성촌 이지만 본시는 안동권씨네 들의 안티본향 잉게다.



산자락에서 원하던 꺠끗한 황토 한줌을 비닐봉지에 담아왔따.



공기도 너무족코 물이 맑아 콱 맥킨 가슴이 뻥 뚤피믱 시원하단다. 그렁기이 내하고는 정말로 정반대증상잉거

오로리는 황토지대라 물빠짐이 나빠 푹 썩어찌든 고논이다. 그래도 오로리 딸기는 유명하다.

                                                               난 싁이터저 죽껜는데 공기좃탕잉 말아나 듸나 그기.

속이 시원하덴다. 도무지 말도 안듸는 소릴 막 지꺼린다.                                            

온 동네 자체가 꿀뚝속을 휘비씨시농끄치 매케한 냄시뿡잉데 이 공기가 좃타캉잉 내가 미치고 팔짝 띌 노릇.

낭앙 진짜로 차안에서만 대기하고 혼차댕기오도록 가망잉 내삐리나똡뿠따이. 무인 귀신덮퍼씽거끄치 좋텐다.


연못야풀때기 텃밭에 강냉이 서너자리 매달아 농기 보인다.

두 산꼴짝을 끝까지 가본다. 동네 바깥쪽은 기분전환해볼 곳이나 동네안쪽은 그야말로 귀신도깨비 굿판잉거.

 내 빵꾸석 사실, 난 내방이라꼰 업꼬 마루이자 창고인 돼지우리지만 이따구로 매케한 시골똥내는 진짜 실허


                              쑥도 한줌 뜯꼬

곰보배추도 한피기 븬다.


겨울쑥은 보약이라카믱 돌캉가에서 자랑이다.

물또랑은 존데 물끼기는 한마리도 엄능거, 절철이라 그렁기 앙잉고 500년잉나 듼동네가 썩어찌들어 몬사능거.


지넉 놀에 미세문지 잔뜩찌인 하늘이 오로리의 환경과는 너무 달라 븬다꼬 착각항긴데 사진을 찬창잉 봉잉

                                   오로리가 훨씬 더 희끄므레 항기다이.


겨울 쑥이 너무 뻑씨어 잘게썰어 양파 캉 파도 같이 끼리농잉 십은 맛은 안나고 물만 했따.